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 입학허가 얻기

by 최유진 posted Jul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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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어린이집 5세반에 안 넣고 굳이 2학기 가을부터 보내려고 고집한 것은 만 4세 되기 전은 좀 이른 감이 있고 더구나 선아의 천방지축 (동균이에 비해) 성격과 말 안듣는 고집스러움, 그리고 놀다가 쉬야를 가리는 것이 굼뜬 아이라는 핑계 등이었다.

지금도 변한 건 없지만 벌써 약속한 때가 다가 오고 있으니..  반드시 남매를 같이 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 예외 규정을 원장 선생님한테 구두상으로 허가받고 입학원서를 받아서 드디어 제출했다..  남이 들으면 무슨 시험 봐서 치르는 학교 입학 같다.
그만큼 2학기 때 보낸다는 건 미리 일찍 자리를 잡아 놓아도 정원이 다 차 있기 때문에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9월부턴 정신없을 것이다.  나보단 이모가..  가뜩이나 잠도 깊이 자는 녀석, 일부러 깨우면 동균이보다 엄청 짜증내고 심술낼 터인데..  가면 적응하겠지만 일단 일어나는 거 부터가 문제인 녀석..  항상 평가절하만 했었는데 그래도 앞뒤가 안맞긴 하지만 당돌한 말과 야무진 행동을 해서 기쁘고 재밌기도 하다.

예를 들면, 위처럼 온갖 인형 머리에 손수 헤어밴드로 묶어 주는 저 센스~~  토토로 인형 귀도 예외는 없슴.
(장식장 손잡이도 헤어밴드로 묶어 놓아서 풀리지 않아 무지 신경질 난 적이 있다.)
하얀 배부분은 빨강 사인펜으로 온통 칠해 놓았다.  그림은 토토로라고 주장하는데 자세히 보면 제법 그 '이미지'를 쉽게 포착한 듯하다.


gye.jpg
엉뚱하다가도 자석블록으로 손수 게를 6개씩이나 만듬.  하늘색과 파란색이 붙어 있는 건 손잡은 거란다..  오호~~

그래서 난 요즘 선아의 행동을 유심히 쳐다보고 가끔 관찰할 때가 많아 졌다.
동균이 작년에 처음 보낼 때와 다른 기분으로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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