2015.11.22 17:35

귀경, 그리고 추억

조회 수 9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1115-99.jpg

공항에 자동차 반납하러 가기 직전 들렀던 용두암.  많이 실망.  저렇게 작았었나.

인파 많은 것은 둘째치고, 내려다 보았을 때 뭔가 작아지고 초라한 느낌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돌 뭐시기가 좀 떨어진 거 같다는 옆 아주머니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용두암은 내가 가자고 주장했던 건데 괜히 일행들한테 미안하다.

 

대학생 시절에 데크 계단 아래로 내려 가서 사진 찍었었나, 용두암 앞에 친구들과 우글거리며 찍었던 사진에는 바로 뒷배경을 두고 앞에 서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남편과 둘이 갔을 때는 공항 시간 기다리며 용두암 근처에서 차 한잔 마셨던 기억, 그 때는 비가 많이 내렸던 시간이라서 나가지도 못하고.

흠...  다음에 또 제주도 가면 용두암은 안 갈 거 같다.

 

 

용두암은 잘 알려진 관광지로 제주시 담동 해안에 위치한다. 용두암 부근은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지형이 완만해지는 것으로 보아 두꺼운 용암이 흘렀을 것으로 추측된다. 용두암을 옆에서 보면 용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얇은 판을 길게 세워놓은 모양이다. 또한 용두암을 이루고 있는 암석의 표면에는 주먹 크기의 둥근 돌들이 박혀 있는데, 이들은 아아 용암이 흐를 때 생긴 클링커로서 먼 거리를 밀려 내려 오는 동안 크기가 작아지고 모양은 마모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용두암 (제주도 지질여행,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51115-100.jpg

공항에서 짐 부치고, 4층 카페 드롭탑에 앉아서 오후의 달달한 간식 타임

 

 

 

151115-101.jpg

열량은 작렬~  하지만, 피로를 푸는데는 쓴 아메리카노보다 달달한 것들로 회복해야 한다.

 

 

151115-102.jpg

비행시간이 빠른 우리와 형철네 식구들이 먼저 안으로 들어 왔다.  저녁 노을 배경으로 제대로 된 비행장 모습 구경한다.

제주도는 내일부터 다시 흐려져서 또 비가 온다고 한다..  ㅋㅋ

제주항공 출발 시간은 원래 18:20이었다가 18:30으로 바뀌고, 출발 몇 시간 전 김포공항 안개 때문에 늦게 뜨는 바람에 제주도 출발이 19:00로 변경되었다고 문자 받았다.  9시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

 

다시 한번 보고 먹은 것들 주욱 정리해 본다.

 

151115-115.jpg

금요일 아침 8시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는 모이세해장국 (제주시)으로 먹고

 

 

 

151115-103.jpg

함덕서우봉해변으로 달려 '카페 델문도'에서 커피 한잔 하고

 

 

151115-116.jpg

5.16도로 타고 서귀포로 내려 와서 점심 식사는  서귀포 '앙끄레국수'에서 고기 국수 먹고

 

 

 

151115-104.jpg

서귀포 황우지해안의 12굴과 선녀탕 구경하고

 

 

 

151115-105.jpg

외돌개 구경하고

 

 

 

151115-106.jpg

남원큰엉 근처 한반도 나무 숲 모양도 찾아 보고

 

 

 

151115-107.jpg

용머리해안은 탐방길을 닫은 상태라서 어스름한 무렵 산방산 아래 산책하고

 

 

 

151115-108.jpg

용머리해안을 바라 보며

 

 

 

151115-117.jpg

저녁 식사는 형철네와 함께 한림항 '우리뜰 식당'에서 갈치조림/옥돔구이/전복뚝배기 먹고

 

 

151115-118.jpg

토요일 아침은 다 같이 미풍해장국으로 먹고

 

 

 

151115-119.jpg

우도 올레길 걷다가 포요요 카페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싹싹 긁어 먹고

 

 

151115-109.jpg

(산호해수욕장 거쳐) 천진항 지나 우도봉까지 (검멀레해수욕장 쪽으로)

 

 

 

151115-120.jpg

검멀레~쪽에서 밥 먹으려다 실패하고 하고수동해수욕장까지 걸어서 보말칼국수 먹고, 우도에서는 총 6시간 보내고

 

 

151115-110.jpg

우도를 5시에 떠나서 섭지코지 산책과 함께

 

 

 

151115-111.jpg

섭지코지에서 서쪽으로 환상의 일몰을 바라 보며

 

 

151115-121.jpg

일몰의 감동을 안고 제주시로 달려서 남문갈비에서 오겹살 저녁 먹고

 

 

 

151115-112.jpg

일요일 아침 리조트 떠나서

 

 

151115-113.jpg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휘날리는 억새밭 천지 산굼부리 구경 후

 

 

151115-122.jpg

주차장 근처 미친 탕수육 집에서 짜장면과 함께 점심 식사 

 

 

151115-114.jpg

사려니숲길에서 늦가을 산책으로 여행 일정 마무리

 

===================

 

 

지난 1월, 우리도 올레길을 한번 가 보자고 의견이 나온 후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 듯 하다.

조금씩 집집마다 돈을 일부 적립하고 10개월 되어 총 14명 무사히 다녀 왔다.  숙소 예약과 관련해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다녀 왔다.

