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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원인 vs 초콜릿치약... 초콜릿의 진실은?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도 같다. 다음에 무엇을 집을지 모르거든?.”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틀려지듯이 인생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영화 속 명언이다. 그런데 인생을 선택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초콜릿 선택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거리마다 초콜릿 물결이다. 한해 초콜릿 장사는 2월에 8할은 한다는 노점상 주인의 말이 그냥 농담은 아닌 듯싶다.

  초콜릿도 쏟아지지만, 초콜릿과 건강에 관한 연구결과도 이때가 되면 함께 쏟아져 나온다. 어느 장단에 박자를 맞춰야 할까? 어떤 초콜릿을 어떻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 해부한다.

△ 비만의 적 vs 다이어트 도우미

  “식사 전 초콜릿 한 조각 드세요”라는 ‘초콜릿 다이어트’가 작년 초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식전이나 공복에 초콜릿을 먹음으로써 공복감을 달래고 식욕을 줄여 식사량을 줄인다는 원리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식사 전에 초콜릿 같은 유분이 많은 과자를 먹으면 팽만감으로 식사의 양을 줄일 수 있어 과식방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질적으로 초콜릿 중에서 칼로리가 높아 비만이 되는 요소는 당분이 아닌 지방으로서 이는 전체 초콜릿의 20%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구의 요지다. 게다가 초콜릿 지방 성분인 카카오버터에는 혈액 콜레스테롤 상승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칼로리 치도 통상적인 유지의 60%정도다. 즉, 칼로리 자체만으로 비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러나 식후 간식으로 초콜릿을 섭취하게 되면, 50g만 먹어도 쌀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약 170㎉의 고열량을 섭취하게 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크런치나 과자를 비롯한 여러 성분이 함유된 초콜릿의 경우 칼로리가 더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초콜릿에 수시로 손이 가는 중독성 환자(?)라면 역시 금기시해야 할 품목 1호다.

△ 당뇨병 악화 원인 vs 당뇨병 환자의 친구

  소아당뇨병을 앓은 소연이(6·여아)에게 무엇이 가장 힘드냐고 물으니, “좋아하는 초콜릿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단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에 가장 큰 적은 설탕. 초콜릿처럼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과다하게 먹었을 경우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또 심한 경우 만성적인 고혈당을 일으켜 실명을 일으키는 망막증이나 신부전증, 발이 썩는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뇨환자들의 필수품이기도 한 초콜릿.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주머니 속에는 초콜릿이 들어있다. 저 혈당 쇼크로 쓰러진 경우 단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물론 초콜릿이 아니라 당 성분이 많이 포함된 것이면 상관없다. 저 혈당으로 쓰러진 사람에게는 빨리 당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콜릿의 반은 당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식품에 비해 당의 함량이 많은 것은 설탕이 주원료인 탓도 있다.

△ 식이섬유 풍부 vs 변비유발

  코코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식이섬유(Dietary Fiber)을 충분히 섭취하면 식품 찌꺼기가 대장 안에서 이동이 빨라져 변비가 해소된다. 반대로 식이섬유가 적으면 변량이 작아져 변비에 걸리기 쉽고 대 장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카카오원두는 식이섬유가 20%, 코코아로 되면 34%나 되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그러나 초콜릿을 먹고 “변비가 심해졌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되는데, 노년층이나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초콜릿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천차만별인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에 변비를 겪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성분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의 경우 전지분유나 설탕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비중이 줄어들어 변비를 겪기 쉽다.

△ 충치원인 vs 초콜릿 치약

  ‘달다’ ‘설탕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초콜릿은 충치의 주범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은 초콜릿이 충치의 주범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대세다. 미국과 일본의 치 의학 연구소에서는 "초콜릿 속에는 구강 내 세균발생을 억제하고 치아가 녹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이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성분을 이용해 ´초콜릿 치약´을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단다.

  그러나 막연하게 초콜릿이 충치를 예방한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세균들이 그것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서 산을 생성함으로써 충치가 생기는 것. 때문에 초콜릿으로 인해 엷은 막이 생긴다고 충치를 완전히 예방한다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시중에서 우리가 접하는 초콜릿은 전지분유와 설탕이 첨가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등 … 지나친 맹신은 말아야

  체내에 있는 효소들과 결합해 세포의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우수한 유효성분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초콜릿. 때문에 “노화 지연이다”, “성인병 예방 효과 크다” 등으로 초콜릿 예찬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카카오 콩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다는 연구발표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초콜릿에는 주원료인 카카오보다 전지분유 등 지방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있어 오히려 '너무 많이' 먹으면 수명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초콜릿에는 같은 양의 녹차나 포도주에 들어있는 것보다 많은 양의 폴리페놀이 들어있다고 해도 초콜릿의 전체 양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장선이 헬스조선 기자 sunny02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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