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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대 거품상품 지금 사면 `상투`
中 지준율 0.5%포인트 올려 인플레 억제 나서
美국채ㆍ中주택ㆍ金ㆍ애플株ㆍ대체에너지ㆍ원자재ㆍSNS…
기사입력 2010.11.10 17:04:24 | 최종수정 2010.11.11 07:51:04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시 금융중심지인 파울리스타 거리에 자리 잡은 현대식 빌딩의 월임대료가 제곱피트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미국 뉴욕 금융중심가인 맨해튼 미드타운 내 빌딩의 월평균 임대료는 60달러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요즘 임대료가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70달러 내외다. 브라질 경제가 고속성장을 하고 있고 브라질 통화가치가 상승한 이유도 있겠지만 신흥시장 자산 버블의 한 단초를 보여 주고 있다.
신흥시장 부동산이나 주가는 물론 금 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 곡물 등 다른 상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유럽발 경제불안은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부추기면서 금ㆍ달러ㆍ원유 등 트리플 강세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는 자산시장 호황만큼 건전하지 않아 버블이 꺼지면 가격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초 6000억달러 규모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이 같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AOL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조만간 붕괴할 수 있는 시장 거품 10가지`로 금, 중국 부동산, 신흥시장 주식, 미 달러 등을 선정했다.
전 세계에 돈이 넘쳐나고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10달러까지 치솟았다. 1998년 284달러였던 금값이 이 사이에 무려 5배가량 올랐다.
대체에너지 시장도 거품이 껴 있다. 태양에너지는 여전히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전 세계가 관련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곡물도 거품이 걱정된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60%나 올랐고 여타 곡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거품이 껴 있는 대표적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부동산가격은 올해 9.1% 상승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실제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것도 거품 붕괴를 알리는 신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자 중국 당국은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10일 저녁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6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11일 발표 예정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2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주가에도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들 국가의 성장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기존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주가보다 정보기술업체 주가가 강세다. 특히 아이팟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의 주가는 2001년 이후 1200%나 폭등했다. `애프터쇼크`의 저자 로버트 위드머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퇴진하거나 사망한다면 이 회사가 패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 업체들에도 거품론이 분분하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5억명에 달하면서 이 회사의 시장가치가 350억달러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상장돼 있지 않고 몇몇 내부자들 간에만 주식이 거래될 뿐이다.
소형 기술업체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HP와 델이 경쟁한 끝에 컴퓨터 스토리지업체인 `3파(3Par)`의 인수가는 무려 24억달러에 달했다. 달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로화에 대해 10% 하락했지만 여전히 달러화 가치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정부 부채에도 거품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13조700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세계10대 거품상품 지금 사면 `상투`
中 지준율 0.5%포인트 올려 인플레 억제 나서
美국채ㆍ中주택ㆍ金ㆍ애플株ㆍ대체에너지ㆍ원자재ㆍSNS…
기사입력 2010.11.10 17:04:24 | 최종수정 2010.11.11 07:51:04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시 금융중심지인 파울리스타 거리에 자리 잡은 현대식 빌딩의 월임대료가 제곱피트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미국 뉴욕 금융중심가인 맨해튼 미드타운 내 빌딩의 월평균 임대료는 60달러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요즘 임대료가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70달러 내외다. 브라질 경제가 고속성장을 하고 있고 브라질 통화가치가 상승한 이유도 있겠지만 신흥시장 자산 버블의 한 단초를 보여 주고 있다.
신흥시장 부동산이나 주가는 물론 금 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 곡물 등 다른 상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유럽발 경제불안은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부추기면서 금ㆍ달러ㆍ원유 등 트리플 강세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는 자산시장 호황만큼 건전하지 않아 버블이 꺼지면 가격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초 6000억달러 규모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이 같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AOL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조만간 붕괴할 수 있는 시장 거품 10가지`로 금, 중국 부동산, 신흥시장 주식, 미 달러 등을 선정했다.
전 세계에 돈이 넘쳐나고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10달러까지 치솟았다. 1998년 284달러였던 금값이 이 사이에 무려 5배가량 올랐다.
대체에너지 시장도 거품이 껴 있다. 태양에너지는 여전히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전 세계가 관련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곡물도 거품이 걱정된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60%나 올랐고 여타 곡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거품이 껴 있는 대표적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부동산가격은 올해 9.1% 상승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실제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것도 거품 붕괴를 알리는 신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자 중국 당국은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10일 저녁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6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11일 발표 예정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2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주가에도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들 국가의 성장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기존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주가보다 정보기술업체 주가가 강세다. 특히 아이팟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의 주가는 2001년 이후 1200%나 폭등했다. `애프터쇼크`의 저자 로버트 위드머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퇴진하거나 사망한다면 이 회사가 패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 업체들에도 거품론이 분분하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5억명에 달하면서 이 회사의 시장가치가 350억달러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상장돼 있지 않고 몇몇 내부자들 간에만 주식이 거래될 뿐이다.
소형 기술업체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HP와 델이 경쟁한 끝에 컴퓨터 스토리지업체인 `3파(3Par)`의 인수가는 무려 24억달러에 달했다. 달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로화에 대해 10% 하락했지만 여전히 달러화 가치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정부 부채에도 거품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13조700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