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퍼온 글)

by 최유진 posted Mar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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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부모인 당신에게 대들고 심술을 부린다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뜻이고

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내가 살 만하다는 뜻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

닦아야 할 유리창과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뜻이고

빨래거리, 다림질 거리가 많다면
가족에게 옷이 많다는 뜻이고

가스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뜻이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뜻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빈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다.

온 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 날 힘들게 한다면
내가 다 부족한 탓이리라 생각하자.
그러면 맘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인생은 짧고 진정한 친구는 많지 않으나
나는 내게 이 말을 할 친구가 있고 또 이렇게 퍼 보낼 마음 가는 이가 있기에 난 행복하노라.

나의 친구들이여!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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