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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64354&mb=c#03http://www.findhappyness.co.kr/우리 나라에서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를 벌써 봤다.
윌 스미스가 자기 아들과 부자 지간으로 나와서 화제가 되었고 -- 아이도 연기 잘한다 --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보고 나니 후보에 오를만 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사 타이틀 처음 시작 부분에 원제는 "The Pursuit of Happyness"라고 되어 있고 'Y'자를 약간 흘림체로 써 보낸다.  본래 명사형 'happiness'가 맞거늘, 영화에서도 윌 스미스가 낙서로 쓰여 있는 단어의 철자가 틀려서 지적하는 부분이 나오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의미가 복선에 깔린다.

행복이란...  가질 수 없고 평생 '추구 (pursuit)'만 하다가 끝나는 거라고 윌 스미스는 독백한다.
영화 이야기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것이므로 좀 더 감동적이면서, 80년대 다들 살아가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고등학교 학벌의 한 머리 좋은 흑인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생활고를 딛고 주식 중개인으로서 성공한 스토리를 담아 왔다.  본래 TV물로 먼저 만들어진 이야기를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한다.

껄렁한 역할만 맡아 나에겐 비호감이었던 윌 스미스는 뽀글 파마 머리에 앞이 안 보이는 돈 벌이를 하는 가장 역할을 무척 잘 소화해 낸다.  영화 속에서 그는 두번 눈물을 흘리는 데 내내 힘든 표정을 별로 안하다 화장실에서 아들과 밤을 지새울 때 서러움에 복받치고, 마지막 부분 50대 1의 인턴쉽을 뚫고 중개인 자리를 따내는 순간, 자그만 스크린 속에서도 그의 눈동자가 금새 붉어지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그만큼 영화는 에피소드별로 가볍고 재밌게 흘러가다가 정말 언제 저 사람이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올라갈런지 암울한 상황만 지속되어 점점 심난하기만 한 양상을 띤다.

그래도 이러한 '실화'는 해피엔딩일 거란 제 3자들의 확신을 져버리지 않는다. ^^  수완은 없으되 남들보다 노력하고, 좋은 머리는 결국 운 좋게 착한 기업인 (이런 사람들이 많을런지..)들을 만나 기회를 얻게 된다.  

사실, 잘 된다는 '결론'을 확실하게 알고만 있다면 그 힘든 여정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런지 모른다.  하지만 그 끝도 없는 통로가 언제 끝날지를 모르기 때문에 암울한 거다.  보이지 않는 서광....  영화에서도 그 갑작스러운 '빛'은 끝도 없어 보이는 난관 속에서 하나의 반딧불 역할을 해 준다.  그래서 답답한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 시작하고 박수를 보내게 만든다.

"꿈이 있다면 지켜 내야 돼...  못할거라는 말은 무시해 버려...  앞만 보고 노력해...  그럼 돼..."

주말에 본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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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크리스 가드너에 관하여(보도자료 인용). 1954년 미국 밀워키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크리스 가드너는 폭력적인 계부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매일같이 계부에게 맞는 엄마와 세 누이의 모습에 격분한 크리스는 8살때 계부가 있던 집에 불을 질렀고, 곧바로 남의 집에 입양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집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머니와 삼촌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학비가 없어 대학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1972년 해군에 입대한 크리스는 제대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일했지만 한물간 의료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고, 린다와의 신혼생활도 처음부터 가난이란 위험에 봉착하게 되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주식중개인 밥 브리지스의 추천으로 주식중개에 흥미를 가지게 된 그는 의료기 영업을 접고 뛰어든 주식중개 회사에서 출근 하루만에 학력을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다시 딘 위터사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했지만 쥐꼬리만한 인턴 비용으론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영화에선 인턴쉽은 아예 무급으로 묘사). 주차비가 없어 구치소 신세를 져야했고, 풀려나서 돌아와보니 집도 없고 아내는 가출한 상황에서 아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낮에는 주식중개인으로 일하고 밤에는 아들을 재울 노숙자 쉼터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나 지하철역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밤을 지새우다 감작스레 두드리는 소리에 무서워 떨며 눈물 흘리는 장면 등 영화적인 장면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크리스 가드너)이란 사실이 놀랍다. 쉼터에서 제공되는 수프로 끼니를 때우고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아들을 목욕시켜야 했던 절박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에겐 절대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밤을 새우며 독학하던 크리스는 마침내 그의 성실함을 알아본 고객 중 한사람에게 스카우트되어 당시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적이던 투자사였던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노력 끝에 결국 자신의 이름을 내건 투자사 ‘가드너 리치 앤드 컴퍼니’를 설립할 정도의 백만장자 재산가가 되었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현재 1억8천만 달러 (약 1,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많은 자선단체에 고액헌금으로 자신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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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4 15:42
    씨네21에 감상평 제출하고 사은품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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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7.02.14 16:20
    그만 좀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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