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5 16:38

마지막 황세손

조회 수 1078 추천 수 7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의 장례행렬은 폭염속에서 통곡하는 이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그를 묻고 난 후엔 비가 내렸다 한다.  조선 왕실의 마지막 잔영조차 이젠 그와 함께 사라져 버린..  

전 남편의 장례식에조차 초청받지 못한 부인 줄리아 여사는 세운상가 앞에서 1시간을 휠체어에 앉아 기다리며 멀찌감치서 떠나 보냈다 한다..  단 한번이라도 만나게 해 달라는 그녀의 요청은 결국 마지막까지 성사되지 못했고..

어느 나라든지, 마지막 권력지배자의 종말은 비참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국치의 소산이라고까지 한국과 일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그는 살아 있을 때 대접받지 못함을 죽어서 이루었을까..

그의 어머니 일본인 이방자 여사는 일왕의 부인 후보였다고 한다.  후보 중 가장 임신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조선 왕실의 씨앗을 말리고자 일본이 계획적으로 영친왕과 혼인을 시켜서, 첫 아들을 몇 개월 후에 잃고 임신과 유산을 반복한 후 얻은, 이구씨를 보며 여사는 너무나도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다시는 나와 같은 인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었을 정도의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다.

지금은 호텔로 변한 옛 영친왕궁터에서 후사도 없이, 쓸쓸히 생을 마감한 그를 보며 과연 지금 발을 대고 서 있는 이 나라가 제대로 독립해서 발전하고 성장해 가고 있는지 순간 의구심과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건망증 최유진 2005.10.26 1160
982 제임스-랑케 효과 (행복한 경영 이야기) 최유진 2006.09.08 1160
981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펌) 최유진 2006.09.25 1160
980 하드코어 액션 개그 '마빡이' 2 file 최유진 2006.09.11 1159
979 권장 도서 (2009년도 1학년, 2학년) file 최유진 2009.06.18 1158
978 링컨 (자작품) file 2004.12.01 1157
977 형 나야... 1 건희아빠 2004.09.10 1156
976 학교 영어 교육 (매경) 최유진 2008.03.04 1156
975 실패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라 2 최유진 2005.08.23 1155
974 기억은 유한하고 비전은 무한하다. 최유진 2005.10.04 1155
973 바캉스 (vacation) file 최유진 2006.07.06 1155
972 거품.. 5 file 2006.01.25 1154
971 제주 관광지 정보 최유진 2010.05.20 1154
970 촐촐할때 먹는 간식.. 4 file 2006.01.05 1153
969 부엌의 변신 1 file 최유진 2010.03.15 1152
968 제주도 정보 사이트 링크 file 최유진 2010.05.19 1152
967 훈민정음 file 최유진 2012.01.10 1152
966 <Letters from Iwo Jima>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file 최유진 2007.04.24 1151
965 광개토대왕비 전문 (펌) 최유진 2007.12.06 1151
964 어린이 충치 최유진 2009.08.13 115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