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바닥 분수

by 최유진 posted May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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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는 바닥 분수가 몇 곳이 있긴 한데 비교적 외출하기 쉽기도 하고 너른 잔디광장이 있는 이 시청앞은 도심 정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최고의 행복감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초여름 날씨, 오랜만에 따라 나와본 서울 시내 한 복판..  덕수궁에선 마침 '교대의식' 같은 것을 하는데도 별 관심이 가질 않는다.
옷을 갈아 입을 곳도 없고, 그늘도 없는 이 곳..  그러나 요즘이 가장 이곳에서 놀기 좋은 시기이다.

프라자 호텔 창쪽을 향하여, 풀독이 없는 잔디에 벌떡 누워 버린 이 아줌마의 모습이 꼴 사나울 수 있을진 몰라도
저절로 한가로운 오수를 즐길 수 있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바닥 분수에서 홀딱 젖도록 놀고 있는 아이들의 꺅꺅 거리는
웃음소리와 화사한 미소는 감히 어른의 손길로 방해할 수 없는 순수함 그 자체이며 언제나 앵글의 매력적인 피사체가 된다.

NGO들 발표에 의하면, 이 장소는 원래 스케이트장같은 걸 만들면 안된다고 발표했었다.  그만큼 빌딩 숲에 둘러 싸여 있어 오염은 심각한데 순환이 안되고 특히 바닥분수는 세균이 많이 나왔다고 비판했었다.  권위를 탈피하여 월드컵 응원이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유명해진 곳이긴 하나 별로 반갑지 않은 초치는 말들이라 좀 그렇긴 한데, 어쩌랴.  애들도 어느 정도 컸고, 그렇잖음 숲 속에나 들어가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지하철 그 더러운 오염 공기를 마시고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어떻구..


촬영:  D70  + Nikon 35mm by 유희종
날짜:  2006년 5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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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들어간다고, 선아 신발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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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뛰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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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도 즐겁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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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날 만큼은 나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목욕 말고) 얼마 만에 담그는 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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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떨어뜨렸는지 주황색 공 발견.  이건 내내 선아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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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물 줄기가 솓구치니 어린 아이들은 뛰어들기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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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사진~  7살 먹은 남자 애가 동생까지 옆에 세워 놓고 '난 7살이야, 넌 몇 살이얏!' 하고 내지르는 걸
'다섯 살!!' 하고 대드는 모습이랜다.  어처구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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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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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딱 젖어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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