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s/attach/images/139/903/007/fe0a5a76bd30022bca483c842f05a62e.jpg)
내가 앉아 있는 자리..
별 걸 다 올린다고 할 지 모르지만, 자랑도 아니고, 지저분한 거 별로 치우지도 않고 F420 test도 할 겸, 몇 컷 찍었다.
10여 년을 독립된 공간에 앉아 있는 것이 이젠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오픈공간에 앉으면 오히려 불편하다. 사람들 다니는 홀 앞은 아니지만, 내 파트의 특성 상 문도 열어 줘야 하고 '얼굴마담' 자리이긴 하지만.. 그런 거만 빼면, 뒷편에 사람들이 탕비실 왔다 갔다 하는 건 빼고 다 좋다.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자리는 '뒤에서 내 컴퓨터가 보이는 자리'라고 한다. -_-
언젠가 이 회사를 떠났을 때, 그 땐 많이 그리울 거다.. 기념이라면, 그걸 기념하기 위함이다.
나 같은 사무실 직원들이야, 이렇게 숨도 쉬기 힘든 여름 날에 냉방으로 오히려 추워서, 배불리 먹고 졸 수도 있는.. 복에 겨운 일 아닌가..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출입구.. 그 stupid한 철문을 한번 잡아 당기려면 죽 먹고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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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서류더미들과 잡동사니들로 꽉 차 있슴.. 그나마 노트북이 공간을 세이빙해 준다.
포스트잍에 쓰여진 것은, 업무 리스트가 아니라..
'인생을 즐겁게 살려거든,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는 신에 맡기고, 사소한 시비는 무시하라'
'문제란 단지 배움의 기회일 뿐이다..'
![DSCF2516.jpg](/files/attach/images/139/903/007/99197bf8b580b47cccb8a20604c34843.jpg)
8시까지 출근하는 나는, 7시 45분 경 도착했을 때 아무도 없는 정적감이 좋다.
혼자 메일 체크, 인터넷 서핑, 가끔 음악을 틀어 놓거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유일한 순간..
어쩌다 누가 먼저 나와 있으면, 꼭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침범당한 거 같아 기분 나빴던 기억이..
![DSCF2521.jpg](/files/attach/images/139/903/007/cff1f0d8cdacb5cb2c62f8cb83738b30.jpg)
내 뒤에 있는 탕비실 문에서 나왔을 경우...
나도 누가 내 뒤로 와서 얘기하는 거 참 싫다.
밑에 지저분한 거 다 보이는데..
![DSCF2520.jpg](/files/attach/images/139/903/007/07c221bb52691f6ad208af66eb111eae.jpg)
별로 치우지도, 늘어 놓지도 않은 상태의 탕비실..
![DSCF2523.jpg](/files/attach/images/139/903/007/284f426a9ec22bfecdb18cb5b0a656c3.jpg)
소회의실.. 우리 파트의 유일한 공통 회의 장소 (&점심시간 내 도시락 까먹는 장소..)
![DSCF2524.jpg](/files/attach/images/139/903/007/d5de95e6726210e5a890cdc5b996a8ee.jpg)
상사의 싸모님께서 dry한 내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손수 주신 조화 화분..
없는 거 보다, 훨씬 훨씬 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