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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bc.com/broad/tv/drama/aircity/안 그래도 몰입하던 드라마가 끝나면 그 허탈감과 공허함에 한동안 방황 (?)하게 되는데, 대체 이 드라마의 결론은 아주 제대로 뒤통수 맞은 느낌, 왜 그래야만 하는지 속상하고 눈물난다.

주인공들도 맘에 들었고, 주제나 배경도 본래부터 보고 싶어서 시청했었고, 보다가 제대로 주인공들에게 삘~ 꽂히고, 애들한테 구박까지 받으면서 이 아줌마는 주말 밤에 지나치게 정신집중하기 두달.  그런데 이게 뭐냐고~ ㅠ.ㅠ

그동안의 시청률 부진의 원인을 수도 없이 분석당해도 폐인 아닌 폐인은 다 인내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와중에, 난 남녀 주인공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걸 용납을 못하는 스타일이다.  마지막회 초반까지 그동안의 성실함을 지키던 이정재는 우연히 알게 된 문정희의 혼수상태를 직접 본 후, 항명하여 평범한 사람들처럼 행복을 누리고 싶다는 소망을 변명도 없이 뒤짚으며 최지우를 처연하게 만들고 기약없이 무책임한 이별을 하고 또 도망간다.  (비장한 분위기지만 그 와중에 후까시 스타일로...) 이로 인해 공항이라면 설레임을 가졌던 난 너무 슬프기 까지 했다.  아무리 어정쩡한 전문직 드라마를 그린다 해도 통속적으로 ‘3년 후~’ 뭐, 그런 마지막 씬으로 아쉬움을 달래주는 선심도 한 개 없었다.  흑~

그냥 발령도 아니고 언제 어느 때 어찌 될 지 모르는 '흑색요원'으로 이별 통보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는 걸 대체 어찌 받아 들이려는지..  남들도 안하는 공감을 혼자 한 내 탓이지 머.  두달 동안 계속 연기력 논란으로 두드려 맞았던 최지우가 기약없이 그를 기다리며 마음을 실어 보낸다는 즐거운 독백을 하는 모습이 왠지 더 아이러니칼하고 처연하기만 했다.  (아직도 마지막에 눈부시게 날라가는 비행기를 쳐다 보는 최지우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문정희가 최지우에게 했던 ‘그를 사랑하는 만큼 고통을 감수하고 인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말이 정말 사실이었다. 쯧~  말 그대로 모두가 사랑하던 그를 떠나보내고 드라마를 어이없이 종영 당해야 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선 왠지 ‘파리의 연인 2’를 보는 거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그건 마지막회 반전에 대해 배우들이 보이콧까지 해서 그나마 우회하여 결말을 맺은 거니까 좀 더 나을지도 모른다.

과거 안기부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 오는 실제의 국정원 모습도 부분 부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시청률도 안 나온 드라마에 왠 시즌 2 야단인지..  그만큼 마지막인지도 모르고 봤던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몰입이라기 보다 하도 에피소드가 연 이어 터지니까..

암튼, 대실망이었던 결론!
'훈남시티'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멋지구리 청년들이 많이 나오고, 13회에서 두 주인공이 아련히 비행기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공항 지붕의 영상이 맘에 든다.  (사진:  imbc.com)


공감가는 블로그
http://blog.daum.net/care08/1281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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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10 10:46
    픽션이라는 가정하에 봐도 엉성하기만 한 드라마..

    에이구..울 불쌍한 마누라..애덜에게 "엄마 또 에어시티 볼거야? 에이..시시해"라는 핍박까지 받으면서
    봤건만...후후
  • ?
    최유진 2007.07.10 15:45
    정말 배신감 느끼게 한 드라마... 작가가 너무 한 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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