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 덤보

by 최유진 posted Aug 14,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유아들을 위한 만화영화로 디즈니 만화 시리즈 만한 작품들이 또 있을까?

풍요의 나라, 미국이 일찌감치 만들어 낸 디즈니 아이콘들은 교육 면에서도, 그림이나 색깔 면에서도, 그 주제 의식 면에서도 일본 만화가 무분별하게 폭력적으로 판을 쳐서 그대로 노출되는 거와는 아주 상반된 효과를 지닌 작품들이다.

귀가 무지 커서 따돌림 당하고 써커스에서도 놀림받는 아기 코끼리 덤보의 이야기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디즈니 만화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웃기며, 아울러 기이하게 생긴 코끼리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그 어느 누구도 가지지 않은 자기만의 콤플렉스를 고스란히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내용은 단순히 추천이라는 소극적인 단어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거 같다.

그 중, 중반 부분에 나오는 "분홍색 코끼리" 즉, 코끼리의 꿈에 나오는 분홍색 코끼리의 부분은 아주 아주 탁월하게 만든 창의력이 압도적으로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각적인 연상작용과 매끈하게 순간 컷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분홍색 코끼리의 변형, 그리고 쿵짝쿵짝 신나는 노래들 (노래 들어 보면 번역도 참 잘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순간은 곧 이어 언제 그 꿈이 끝나는지 아쉬울 정도..

일하느라 아이들과 제대로 디즈니나 픽사의 만화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없지만, 덤보를 틀어 보면서도 이 분홍색 코끼리 노래가 나오면 나도 하는 일을 멈추고 쫓아 와서 들여다 본다.

아, 정말..  왜케 잘 만드는 거야, 양놈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