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1 18:46

유치원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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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토요일. 매년 5월에 하던 운동회를 올해는 10월에 한다.  어제 내린 비로 부쩍 쌀쌀하고 바람부는 날씨지만 하늘은 시리도록 맑다.  오후들어선 태양을 곧바로 받으니 얼굴만 뜨겁다.  건조하고.

대림동 신영초등학교를 빌려서 했다.  이제 우리집은 유치원 운동회는 끝이구나.  연 4회나 했는데..  선아가 둘째라 그런지 작년에도 별로 느끼지 못했던 사실은 엄마 아빠의 나이들이 부쩍 젋어 보이는 듯한 것.  특히 아빠들..  내 나이, 이젠 유아를 키우는 나이는 아닌 게 확실하다. ㅠㅠ

학교 운동장이 저만큼은 돼야지..  물론 학생 수는 많을지라도..  부럽다.
선아네 반은 남자 여자가 갈려서 각각 청군, 백군이 되었다.  총 13개 반이라 한반을 굳이 갈라 넣었는데 태평양반이 갈렸다.  아마 담임이 주임선생님이라 그런 거 같다.


사진은 거의 안 찍었다.  내내 구경하고 참여도 해 보고..  그동안 많이 찍었으니..  특히 달리기..  (뭐, 거의 전체 다 뛴다.  그리고 약 40미터도 안 되려나  ㅋㅋ) 음..  역시 딸린다.  운동 신경 있는 엄마들은 '알아서' 내내 적극 참여~~  그래도 몇 개 안되는 게임에 (내가) 참석할 때 마다 백군 엄마들이 이겨서 다행이다, 휴~  

이젠 언제나 이런 행사에 참여해서 웃어 볼까.  초등학교는 구경만 하게 되는 내용이고..  빨랑 늙어서 손자 손녀 유치원 행사에 초대받아서 할머니들 댄스 타임~  뭐 이런 거에나 참석하려나..  하하하  (나이가 그리 되지도 않겠다).  여기 유치원 행사들은 LG 응원단 하는 선생이 와서 레크레이션 사회를 보는데 근 10여 년 했다는데 상당히 사회를 잘 봐서 재미있다.  특히 군중의 심리를 잘 안다고 할까..  '관심'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능력은 알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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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회사 갔던 동균 아빠가 점심을 먹으러 잠시 들렀다.  점심 시간 후 연을 나누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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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계주 경기는 역시 환상이었다.  엄마는 몸빼 바지, 아빠는 하얀 면 팬티를 하의 위에 입혀 놓고 달리는데 웃기긴 했지만 대단한 열기였다.  어찌나 그리 잘 달리는지..  계주는 연속 청군이 이기는 바람에 토탈 점수 청군 승리.

선아는 초반 행운권 추첨에서 색연필 탔다.  내가 더 반가워서 괴성을 지름. -_-  아~ 정말이지 정신 나갔다.
역시 전체 다 하는 달리기 (40미터 쯤 되려나), 한판승으로 끝낸 엄마들 줄다리기 (백군 승리) 참여 했더니 등골이 아프다.  아니, 일요일엔 거의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  평소 1%도 운동을 안하는 사람이 이렇게 초단 시간에 근육에 힘을 넣으니 아플 수 밖에~  선아는 지난 주 코가 안 좋아서 가끔 기침하는 걸 놔뒀더니 종일 바람 쏘이며 결국 감기가 심해져서 유치원 결석함.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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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유치원 홈피 사진들이다.)


parannara 007.jpg
이거이 참..
처음, 태극기랑 오륜기 들고 입장하는 엄마, 아빠들인데, 뒷쪽 오륜기 한쪽 끝을 잡게 되었다. -_-
물론, 아무나 나오라고 해서 두 아이 꼭 잡고 서 있었지만 앞 부분에 서 있던 관계로 본의 아니게 '차출' 당함.
딴 짓하며 손 흔드는 건 원장 쌤한테 손 흔드는 거다.  


parannara 014.jpg
각각 백군, 청군 선생님들의 모습들.  ㅋㅋ  청군 선생님들...  누가 누군지 못 알아 봤슴.
선생님들의 운동회 패션은 나날이 임팩트가 강해진다.


parannara003.jpg
준비 운동


parannara 006.jpg
목 잔뜩 쉰 진주 선생님을 앞세워 응원전 시작~


parannara004.jpg
아이들 머리 위로 공굴리기 게임.  하지만 공 한번 손에 안 닿아 봤다.  아빠들 손으로 터치하면 휙휙 날아 가므로~


parannara 005.jpg
요거이.. 재밌었다..  아이들부터 시작하는데 그물 넘어 상대방에게 공을 더 많이 던져 넣는 거다.
삑~하는 휘슬을 불면 제 자리로 돌아 오는데 연달아 백군이 이겼다.  아이들, 엄마들...  


parannara 008.jpg
엄마들이 공 던지는 순서다.  나는 그물 앞 쪽에 바짝 붙어 쭈그리고 앉아 연신 양 손으로 공을 반대쪽으로 넣었다.
하나 하나 줏으러 당기면 힘들다.  덕분에 연달아 머리 위로 공만 잔뜩 얻어 맞았다. >.<
그래도 '단순 게임'이라 참 신난다.  내 수준에 딱 맞는..


parannara 009.jpg
훌라후프를 둘이 끼고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수 만큼 반환점을 돌아 와서 빨리 들어 오는 쪽이 이기는 거다.
주사위 수가 많이 나오면 더 멀리 달려야 하므로 지게 될 확률이 크다.  참석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parannara 010.jpg


parannara 011.jpg
계주 시작.  어린 아이들은 저렇게 선생님이 앞서서 가는 방향을 잡아 줘야지 전혀 딴데로 달려 가 버린다.
선아네 반 어진이가 이겨서 청군이 이겼는데 태평양반 남자 여자가 청군 백군 다르기 땜에 좀 아쉽다.  


parannara 012.jpg
바지 위에 몸빼 바지 입고 달리는 엄마들.  운동과 달리기에 자신 있는 엄마들..  부럽당~
나오라면 알아서 자진해서 적극 나간다.
웃길 줄 알았는데 그 달리는 스피드를 보면 웃기긴 커녕 박진감 넘친다.  얼마나 결연한 얼굴로 달리는지..


parannara 013.jpg
아빠들은 바지 위에 하얀 팬티를 입혀서 달리게 했다.  ㅋㅋ
하지만 이것도, 발이 땅에 닿지도 않아 보이는 아빠들의 스피드를 보는 순간 웃음은 사라진다. (너무 빠르기 땜에 넘어진다.)
계주는 연달아 백군이 졌다.


http://blog.naver.com/dhrhddbsgh?Redirect=Log&logNo=120056354190
(유정석 '질풍가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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