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2 11:17

대규모 가수 그룹

조회 수 1142 추천 수 1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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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하면서 부턴가..  나도 그룹 가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도통 외우지 못했던 시절이 말이다.
지금도, 리드 싱어 정도만 얼굴을 알 뿐 (그것도 어렵다.  하도 비스름하게 생겨서) 이름은 외워지지도 않고 그룹 가수들은 하나로 뭉뜽그려진 그들의 그룹 이름으로만 대변되는 데다가 멤버들의 이름을 성을 빼고 이름만 내세우며 나오는 게 오히려 이름 외우기에 방해가 되는 거 같다.  다섯명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소녀시대와 슈퍼 주니어처럼 '우르르 군단'이 나왔을 땐 쟤들이 가수냐, 백댄서지 하며 무시했는데 오~  요즘 어린 가수들 그래도 참 많이 노력하는 거 같다.  다들 어찌들 춤도 잘 추고 이쁘고 늘씬하고 등등...  하지만 일반인들이 그들 노래 발표하자마자 댄스를 따라하는 게 유행이라 어중간한 안무나 실력으론 오래 가지 못할 거 같다.  대체 요즘 애들은 왜 다들 춤을 잘 추는 걸까...  일단 그룹 가수들은 춤부터 잘 춰야 되는 거 같다.

멤버들이 너무나 많아 이름 외우기 힘들었지만 각자가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인지도가 높아가고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가수 그룹 활동을 쪼금만 해도 그게 인지도로 효과가 나는 거 같다.  물론 '분해'도 쉽사리 한다.  이젠 가수들도 잘 만들어진 상품의 개념이 짙어져서 그게 '프로젝트'일 수도 있다.  잘 생겨서 이름 외워 보기로 했던 ^^ 슈퍼 주니어 13명 군단이나, 힘주면 부러질 거 같은 가느다란 마론 인형 다리에 하이힐을 신고 계속 뛰는 9명이나 되는 스무살 아가씨들이나, 그룹으로 뭉쳤을 때 비주얼을 중시하는 요즘 세상에 걸맞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끊임없이 댄스해야 하는데 라이브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좀 봐줘야 하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겠나, 하이힐은 신고 서 있기도 힘든 건데..  그 아가씨들이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해서 캔디 컬러나 스키니 진으로 유행을 도배하는 거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대신 너무 많은 멤버들이 뒤석이니 솔로 부분들은 불과 4초만 나와서 노래하는 경우도 있다 (쏘리쏘리의 희철).  합창을 하니 쪼금 실수하거나 노력 안 해도 커버 되니 열심히 안 할 수 있다.  쏘리쏘리의 뮤비는 볼 만했는데 무대 위에서 성의 없는 동작들과 끊임없이 자리이동을 해서 어수선해 보여서 확~ 깬 적이 있다.  중독성 있는 원더걸스도 그냥 이쁜 무대만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live로 안하고..  

그런 반면, Rain (비)이나 홀로 싱글로 서서 파워를 보이는 태군 등에게 더 점수를 줘야 한다.  그 큰 무대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데 하이에나 같은 요즘 네티즌들은 관대해 보이는 거 같으면서도 이해심이란 눈꼽만큼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참!  '오후 2시 (2pm)' 얼라들인지 청년들인지, 내가 갸들을 좋아하기엔 완전 조카뻘이긴 하지만 파워 있어 보이는 군무(?)도 점수를 주고 싶다.  가수고 탤런트고 남자애들 복근과 몸 만들기는 기본인데 빅뱅의 가수 만들기 책을 보니 재능도 중요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거 같다.  그룹으로 뭉쳤다가도 싱글 곡을 발표하고 있으니 노래 못하는 게 아니다.

7080 시대가 그리운 건 그 때 노래가 지금보다 더 우월해서가 아니다.  나의 청춘을 지내 왔던 그 시절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감동해도 벅차 오르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도 났었던..  여전히 발라드가 대세였던 속에 서태지 열풍으로 대중 음악이 완전 분수령을 이루었지만 그래도 시대는 복고와 첨단이 평행선을 같이 그려 가면서 계속 발전하겠지..  그래도 예전 가수들은 노래에 충실했지 다른 분야까지 섭렵하진 않았었는데 요즘이야 뭐, 만능 엔터테이너가 아니면 가수도 탤런트도 못하는 거 같다.  그리고 그게 요즘 '예능'과 '연예인'의 의미인 거 같다.  장르 파괴!  그리고 탤런트가 가수하는 거 보담, 가수가 탤런트도 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여서 배우나 드라마 탤런트들이 바짝 긴장까지 해야 된다.   룰라와 노이즈가 노래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그들도 대단한 인기와 유행이었었다.

새 노래 발표하자마자 쉽게 1위가 바뀌는 요즘, 이 어린 가수들 세대가 나중에 중년이 되면 이 때 노래를 '복고'라 부르며 그리워할 거다.
그 땐 어떤 세상이 될까..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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