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9 10:17

에듀푸어 (EDUP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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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사교육에 얻은 건 '백수'…답없는 '에듀푸어' 인생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교육 공화국…"부모세대 삶의 질 하락에 노후불안 우려"




"도대체 언제까지 뒷바라지만 해야 할지 끝이 안보입니다."

대학원생 아들과 대학생 딸을 둔 송모씨(54)는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의 월 소득 절반이 여전히 자녀 사교육비로 나가고 있어서다. 송씨의 아들이 처음부터 대학원을 다니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결국 취업 대신 서울에 있는 대학원을 선택했던 것. 하지만 송씨는 "30대를 앞둔 자녀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선 더 배우는 것 외에 뭐가 있느냐"며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교육 공화국

대한민국이 온통 사교육으로 물들고 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청소년 사교육에 머무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젠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일이 사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분위기다.

유년기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불안감에 휩싸인다. 취업이든 취미든 모두 돈을 주고 배운다. 부모들은 빚을 내서라도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에듀푸어'(edupoor, education과 poor의 합성어)로 이어진다.

부모들이 자녀 사교육을 위해 쏟는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2년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0.9%로 80%를 넘어섰다. 1인당 월평균 초등학생 사교육비도 21만9000원으로, 중학생(27만6000원)이나 고등학생(26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학생들도 스펙 쌓기를 위한 사교육비용이 크게 불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대학생 461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어나 자격증 등 취업을 위해 57.3%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한 해 동안 취업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보다 37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대학원입시나 고시 준비, 계절학기 등을 합치면 실제 부담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른까지 사교육 "심각한 사회문제" 경고

최근엔 '대전동'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치동 전세 사는 이들을 중심으로 자녀교육을 위해 무리한 이사를 하는 등 간접적인 교육비용까지 불어나 '에듀푸어'는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강남구청이 강남구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남구에 사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16.7%가 '교육여건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치동에 살다 2012년 이사한 김모씨(57)는 "자녀교육 때문에 돈을 빌려 2008년 대치동 전셋집을 얻어 살아 부담스러웠다"며 "딸이 가고 싶은 대학에 입학하고 나선 대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꾸준한 투자와 배움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 정모씨(30)도 서른이 될 때까지 5년 가까이 고시만 준비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에 그는 네 차례의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모두 떨어졌다.

현재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공무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월급을 고스란히 다시 학원과 동영상 교육에 쓴다. 그동안 공무원 시험만 준비했던 것도 아니다. 남들이 다 하는 영어학원 다니고 6개월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만 계산해 봐도 수천만원. 성인이 되고 교육비에만 쓴 돈은 '억'소리가 난다.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박모씨(28)는 "실제로 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대학원을 다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도 아니다"며 "불안정한 미래에 기댈 곳이 여기 밖에 없어 모든 것을 내거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상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요즘엔 대학을 보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성인이 되어서도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면 결국 부모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노후대비는 부실해져 결국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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