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8 17:02

스위스 직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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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309602
스위스 중학생 80% 졸업후 직업학교行…"취업 쉽고 존중도 받죠"

중학교 2학년 때 진로탐색 거쳐 기업서 실습
대학 가고싶으면 별도시험 거쳐 언제든 진학


◆ 국민행복 선언 1년 / 행복국가의 조건 ② 청년 일자리 넘치는 스위스 ◆



지난달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한 우체국 상점에서 직업전문학교 학생이 판매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 제공 = 스위스 우체국]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이 길을 선택할래요." 스위스 베른 우체국에서 만난 타티야나 밀란코비치(17)의 얼굴에서는 진학과 취업에 대한 근심 어린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우체국 실습생으로 판매를 맡고 있는 밀란코비치는 우체국을 `신의 직장`으로 여기고 있다. 스위스 우체국은 쇼핑몰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우체국에서 판매업을 익히기 위해 이곳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밀란코비치가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가 갖고 있는 진로 탐색 시스템 덕분이다.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20%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한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직업전선에 나갈 수 있는 직업전문학교를 선택한다.

스위스 학생들은 8학년(한국 중학교 2학년) 때 3일간 실습 과정이 주어진다. 실습 기간에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과 직업을 고르고, 기업에서도 학생들이 기업에 적합한지 심사를 한다.


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은 자신이 일하는 기업에서 3일을 보내고 2일은 학교에 모여 교과목을 배운다. 학교보다는 기업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학생 삶의 만족도는 기업에서 생활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밀란코비치는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해결이 가능한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이곳에서는 교육을 해주는 사람이 항상 어디엔가는 있었다"며 "문제를 바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을 늘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만족도가 높은 학생이 많아지면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 안네마리 가우만 스위스 우체국 인사담당자는 "1학년 때만 교육 비용이 들고 2학년부터는 실제 정규 고용인과 같은 수준에 도달한다"며 "졸업생이 다른 곳을 가지 않고 바로 이곳에 입사하면 재교육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기업이 이익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크에서 만난 알린 아클린(17)은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대부분 한국 어머니처럼 처음에는 아클린의 어머니도 직업전문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상황이 변했다.

아클린은 "당초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의견이 달랐다"며 "하지만 입학 후 나의 모습에 어머니가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클린은 직업전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직장에서는 일을, 학교에서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전문대학에서 스케줄의 60%를 일하는 데, 나머지 40%는 학업에 쓸 계획이다.

아클린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이처럼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을 보면서 한국에서 가졌던 실업학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던 셈이다.

취리히에서 만난 이민자 장유성 군(16)은 한국에서 사촌들이 올 때마다 놀란다. 장군은 "사촌들이 방학 때 스위스까지 오면서도 책을 엄청나게 들고 온다"며 "외국에 있는데도 선행학습을 한다고 공부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처럼 모두 자신의 직업 선택에 만족하는 경우만 있지는 않았다. 루체른에서 만난 이브 야르치크(25)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컴퓨터 분야를 선택해 학교를 마치고 관련 기업에서 1년간 근무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진로를 바꿔 현재 루체른교육대 신입생이 됐다. 김나지움을 졸업하지 않은 야르치크는 대학 진학을 위해 별도의 검정고시를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야르치크는 스위스 교육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처럼 적성에 맞지 않아 도중에 정해진 경로를 이탈한 학생도 언제든지 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스 교육의 개방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클린과 야르치크처럼 스위스의 유연한 학제가 직업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위스는 조기에 직업교육을 경험할 기회를 열어놓되 언제든 직업교육 진로와 대학 진학 진로를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력기술자를 위한 평생교육과 자격, 대학 학위 취득까지 연계돼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직업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직업 수습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상담사를 찾아가면 된다.
학군별로 최소 1명의 상담사가 있다. 이 상담사는 평균 50~60명의 학생을 담당한다. 진로를 상담해주는 전문교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과 차이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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