5년만에 갔던 제주도는 기대와는 달리 첫날 가족 관광하는 날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마음이 가라 앉았지만, 궂은 날씨에 우도 올레길을 무사히 걷고, 비행기, 배, 마을버스... 모두 다 잘 타고 왔다.  섭지코지에서의 일몰을 보고 느낀 감동을 잊을 수 있을까...

 

비할 바 없는 천연 화산섬의 비경은 그대로 있지만, 현대의 세련미를 가장한 문명은 예전보다 더 점점 깊숙히 스며 들고 있어서 안타깝다. 더 이상 그 영역을 넘어서면 벌을 받을 거 같은 느낌까지 든다. 새삼, 제주도는 관광이라는 단순한 단어 보다 자연 그 자체만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이 유지되도록 힘써야 한다.

 

올레길이 목적이었으니 짧은 일정은 아쉬움으로만 가득해서 그 어느 곳 보다 또 가 보고 싶은 마음만 잔뜩 안은채 돌아 왔다.

마치, 제주도를 만나서 이쁘다 이쁘다 머리를 쓰다듬고 온 정도의 기분이다.  서울에 오니 우리는 정말 늦가을의 끝자락을 보고 왔던 것 같다.

여름에도 별로 안 오던 비가, 늦가을에 계속 내린다.  잠깐 발을 담그고만 왔던 숲길에도 지금쯤 차분히 빗물이 고이고 다시 의연하게 겨울을 맞이할 거라는..

 

 

 

 

 

 

 

?

  1. 북촌 한옥마을 2

    재동초등학교를 지나쳐서 계동길로 올라 중앙고등학교 가는 쪽으로 들어 선다. 버스타고 내렸던 큰 길가, 가회동 주민센터는 이상재 집터였고.. 재동초...
    Date2014.06.12 By최유진 Views975
    Read More
  2. 앙코르왓 여행 첫날: Cambodia 입국

    2011년 4월 8일 (금) ~ 4월 12일 (화), 3박 5일 하나투어 앙코르왓 패키지 여행 4월 8일 OZ737 편 저녁 7시 20분 출발하여 캄보디아에는 22시 40분에 ...
    Date2011.04.13 By최유진 Views971
    Read More
  3. 경주 여행: 불국사

    석굴암 보고 내려오니 11시 넘어 즈음인데 벌써 관광객들 바글바글.. 두 곳 모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서양인들은 거의 없고 중국인들 많았다. ...
    Date2012.07.27 By최유진 Views969
    Read More
  4. 제주도 여행 첫날: 세계자연유산...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28위 안에 속한다. 특히 북쪽의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몇가지 용암동굴이 있는데 우린 만장굴을 구경했다. 1990년 ...
    Date2010.06.09 By최유진 Views963
    Read More
  5. 지리산 둘레길 여행: 실상사

    남원으로 달려 광한루원 구경하고 추어탕 점심 먹은 후, 우리가 숙박하려는 매동마을 맞은편 쪽으로 실상사라는 절이 있어서 들러 보았다. 통일신라시...
    Date2011.06.02 By최유진 Views957
    Read More
  6. 경주 여행: 국립경주박물관

    울산에서 경주까지는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먼저 들렀다. 관람료는 무료. 날이 꽤 더워서 일찍 지친다. 우리에게 '에밀레종'으로 잘...
    Date2012.07.24 By최유진 Views953
    Read More
  7. 앙코르왓 여행 둘째 날: 룰로오...

    2011년 4월 9일 토요일. 앙코르왓 관광 첫째 날 (총 3일). 첫번째 유적지를 보러 간다. 룰로오스 유적군. (롤레이, 쁘레아꼬, 바꽁) 거의 모든 유적지...
    Date2011.04.14 By최유진 Views942
    Read More
  8. 앙코르왓 여행 셋째 날: 따 프롬

    점심을 먹고 난 후 툭툭이 투어를 한다. 툭툭은 오토바이 택시인데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는 관광 수단이다. 점심 이후에 따 프롬까지 툭툭이로 이동...
    Date2011.04.16 By최유진 Views940
    Read More
  9. 칠갑산휴양랜드 (& 천장호 출...

    다음 날 아침에 찍은 사진. 3월 비수기임에도 꽤 많이 들어 와 있다. 우리 같은 단체가 묵기에 딱 좋다. 방도 무지 넓고 정수기도 있고 바닥도 뜨끈했...
    Date2016.04.04 By최유진 Views939
    Read More
  10. 귀경, 그리고 추억

    공항에 자동차 반납하러 가기 직전 들렀던 용두암. 많이 실망. 저렇게 작았었나. 인파 많은 것은 둘째치고, 내려다 보았을 때 뭔가 작아지고 초라한 느...
    Date2015.11.22 By최유진 Views935
    Read More
  11. 강원도 여행 3: 낙산사

    동해안의 오래된 명소 낙산사 구경한다. 여러 번 왔어도 기억은 가물가물, 절은 특히나 더 그런데 홍연암과 해수관음상은 유명하니까 제대로 기억난다....
    Date2010.03.04 By최유진 Views928
    Read More
  12. 카페 델문도 & 5.16도로

    제주시 아침 해장국 먹고 함덕서우봉 해변에 있는 '카페 델문도'에서 커피 한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19-10 (지번 제주특별자치...
    Date2015.11.17 By최유진 Views88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58 Next
/ 5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