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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회사 뒷편 일식집 천매도. 비교적 자주 바뀌는 주변 식당과는 달리 비싼 음식임에도 꽤 오래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예전엔 가끔 점심에 회식으로 간 적이 있다가 뜸했었다. 일부러 점심에 비싼 회덮밥 먹을 일도 없거니와...
그런데 저녁에, 그것도 거금 3만원을 내 돈 주고 정식을 먹었다! 간뎅이 부은 아줌마 같으니...
돈 아까와서라도 꾸역꾸역 다 먹느라 고생했는데, 역시나 도저히 밥은 안 들어감.
물론, 사진을 보면 정말 이 아즈메, 이 많은 음식을 다 먹어 치웠남 하는 비난을 속으로 할지도.. 아, 물론 튀김도 제대로 못 먹었지.
그래도 회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었으니까.
갈수록 왠지 내 혀와 입맛은 뭐가 맛있는지 맛없는지 둔감해져가는 듯하다. -_- 미각이 발달하기 보다 훨씬 먼저 위가 대책없이 늘어난 탓.
(이런 나랑 살아주는 남편이 감사할 따름.. ㅠ.ㅠ)
참, 아래 음식은 정식 4인분 시킨 것.
촬영: F420 by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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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마늘쫑 같은 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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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 무침 같은데 이럴 때 양념장을 강하게 쓰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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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maedo7.jpg](/files/attach/images/133/875/005/2408222d477c2a461f92cb36ccaffe05.jpg)
가장 오른쪽. 생선 껍질 조림인데 미처 물어 보질 못했다. 약간 쫄깃거리지만 딱딱하진 않고 달콤한 간장 양념이 적당히 배어 있다.
![chunmaedo8.jpg](/files/attach/images/133/875/005/a4eb2ffcb479b370c98df266f5a76403.jpg)
드디어 모듬 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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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잘 모르지만 깻잎처럼 생긴 야채가 일본식 깻잎의 일종이라던데 내 입맛에 맞았다.
와사비향이 나면서 처음 톡 쏘는 맛이 끝에 갈수록 여운이 길어진다.
성길이 아저씨 통해서 물어 봐야지~~
가끔, 불빛에 빛나는 회 한점을 볼 때마다 이게 과연 생선인지 의심이 갈 때가 있다.
포샵 등에서 밝기 조절을 한 덕분이긴 하지만 반투명 색깔에 은은한 빛은 원래 구이나 찌개에서나 먹던 하얀 팍팍한 생선과 동일하다는 연관이
지어지질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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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maedo11.jpg](/files/attach/images/133/875/005/ed9bc20210208a19a89be49cb5c8de62.jpg)
메로구이. 양식당 셋트 메뉴 등에 자주 등장하는 어종. 껍질 부분이 꼬들하다.
주로 조림으로 애용하지 아마...
![chunmaedo12.jpg](/files/attach/images/133/875/005/ec7db28bb900e44cf0a2c7d32eb5a6d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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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밥
![chunmaedo14.jpg](/files/attach/images/133/875/005/ec4cb5c5902483993997f0577a14ee35.jpg)
눈은 갈수록 높아가고 입맛은 청와대에 올라 앉는다.
동경 같은데 가서 회초밥 한번 먹어 보고 싶다. '현지'와는 어떻게 틀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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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항상 튀김을 이렇게 얇게, 바삭거리게 튀길 수 있는 비결.
물론 몇 번 만에 이렇게 튀겨진다면 일식집 문 다 닫아야 할지도...
당근이나 깻잎은 차지하고라도 새우랑 오징어, 크기도 컸는데 식탐많은 나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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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찌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사진조차 포기~~
결론은.. 입맛에 맞추어 '사람'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빠른지, 사람에 맞춰 입맛의 수준을 올리는 게 빠른지 헷갈린다는 생각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