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6 15:49

바캉스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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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그 어원은 라틴어 바카티오 (vacatio)인데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텅 비우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프랑스어로 들어 와서 '휴가'란 뜻이 되었고 영어로는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등에서 vacation, vacancy로 쓰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용어는 학생이나 교사, 혹은 법관 등에게 주어진 비교적 긴 휴가를 뜻하다가 20세기 들어, 일반인들이 하던 일을 오랫동안 쉬고 휴가를 가는 경우를 가리키게 되었는데, 바캉스의 원조를 만들어 낸 프랑스는 1936년 '전 근로자의 유급휴가' 법안을 제안하여 의회를 통과했다.  당시 정부가 보장한 휴가는 2주였지만, 그 후 3주, 4주로 늘었고 80년대 들어 와서 미테랑 대통령은 법정 휴가를 5주로 늘리게 된다.  

그만큼 합리적인 것의 대명사인 서구인들, 특히 프랑스는, 그 휴가의 황금시즌이 역시 7, 8월이며 이 여름 한철을 쉬기 위해 1년 동안 뼈빠지게 일한다고 한다.  마치 1년의 목표가 이 휴가를 위한 것처럼...  그리고 나서, 그렇게 아끼던 애완 동물들도 팽개치거나 외롭게 맡기고 바리 바리 싸들고 미련없이 국민의 80% 정도가 떠난다고 하는데 작은 업체들은 아예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러나 휴가라고 해서 대부분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고향 부모, 친척집, 시골 별장에서 보내며 평소 읽지 못한 책을 읽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고 건강을 위해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서구인들의 휴가 풍경이다.

우리 나라도 70년대 부터 바캉스, 휴가가 보편화되었고 최근 들어 주 5일제 근무 등의 확산과 여가도 '축적된 노동력'이라는 개념이 확산되었다.  산업의 고도성장으로 인한 풍족한 생활, 여가활용을 통한 정신적/육체적 자질 향상을 위해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네이버 백과 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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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7월에 약 한달간, 연말에 2주 정도 휴가를 가는 보스의 휴가 패턴을 볼 때 그들은 노동시간 등이 안정적인 환경으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부럽기만 하다.  화장실만 갈 정도로 무지 바쁘게 보내는 일상의 바퀴 속에서도 가족이 모처럼 모이는 휴가 기간 동안 별장 등에서 정말 푹~ 쉬다 오는 그들의 여유가 무조건 부럽기만 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 재충전, 노동환경...  우리는 아직도 1년의 한번 휴가는 '여름휴가'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고 최최최극극성수기에만 몰려 가야 하며, 부서나 회사 단위로 1주일씩 쉬는 사람을 제외하곤 밀리는 길 위에서 지내다 온다.  덜 붐비는 비성수기 때 간다 해도 남들 모두 일할 때 혼자 여름 휴가 안 갔다고 쓰면 오히려 눈치가 보이고 갈 수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때가 되어 안 가면 서운한 것도 있고...  
어딜 가나 바가지 상흔과 머물다 간 곳엔 쓰레기들이 넘쳐 나고 7월 마지막 주말 신문 1면은 부산 해운대의 빽빽한 '목욕탕' 바다가 장식을 하게 된다.  수십만원씩 덧붙여지는 해외 여행 비용도 무색하리만치...  

(이러니, 프랑스 에펠탑 엘리베이터 안엔 모두 한국인들로 꽉 차서 시끄럽게 올라갔다..)

어서, 그런 나날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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