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by 최유진 posted Nov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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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결혼기념일..

작년까지는 최소 10%라도 약간의 기대 아닌 기대 심리로 계속 생각을 했지만 정말 올해는 남편은 바쁘고 나두 정신없고 변명은 100% 확실히 정신적 여유가 없는 듯 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겸사겸사 조그만 선물을 택배로 부쳤다는데 궁금궁금.
난, 준비한 거 없슴 --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사실 생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날인데, 아니 가장 중요할 지도..
딴 때 같으면 선물 혹은 외식이라도 했을 터인데..
작년까진 10월 마지막 주에 대하를 먹으러 가서 겸사겸사 결혼기념일로 여행갔다고 생각했거늘..
내년엔 조그만 이벤트라도 마련해야징~~  (예:  홍콩여행, 쩝!)

빈 말이래도 '8년 동안 나랑 사느라 고생했어' 그랬더만, 남편의 대답은 압권이다.  '그건 그래' -_-
남편도 일이 바빴던 하루, 나는 동균이 수학 땜에 후다닥 밥 먹고 선생님 왔었고..
가게 나가서 맥주 한 캔씩 사서 따먹고 명태포랑 쥐포랑 과자 등으로 안주 삼고.
근데 밥보다 훨씬 많이 먹은 느낌. ^^

맥주 한 잔에 알딸딸해지는 8주년 결혼기념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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