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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67633

[세상읽기] 칭찬과 격려, 당신의 아이를 춤추게 한다  
  

어느 시인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보리밭 물결`이라고 노래한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6월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을 아끼지 않은 선열들을 추모하며 보내는 달이기를 기대한다.

미얀마의 태풍과 중국 쓰촨성의 대지진 피해,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갈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 크고 작은 일이 많아 마음을 쓸어내리게 한다.

◆잭 웰치 키운건 어머니 격려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직장과 일터를 향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고3 수험생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도 공부와 힘겹게 씨름하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이웃과 가족 간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북돋워주면 큰 힘과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제자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진솔한 말 한마디가 정말 필요한 때다.

한때 한국 가곡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우리 기억 속에서 멀어져만 갔던 테너 엄정행 씨가 지난 8일 15년간의 공백기를 마감하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가곡 독창회를 가진 바 있다. 모처럼 그와 관련한 인터뷰 기사를 읽으며 칭찬과 격려가 한 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다.

그는 고교 3학년 때야 비로소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중학교 때부터 해온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대학도 배구 특기생으로 진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키가 작고 규칙도 바뀌어 배구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때 낙심해 힘들어하는 그에게 고교 음악 교사였던 아버지가 성악을 권유하며 격려해 주었다.

아버지의 격려에 용기를 낸 그는 처음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으나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 정규 성악 레슨 한 번 받지 못하고 오페라 `토스카`가 뭔지도 모른 채 음대에 시험을 쳐야 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듣고 자란 덕분에 다행히 대학에는 입학할 수 있었지만 음대 진학 후 성악 공부가 힘들어 여러 번 포기하려고 했다. 그때마다 그에게 "너는 목소리가 좋다. 그거면 됐다"는 은사의 격려로 큰 힘과 용기를 얻어 유명한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계 굴지의 회사인 GE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20년간이나 지키면서 시가총액을 40배나 키운 전설적인 CEO 잭 웰치 전 회장의 어머니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릴 적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었던 웰치에게 어머니는 늘 "네가 말을 빨리 못하는 이유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이란다. 다른 사람보다 두뇌 회전이 빨라서 말이 네 생각을 못 쫓아가는 거야"라고 말해 주었다.

이런 어머니의 격려 덕분에 그는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부끄러워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았고, 결국 세계적인 회사의 CEO가 될 수 있었다.

인권변호사 및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박원순 변호사도 스승의 칭찬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뀌게 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박 변호사는 초등학교 때 성적도 좋지 않고 품행도 방정하지 못한 개구쟁이로 유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참 잘했다. 계속 잘해 보라"는 칭찬의 말을 듣고 `나도 뭔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들 사례는 요즘 자녀의 능력이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또 교사들에게도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말해 준다.

◆아이는 사랑과 격려로 성장

= 교육심리학에 `로젠탈 효과`라는 것이 있다. 1964년 로젠탈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실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칭찬과 격려를 해 주니까 평범한 학생들도 대부분이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공부하는 태도가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성적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교사나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가장 확실한 인정과 보상은 따뜻한 사랑이 담긴 칭찬과 격려다. 지금부터라도 자녀와 제자들에게 "괜찮아" "잘했어" "다음에 잘하면 돼" 등 따뜻한 칭찬과 격려, 그리고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보자.

[설동근 부산광역시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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