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06 추천 수 7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Employee가 Employer를 생각하는 만큼, Employer는 Employee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회사를 지망하는가?  면접에서 물어 본다면..

"자아실현", '미래를 위한 투자" "성장" "잠재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거창한 미사어구들을 나열하느라 고심고심한다..

갈수록 메말라지고, 비인정적이고, 회사는 철저한 이익집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절실히 느낀다.
철저히 직원들의 고혈을 빨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heart가 아닌, 뇌 속에서 필요한 부분들만 채취해 가는 느낌..  너무 지나치게 기대를 한 건가..

일은 하되, 점심은 다른 사람이랑 먹고, 퇴근 후 각자의 취미 생활이나 요즈음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집보다는 학원을 먼저 들러야 하는 시대..  땡 하자마자 각자 알아서 튀어 나가는 회사..

위, 아래 사람과의 인간적인 교류는 당연히 없고 상하간엔 갈등만... 옆 사람의 취미가 뭔지, 좋아하는 음식조차 알 수 없는, 수평 관계는 경쟁관계로만 흘러가고 당연히 무관심해지고 무심해지는..  그러니 내가 겪는 절박한 현실이 바로 옆 사람에겐 아무런 상관조차 없는 무시로 일관된다.

basic needs (기본적 욕구)엔 이미 봉급, 보너스, 기타 복지혜택 등이 모두 충족되어 있다는 조건 아래, social needs (사회적 욕구)는 자연히 따르는 법이다.  하지만, 정작 지원하고 싶은 회사는 위의 거창한 미사여구에 어울리는 회사나 조직이 아닌, 돈은 적게 받아도 주말에 여행이나 취미생활, 개인 생활을 보장해 주는 회사...  점심 시간 만큼은 보장해 주는 조직, 직원들간의 단합을 중요시하여 생산성으로 이어지게 하는 회사..  '가족'과 같은 회사..  야유회나 단합대회, 한두번씩 생일 등을 축하해 주며 그 기념으로 밥 한끼 사줄 수도 있는 그런 조직..  내 회사 생활을 통틀어, 아니 죽기 전에, 그런 조직에서 딱 한번만 재밌게 일해보고 싶고 돈도 벌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아닐까..  면접 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별종' 취급받고 무능력해 보이겠지..  하지만 그런 말을 딱 한번 어느 자리에서건 해 보고 싶은 심정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진 요즘 세상에 경력이 많아질수록 그런 조직을 만나기가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남편이 몸담았던 회사는 상당히 가족적이고 인정적인 회사일텐데..  내가 다니는 회사라면, 회사의 사활이 결정된 이상 벌써 끝없이 치달을지 모르는 갈등이 시작되었거나 향방이 결정되었는데 무보수로 뒷정리를 위하여 다닐 사람은 거의 없을 거 같다.  아무도 '토사구팽' 당한 사람의 심정은 모를 것이다..

아이러니칼하고 모순된 모습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과, 남편 회사의 운명을 보고 비교해 보면서 그 해결책은 처음도 끝도 자기 자신에만 있는 것이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만 완성될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목마름이 요즘은 간절하게 느껴진다...
?
  • ?
    2005.09.06 09:27
    사람간의 정이 흐르는 회사를 다니고 싶은 욕구...기본적욕구를 순위개념에 넣지 않고 말대로 기본으로 친다면 앞의 정이 흐르는 회사가 당연히 최고일거야. 인천이라 출퇴근이 멀긴 했어도, 작은 박봉으로 남들에게 얘기하기조차 창피한 상황이었어도 이회사에 몸담고 있었을땐 참으로 좋았었지. 직장동료가 간장게장을 해서 먹어보라고 주질 않나 야채를 길렀으니 먹어보라고 집근처 지나갈 일이 있어서 갖다주질 않나 점심에 먹은 맛난 반찬을 집에서도 먹어보라고 싸주질 않나....언제 이런회사를 또 경험해보겠어. 당신의 욕구는 아주 당연한거야. 다른 회사 인터뷰할때도 그런점을 강조해봐...."기본적요구가 받아들여진 상황에선 직장동료들과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회사를 다니고 싶다"고 말야..절대로 별종 취급은 안받을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3 PAOVIEW DV9PLUS (파오뷰) 2010.03.04 1341
1382 Pearl Harbour (진주만) 1 file 최유진 2005.10.18 1112
1381 Perrier Water 광고 file 최유진 2005.10.10 1165
1380 PeterBilt 378 (자작품 - 1) 1 file 2004.12.01 1169
1379 PeterBilt 378 (자작품 - 2) file 2004.12.01 1282
1378 photo spot (1일 나들이) 최유진 2014.06.09 917
1377 Photo Works 1.5 file 2005.04.16 996
1376 Pluto file 최유진 2006.08.25 1088
1375 QR CODE file 2011.03.21 901
1374 RAWLINGS GLOVE 동균과 내것 구입 2 file 2010.11.22 1038
1373 Return of the Incredible Machine: Contraptions 1 file 2005.01.28 1433
1372 Rubik's Cube file 2005.01.11 1426
1371 S9을 잘 이해해주는 이어폰 SONY의 e888 2 file 2010.03.30 1148
1370 Saving Private Ryan (라이언 일병 구하기) file 최유진 2006.07.24 1219
1369 Sentinel (센티넬, 2006) file 최유진 2007.01.22 1229
1368 sg 워너비 2.5집 file 최유진 2005.09.12 1418
1367 Shall We Dance file 2005.01.24 1160
1366 SICAF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file 최유진 2005.08.12 1253
1365 Smart Aging (article Chosun Ilbo) 최유진 2011.09.09 844
1364 Snakes on a Plane: 2006년 file 최유진 2007.01.15 109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