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by 최유진 posted Dec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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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음행을 한 게 발각이 되어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이파 사람들이 그 여인을 예수에게로 끌고 와, 그녀를 벌하게 해달라고 했다.
벌하면 (죽이면) 선한 마음을 주장한 예수에게도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게 된 것으로 트집잡을 수가 있었다.
유대인들은 우상숭배와 간음을 가장 큰 죄로 여기므로 그 여인을 용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예수는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만이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했다.
그러자 하나 둘 떠나가고 간음한 여자만 예수 옆에 남았다.
예수도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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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누가 자기 자신이 정직하고 한점 부끄럼이 없는 인간일까.
크든 작든 거짓말부터 인간사회에서는 거의 용서받을 수 없는 죄도 많이 짓고 산다.
신이 창조한 인간의 본래 모습들이 바로 이렇다..

요즘, 한창 황우석 교수의 '업적'이 '윤리논란'의 공방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급전환을 하여 언론의 씻을 수 없는 '취재윤리'로 돌아섰다.
황교수의 위대한 업적은 돈 주고 난자를 제공했다는 것, 그걸 부인했다 다시 긍정했다는 것...
과연 그 논문의 진위가 어쩌구 저쩌구..
알고보니 역시 언론은 못된 놈들로 결판이 나는 거 같지만, 거짓말을 했던 위대한 Hwang 교수도 그 '윤리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둥..

한마디로 제나라 흠집내기만 남았다.  누가 불만을 품고, 누가 그의 업적에 질투를 했을까.
그런 건 밝혀지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군중들만이 항상 마지막에 죄를 짓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연구성과를 기다리는 수많은 불치병 환자들은 돈을 주고 생명의 씨앗을 주었든 별 상관이 없이 어서 빨리 그가 다시 연구에 몰두하여 자기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기만을 그래도 더 바랄 것이다.

황우석 교수는 '성인'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죄를 더 짓고도 그 죄를 모르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여전히 줏대없이 파도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바보같은 행태를 계속할 것인가..

"그런 니가 내 입장이 되어 봐라.  거짓말 안 할 수 있겠는가.."  더 나쁜 놈들, 순진한 과학자들한테 더 큰
거짓말로 덜덜 떨게 협박해 놓고서..  

정말로, 더 웃긴 작태는, "쟤가 그런 거짓말을 했대, 나쁜 넘들..."  "어쩜 그럴 수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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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누가 큰 죄를 지었는지는 신의 영역에서 판단될 것이다.  그가 '신의 영역'을 침범하였다는 것도 신만이 아시는 일이다.  어쩜 그의 업적에 제동이 걸린 듯 한 건 신의 영역을 건드린 데 대한 분노일지도...
거기에 비하면 나 자신, 우리 자신들이 짓는 죄는 엄청나게 커서 씻을 수도 없는데 신이 이렇게 봐주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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