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읽기

by 최유진 posted Aug 23,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 한창 떠듬떠듬 문맥은 모르는 채 한글 읽는 거에 맛들인 동균이.

내 모자를 보더니...
"엄마, 이거 봐~라.  트, 엑스, 르!!" (-_-)

아주 아주 자랑스럽게 읽어낸 순간, 나의 실소는 곧 내 아이에 대한 기특함, 대견함...  뭐, 그런 감정에 쉽사리 묻힐 수 밖에.

그러고 보니 아주 정확하게 본 것이다.  우린 저 브랜드 이름을 먼저 알고 있었으니까.  
"이, 엑스, 알"  캐포츠 (캐주얼 + 스포츠) 브랜드로서 비싼 가격을 자랑하며 자~알 팔리고 있는 옷인데 월드컵 때 피자헛 주문시 판촉해서 받은 것이다.  그러니 알파벳 E를 저렇게 쓴 건 일단 틀린 것이다.
아이의 관찰력은 어른의 익숙한 무심함을 단박에 정신없이 깨우친다.

그래도 영어의 X를 알고 있었다.  
"맞아, 맞아, 트엑스르~야.  우리 동균이 참 잘 읽네" ^^

6살 나이에 떠듬떠듬 읽긴 하지만 난 학교 들어가기 전에나 읽었던가.  아님 취학하고 나서??
겨우 만 다섯살이 한글을 읽고 요즘 어설프게 수학도 하고..  참 대견하다.
더 일찍 떼서 더 어린 아이가 책을 줄줄 읽는 것도 많이 봤다.  영어도 종알종알 하는 아이들 많이 봤다.
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만...  나보다 훠~월씬 더 일찍 잘 하는데...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