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균이 생일과 선아의 이메일 사연...

by posted Jan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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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에 놀란다.

2년후에 학교를 가다니...

뭐라고 할까..감격스럽다고 할까? 글쎄 감격까진 아니더라도

뭔지 설명하지 못할 흐믓함이 가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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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여전히 떼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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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1월 11일에 받은 메일..


오늘, 어린이집에서 12월, 1월생들 생일파티해.

동균이가 어제 갑자기 "엄마는 무슨 띠야?" 그러길래

"원숭이띠" 그랬더니.. 우하하 하고 웃는 거야.  원숭이라해서 웃긴가?

동균인 무슨 띠야?  그랬더니 용띠 그러던데??  

음력 설 전에 태어났으니 용띠지.  양력 생일은 뱀띠고.


선아는 말띠라고 가르쳐 주고..

이모는 범띠, 아빤 뱀띠..  

문득, 동균인 만 2년만 지나면 학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이름 석자만 쓰는 녀석이 2년 안에 그 많은 걸 다 할 수 있을까 퍼뜩 걱정도 되더라구..

내가 회사 다닌지 3년 정도 되는데 그렇게 후딱 지났는데 2년은 금방 갈거야..


거의 다들 8살에 보내는 추세인 거 같어.

언제나 어리기만 해서 아직 멀다고 생각했는데, 금새구나..

머리에 '왕관'도 쓴다고 하더라구..



PS) 선아는, 그저께 갑자기 '공주옷'을 입혀 달라고 해서..  넣어 놔서 없다고 했더니 떼를 쓰더라구..

그래서 다시 뒤져서 여름 원피스를 하나 입혀 줬더니 어제도 또 입혀 달라고 내내..

하여간, 내복 위에 입혀서 더운데도 끝까지 안 벗고..

L mart 간 사이, 이모가 "선아야, 너 아빠 방 좀 치워" 그랬더니..

"이모, 나 공주옷 입었잖아, 공주옷~" -_-

공주옷 입었으니 그런 일 못한다, 할 수 없다 그런 뜻인가봐…

고 전에 내가 "선아야, 공주는 그렇게 쿵쿵 뛰면 안돼 (뛰지 못하게 하려구), 발뒤꿈치 들고 걸어.

콩콩콩콩, 이렇게..  한번 삥 돌아봐..  우아~"  하면서 한참 띄어 놓았더니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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