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단독] 취직 잘 되고 대입 유리 “전교 100등 중 87명이 이과”

 

100명 중 87명. 서울 강남구 소재 A고교에서 1학년 전교 100등 안에 든 학생 중 이과를 선택한 숫자다. 남자 고교인 이 학교는 이달 초 문과 또는 이과로 갈지 희망조사를 했다. 문과 희망자는 고작 13명. 전교 20등 이내 학생으로 범위를 좁혀 보니 단 두 명만 문과를 원했다. 이 학교 교감은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다. 5년 전만 해도 전교 100등 내에서 30명은 문과로 갔는데 이제는 열에 아홉은 이과로 가려 한다 ”고 말했다.

문과 선호가 높은 여고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소재 B여고의 경우 올해 1학년 전교 100등 내에서 30명이 문과를, 70명이 이과로 가겠다고 답했다. B여고 교감은 “이과를 희망하는 학생 중 20~30%는 적성과 맞지 않는데도 무조건 이과로 가겠다고 한다. 학생·학부모가 워낙 강하게 원해 좀 더 신중히 고민해 보라고 충고해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광복 서울 중동고 교사는 “강남에선 ‘구구단만 할 줄 알면 이과로 보낸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다”고 꼬집었다.

고교에서 이과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반고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최모군은 “경영·경제학과를 목표해도 우선 이과로 가는 분위기다. 이공계학과로 우선 합격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경영·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겠다는 친구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과 선호는 대학 진학에서 이과가 문과에 비해 더 수월하고 이공계 학과를 졸업해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오장원 서울 단대부고 진학부장은 “문과는 정시모집 기준으로 수능 평균 2.5등급을, 이과는 3.5등급을 서울 소재 대학 지원 가능 선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의대 입학 정원 확대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과 쏠림을 부추긴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면서 전국 38개 대학 의예과(학·석사 통합 포함) 선발 인원은 2015학년도 2299명에서 2019학년도에 2884명까지 불어난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도 “최우수 학생은 죄다 의대를 가려 한다 ” 며 “현재 고1 학생이 고교를 졸업할 때도 대학 가기가 쉬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수능 응시생 중 이과 학생은 2011학년도 수능에서 31.9%(71만2227명 중 22만7264명)로 최저를 찍었다가 점점 상승해 올해 수능에선 44%(60만5988명 중 26만11명)까지 늘었다. 6년 사이 전체 응시생이 10만여 명 줄어도 이과 응시생은 3만2747명 증가했다.

이과 학생이 갈수록 많아지자 고교는 교사 수급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일반고 교사는 “학생들의 이과 선호를 반영해 무작정 이과 담당 교사를 늘리기도 쉽지 않다. 이과반이 문과반에 비해 학급당 3~4명씩 더 많아 수업을 끌고 가기가 벅차다”고 말했다.

진학 담당 교사들은 “무조건 이과 진학이 학생 입장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사교육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전국 고교생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적성검사 결과 문과 성향이지만 대학 진학과 취업 때문에 이과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20.4%(이과 진학 또는 희망자 201명 중 41명)였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내신)뿐 아니라 동아리· 봉사활동 등 비교과를 두루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입시 제도다. 전국 대학이 평균적으로 총 선발 인원의 20%를 이 전형으로 선발하나 서울 상위권 대학의 선발 규모는 평균 40% 이상이다.

이과반에 성적 우수자가 몰리면 내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내신 성적을 잘 받기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다. 오장원 진학부장은 “상위권이 다 이과로 가면서 문과에선 내신 따기가 오히려 쉬워진 측면이 있다. 문과 성향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도 않는 비교과 활동을 충실하게 잘해 낼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5&sid1=102&aid=0002646029&mid=shm&mode=LSD&nh=20160926062342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요즘 관심있고 재미있게 하는 레이싱(시뮬레이션) 게임 1 file 2004.10.11 1586
41 나도 이런적이 있었다. 스타하고 난 다음.. file 2004.10.08 1308
40 어느 여고의 수학여행전 마음가짐 시험문제 1 file 2004.10.08 1280
39 요즘 빠져있는 작가 file 2004.10.08 1216
38 날고 싶다. 1 file 2004.10.06 1235
37 기분 최저 secret 2004.10.04 2
36 간만에 1 보랍 2004.10.04 1241
35 두구보자! 4 대장 2004.10.03 1255
34 중독성 만땅의 게임 Big Money 2 file 2004.09.24 1587
33 내가 쓰는 최고의 화일관리프로그램 file 2004.09.23 1434
32 친구들 게시판 추가 2004.09.22 1372
31 이쁜 지도` 2004.09.20 954
30 짝퉁들 1 file 2004.09.16 1296
29 저두 왔어요.. 조선영 2004.09.14 1301
28 내 PDA의 배경화면 file 2004.09.14 1264
27 음식사진에 여러사람의 것을 도용 2004.09.14 1283
26 형, 이번에도 전화 안했어요.. 1 임성균 2004.09.14 1365
25 +.+ 나지요 2004.09.13 1332
24 장농카메라 Canon G-III, QL17 2004.09.11 1364
23 장농카메라 Yashica GSN 2004.09.11 1319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