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카데미 영화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 (Crash)

by 최유진 posted Mar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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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39840&mb=c#03http://www.crash2006.co.kr/'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하여 말도 많은 영화이다.
아카데미 역사상 잘못된 작품상 10대 영화에 꼽힐 정도로 혹평을 해 대긴 했지만, 그래도 아카데미 작품상인데다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을 그렸다 해서 보았다.    한국은 4월 초에 개봉.

더 이상은 천사의 도시가 아닌 LA의 인종차별과 갈등에 대해, 조금씩 얽혀 있는 여러 사람들의 관계를 묘사함이 뛰어나다.
산드라블록, 브랜단 프레이저, 돈 치들 (오션스 일레븐), 매트 딜런, 탠디 뉴튼 (미션임파서블 2), 라이언 필립 (리즈위더스푼 남편) 등..  일류 배우들이 거의 노 개런티로 등장하느라 제작비는 별로 안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종일관, 나의 느낌은..
뭔가 불편하고 불안하고 큰 사고가 막판에 터질 거 같은 조마조마한 심정을 만들게 하는 영화라고 본다.
그만큼, 미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슴을 오히려 감사하게 여길 정도..
전쟁을 싫어하는 명분을 내 세우면서도 전쟁광이 되어 버린 나라.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도 안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놓고 소수 인종과 다국적 이민자들을 여전히 불쌍하게 만드는 나라.

영화에서 그려지는 '차별'은 어디까지나 흑인, 아시아인, 중남미인들에 대한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로스트에서 김윤진의 남편으로 나온 이가 여기서도 별로 적당치 않은 한국인으로 등장하고 그의 상대 배우로도 얼굴 넓적하게 생긴 중국인스런 여배우가 몰상식하게 나오는 등..  한국에서 개봉하면 한국인을 비하시킨데 대해 말도 많을 거 같다.  (사실 편견과 인종차별은 한국에도 있는 것이다.  동남아 사람, 중국 사람 들, 약자, 빈자 모두 무시하지 않는가..)

조금은 생뚱하게, 그렇게 서로 이를 갈고 죽일 듯이 달려 든 사람들끼리 막판에 가서 무언의 깨달음을 얻고 갑자기 조화를 이루는 듯한 인상 -- 그래봤자 가해자는 여전히 백인이므로 깨달음도 백인만 깨닫게 되지.. -- 은 여전히 이상한 '티'로 작용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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