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꽃 (전 12권)

by 최유진 posted Jul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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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49710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 (성유리 / 공유)의 원작이라고 하는 일본 만화 '에덴의 꽃'.

스에츠구 유키의 그림은 '꽃보다 남자'의 그림체와 분위기가 유사하다.  가는 펜으로 그린 듯한 섬세한 이미지가 그것인데 유머스런 거와는 거리가 멀고 일본학원 순정물도 좀 포함되는 분위기.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아니 그대로 만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순정파 왕자형으로서 헤어졌던 여동생과 해피엔딩을 이루기까지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여성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추천해 준 순정만화 마니아는 이걸 보고 잠을 못 잤다던가, 완전 프린스 그 자체이며 장난 아니게 멋있다, 정말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극찬'을 해댈만큼 나도 이틀동안 정신없이 새벽까지 12권을 독파 (사실, 반납의 압박으로)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음..  내 취향과도 딱 맞다.

일본 만화를 여러 번 보건데 학교 이야기가 나오면 왕따에 대한 소재, 그리고 의외로 폭력적이거나 무서운 사건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어서 섬찟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 '에덴의 꽃'도 클라이막스를 이루는 과거의 사건이 밝혀지는 대목에선 현재의 배경과 큰 비약을 이루는 거 같지만 모두 다 사랑의 감정을 태연하게 숨긴 완벽 prince가 해결한다. ^^

그만큼 순정만화치고 스토리의 구성이 괜찮은 것도 맘에 든다.  안타까운 건 물론, 이미 작년 말에 터진, 마지막 부분의 번외편에 만화 '슬램덩크'를 2 ~ 3컷 표절했다는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후속작도 못 낼 정도로 작가 인생이 끝났으며 일본에선 이미 이 작품을 전량 회수하게 되어 우리 나라에도 품절 현상이 빚어진 것 등...  이에 질세라 슬램덩크는 완전 NBA 장면들을 표절한 것이라고 그 팬들은 대항했지만 저작권자가 이에 대해 딴지를 안 걸고 나섰기 때문에 이는 문제가 안 되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우여곡절과 백그라운드가 시끄러운 화제작 아닌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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