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1 10:46

24 Season 2

조회 수 1085 추천 수 1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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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24> 시즌 2.  시즌 1보다는 긴장감 등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전편 시리즈 보다 덜 '몰아 봐서' 그런거 같다..

대표적인 중독성 폐인 드라마 <프뷁>과 <24> 미드를 보며 느낀 점:  1) 줄거리에 연연해 하면 안된다 (한국식으로 해피엔딩 안 해 주면 절단낼겨~ 아무리 윽박질러도 중요 인물들 많이 절단난다).  2) 보다가 지치게 된다 (시즌 1의 센세이셔널 인기에 힘입어 애착과 끈기를 가지고 2편을 보게 되지만 결국 지쳐서 관두게 된다.  시즌 3부턴 매니아, 아니 '독종'들이나 보게 된다)  3) 결말도 연연해 하면 안된다 (죽었던 사람 조차 살아날 수 있으니 방심하면 안됨).  4)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여기서 반전이란 믿는 넘한테 뒷통수 맞기).  가족 조차 믿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모든 사람이 불안하다.  5)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 (가장 큰 단점.  몰아서 봐야 그 재미가 있는데 새벽까지 버틸 힘이 있어야 함).

조용히 묻어 살려는 잭을 들쑤셔서 요번엔 LA에 핵폭탄이 터진다고 해 놓고 지원은 하나도 안 해 주고 동분서주하며 혼자 나라를 구하게 한다.  <24>에 온 인생을 바친 키퍼 서덜랜드가 열연한 잭 바우어란 인물에 일체의 동정심을 보내면 신경질만 날 뿐이다.  딸은 하필이면 그 허구헌날 많은 날을 놔두고 폭탄터지는 날 자기가 보는 애를 구한답시고 시시각각 아빠 발목을 잡는 거냐..  킴만 나오면 스트레스 지수가 팍 올라가는 게 느껴질 정도다.  잭은 심지어 죽었다가도 살아나고 머리에 여러 번 총부리를 맞닥뜨리며 끔찍한 고문 속에서도 말짱하게 돌아 당긴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쓸데없는 것에 신경쓰는 나지만 <24>의 중독성 역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어느새 말끔하게 잊어 먹게 만드니까.  그래도 시즌 1에선 친절하게 딱 한번 밥 먹는 씬이 나와 줬지만 시즌 2는 그마저 없다.  밥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꼴딱 24시를 쇠면서 진행을 한다.  잭은 그러면서 지금 시즌 8까지 왔다.  이젠 잠자는 것을 까먹었다고 봐야 한다.

그의 액션이 꽤 많이 나와서 더 박진감 넘치는 시즌 2를 끝낸 순간 밀린 숙제한 기분이지만 키퍼 서덜랜드의 나지막한 저음과 공포의 순간에서 조차 흔들림없는 눈빛의 매력에 여전히 빠져 정신없이 봤다, 그러나 너무나 방대한 사건들을 벌려 놓고 마지막 에피소드에 한꺼번에 헐레벌떡 뭉뜽그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쁜 미국인들 무수히 많이 나오면서 (그들의 참모습이다)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선한 인물들로 변하고 고지식한 Mr. President를 대비시켜 자비스러움으로 포장된 오만한 미국의 이중성을 보여 준다.  

재미있게 봐 놓고 왠 딴지..  시즌 3를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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