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스케어드 (Running Scared)

by 최유진 posted Aug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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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unningscared.co.k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8434#02'겁에 질린' 이라는 뜻을 말하는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못 찾아 봤다.

마피아 조직원으로서 이중생활을 하는 할리웃 요즘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섹시남 폴 워커가 부패경찰을 죽이는 데 쓰인 마피아 보스의 총을 처분하지 않고 몰래 숨겼다가 아들의 옆집 친구 녀석이 양아버지인 러시아 마피아를 쏘고 도망치면서 이 총을 서로 찾으려는 남성들의 가학의 세계가 거미줄처럼 서로 얼킨다.

영화는, 한마디로 재밌다.  속도감있고 오락물이고 액션물이고..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들은 불편할 거 같다.  복잡하게 얽히는 내용도 따라가야겠지만 '울트라 바이올렛'에서 가방 안에 들은 신비한 소년 역할로도 나왔던 올렉 역할의 카메론 브라이트의 결코 웃지 않는 (never smile) 서늘한 눈빛이 끊임없이 강도높게 부딪혀 오는 어른들의 가혹한 세계에 버둥거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

부조리하고 잔인하고 못된 어른들은 피칠갑의 마피아들이 총싸움을 하는 순간 보다는 중반 이후 부분에, 우연치 않게 아동 스너피 필름을 만드는 백인 부부의 이중적인 동화 속 집에 끌려갔을 때 극대화되는 거 같다.  사실, 액션물이겠거니 무방비 상태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이 부분이다.  섹스, 강간, 살인 등 동영상 등으로 실제 연기가 아닌 아동 포르노도 찍기도 하면서 잔인하게 죽이는 걸 그대로 찍는 산업.  유럽, 중동 등에 퍼져 있고 체코도 악명이 높다고 하는데 납치한 아이들은 결국 흔적도 없이 필름에 담겨져 육체는 사라져 버리는 산업.  의외로 꽤 돈이 많이 되고 퍼져 있다는 사실에 아무리 영화지만 어린 아이들이 몇 몇 등장하는 영화 속에서 어른들의 이면 세계를 먼저 알아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더 앞선다.
(포르노를 찍고 죽이는 줄만 알았는데, 서로 살인하는 또다른 고통스러운 과정을 찍기 위해 각종 도구들과 자기들이 매긴 영상물의 강도가 매겨진 CD 들이 보관되어 있고 바닥엔 보이지 않았지만 시체들이 들어있을 거 같은 연상작용이 이는 순간, 법 없이도 인간의 탈을 쓴 이들을 그 자리에서 처단하는 거에 모두들 동조하게끔 강도를 높인 거 같다.  많이 충격적이고 씁쓸하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은 오히려 '올렉'인 거 같다.  이 올렉이 시종일관 불친절한 어른들의 세상에 이리 저리 내동댕이쳐지는 데 앞으로 정상적으로 살아갈지가 의문스럽기까지...  난 너무 감정이입이 심하군.

교육상은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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