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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완도 갔다 온 후 회를 먹는 건 처음인 거 같다.
하필 이 날 간 식당 이름이 <청해진수산>이라니.. 좀 아이러니하군.
술 마시는 것도 옮는 병인가.
대체 비가 오면 괜시리 마시지도 못하는 술은 왜 동하는가. 아줌마 참~
저녁무렵부터 많은 비가 온다고 위협성 예보가 나온다. 아 참~ 이런 날 또 술 많이 팔리겠네.
그러면서 안주는 생각도 안하고 떨어져 가는 부침가루랑 소주 2병부터 사다 놓았다. -_-
그러고 나서, 나가 먹었다!!
노량진수산시장 갔다 오자고 꼬시는 것도 실패~ 결국, 돈을 들였지만 회보단 약간 해물, 혹은 오징어 등이 생각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술집 <청해진수산>으로 "내가 귀찮아서 나가서 먹자"고... (말이 되는지 원) 하지만 생각도 간절했거니와 그러다 보니 정말 해먹기 귀찮았던 저녁.
최근 자리를 넓힌 이유를 알겠다. 8시 넘어서부턴 100석 가량의 좌석이 꽉 찼다. 동넨데~
회도 약간 두텁게 잘 썰었고 좀 모자란 듯하여 2차 안주로 시킨 오징어 등... 매운탕과 써비스까지 다 맘에 들었다.
덕분에 마시지도 못하던 쏘주 4잔 니꼬르 반병 (맞나??) 먹고 집에 와서 나가 떨어졌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나까정 청하 따로 시키면 돈들까 봐서 줄일라고 했더니만~
결국 비도 안 오고 애꿎은 날씨 같으니~ 동균이가 제대로 회를 먹어본 것도 이 날이 첨일 듯.
입은 갈수록 청와대에 오른다..
촬영: F420 by 유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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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상에서 인기 있던 맛난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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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확대해서 찍으니 장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다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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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원한 미역국이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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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옥수수 다 최소 2번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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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스끼다시. 좀 빈약하긴 했지만 가격대비하면..
미역 속에는 무슨 날치알 같은 게 들어 있더만.
그 옆 소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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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 우럭 3만 5천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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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보다 기타 어종이 비싼 이유를 이제야 알겠슴. 우럭이 더 쫄깃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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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눈깔, 영낙없이 선아 입으로.. 한알 줬더니 쓱~ 뒤집어 놓는다. 또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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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밑에 깔린 저게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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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와 해물류는 거의 안 먹는 동균이. 드디어 회맛을 들이기 시작하다.
장에 찍어 먹는 맛이 좋았을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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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를 동균이가 올리는 바람에 내가 어질어질 술 취한 사이 이녀석이 계속 몇 점 집어 먹었다.
아뿔싸~ 회를 입에 대지도 않을 거라는 내가 방심했다. 야! 내 안주란 말이다.
비싸서 가족끼리 회를 자주 먹진 못하겠지만서두... 녀석들 이대로 더 크면 장난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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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한사라 1만원.. 요거 맛났다. 쫄깃거리지만 상당히 가늘게 채썰었는데 싱싱했다.
다리 부위가 약간 움직여서 요 때 아이들이 서로 살아 있는 거 먹겠다고 투쟁~
아이고~ 수산시장에서 산낙지 사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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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써비스 안주란다. 크기는 역시 속초에서 먹었던 가리비 크기가 최고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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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도 꽤 시원했다. 수제비는 인스턴트 만들어 있는 걸 넣었지만. 생선뼈로 우린 국물이 들어가니 대부분 맛날 수 밖에.
여기서도 선아는 '생선눈깔'을 외친다!
난, 이미 전단계부터 헤롱헤롱.. 처음처럼 4잔 마시고... 온 몸이 얼룩덜룩한 상태라 많이 못 먹었다.
뭐, 나 쳐다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으~ 담부턴 고고히 혼자 청하로 해야지.
왜 이리 쏘주는 못 마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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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회가 약간 남은 순간, 담겨져 있던 야채에 고추장 소스 넣어서 물회 식으로...
바로 요런게 오늘 땡겼었는데.. 원래 많이 먹는 아줌마의 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니 얼마나 먹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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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술 냉장고는 온도가 엄청 낮았나 보다. 성에가 약간 껴서 내왔다.
너무 지나치게 찬 술은 첫 느낌에 술의 독한 기운이 약간 가신듯 했다. 남편이 거의 다 먹었긴 하지만 둘이서 2병.
곧, 진로에서 19.8도의 참이슬이 나온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