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2 15:14

마르코폴로 지중해식

조회 수 993 추천 수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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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arcopolowtc.com/무역센터 52층 마르코폴로 (Marcopolo)의 지중해식 런치 셋트:  3만 5천원 (10% tax 추가됨)
창가 자리는 일찌감치 꽉 차는 관계로 홀에 예약을 했지만 창가 자리보다 오히려 더 나았을 정도로 어두컴컴하게 비가 흩뿌리는 점심시간.

야경이 훨씬 근사하지만 비교적 가격대에서도 반대쪽 New Asian식보다는 '지중해식'쪽이 더 적절한 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가보는 공간.  갈수록 호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기회는 무척이나 적은 거 같아서 더욱 귀중한 시간, 그리고 서비스와 맛...
개인적으론 New Asian 공간 보다는 이쪽 지중해식 쪽을 분위기상 더 좋아한다.  벌써 각 공간을 두번씩이나 가 보았네..  호강도 참~~

음식이란... 요리란...
맛 그 자체와 써비스, 인테리어, 그릇, 음식을 아름답고 이쁘게 배열하는 디자인과 색 감각,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많은 재료들의 조화...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지 않게 모두 콤비네이션을 이루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마르코폴로 레스토랑에 점수를 주고 싶다.
더 훌륭한 레스토랑들도 엄청나게 많지만..


mp01.jpg
물컵 이쁘고 시원하다.  지중해풍 이미지에 맞게 밝은 베이지색 인테리어와 타일 무늬.
물컵은 좀 크고 묵직하고 물방울 무늬가 있다.


mp02.jpg
이니셜이 적혀있는 테이블 냅킨


mp03.jpg
'비행접시'같이 생긴 접시.  칼을 세워 놓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심들 한다.


mp04.jpg
갓 구운 따끈한 빵에 찍어 먹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올리브 오일과 토마토 소스.
왜 이 밍숭맹숭한 빵을 올리브 오일과 시커먼 발사믹 비니거에 섞어서 찍어 먹느냐고 '어른'께서 나한테 물으시는데
그게 이태리식에선 그렇게 어울리도록 먹게 되어 있다는 설명 외에 달리 뭐가 있을까.. -_-
음식을 탐방하려면 그런 유래나 배경 등도 어느 정도 알거나 공부하는 게 필수일 듯..


mp05.jpg
런치셋트 메뉴 첫번째.  구운 배와 치즈를 곁들인 발사믹 드레싱*의 그린 샐러드.
쉽게 생각하면 약간 시고 짠맛이 나는 드레싱이다.  그러나, 간장같은 짠맛이 아니고 뭐랄까, 미식가가 못되다 보니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지 참 매번 답답하고 막막하다.
신선한 야채에 이런 소스 하나만 뿌려도 이런 감칠맛이 나는 것을~~
왼쪽 쪼글거리는 건, 배를 엄청 얇게 슬라이스해서 구운 것.  

* balsamic dressing:  발사믹식초를 주재료로 만든 드레싱.

발사믹식초는 단맛이 강한 포도즙을 나무통에 넣고 목질이 다른 통에 여러 번 옮겨 담아 5년 이상 숙성시킨 포도주 식초의 일종이다. 식초 가운데 가장 고급으로 치며 그 자체만으로도 드레싱으로 쓰일 만큼 맛과 향기가 뛰어나다. 샐러드드레싱뿐 아니라 생선이나 육류 요리용 소스로도 쓰이고, 올리브유에 한 방울 떨어뜨린 뒤 바게트나 흑빵을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다.

드레싱을 만들려면 올리브유 300㎖, 발사믹식초 100㎖, 양파 1/2개, 사과 1/2개, 마늘 2쪽, 타라곤 1ts, 프렌치 머스터드 1ts, 포도주 30㎖, 소금과 후추 약간을 준비한다. 볼에 양파·사과·마늘·타라곤을 다져 넣고 머스터드를 넣은 뒤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유를 번갈아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 주고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포도주를 넣어 맛을 낸다. 취향에 따라 위의 재료를 가감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재료를 넣지 않는 것이 발사믹식초의 풍미를 유지하는 데 좋다. 그밖에 다진 샬럿 1ts, 다진 마늘 1/2ts, 발사믹식초 1/8컵, 소금 1ts, 후추 약간, 올리브유 1/2컵을 준비해 볼에 샬럿과 마늘·발사믹식초·소금·후추를 넣고 올리브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소스를 만들려면 발사믹식초 60㎖, 껍질과 씨를 빼낸 사과 1/2쪽, 양파 50g, 올리브유 150㎖, 바질 잎 3장, 소금과 굵게 간 검은 후추 약간을 준비한다. 사과와 양파는 곱게 갈고 바질은 조직이 다치지 않을 만큼 다져 볼에 담고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유를 천천히 끼얹어가며 거품기로 저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이상, 네이버 백과사전)


mp06.jpg
에구~  이건 포샵질을 좀 잘못했다.  갑자기 색이 확~ 튀었다.
셋트 두번째.  흰 콩과 감자라구*를 곁들인 버섯 스프.
양이 상당하다.  멋진 접시 속에 소복히 담긴 스프 한 그릇만 먹어도 양은 배부를 정도다.
* 라구 (ragout):  고기, 야채를 넣은 일종의 스튜, 혹은 조리하여 스튜를 만든다는 단어.


mp08.jpg
셋트 세번째 메인 요리.  시금치와 폴레타를 곁들인 버섯 그레이비소스의 쇠고기 안심.
칼이 잘 안 썰려서 고생했던 촌스러움.  씨겨자와 곁들이면 느끼한 맛을 감소시킨다.
그레이비소스는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고기 맛을 좋게해 주는 소스이다.  원래는 고기를 구워낸 즙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요즘엔 인스턴트로도 만들게 나와 있다.
밑에 깔려 있는 야채는 매쉬드 포테이토.  그레이비 소스와도 가장 잘 어울리는 테마이다.
삶은 야채들이 이 소스와 어울릴 때 야채를 싫어하는 나도 고기보다 야채에 더 손이 먼저 간다.


mp09.jpg
네번째.  발사믹 비니거의 신선한 딸기.
꿀과 시럽을 적당히 믹스한 듯한 소스를 위에 뿌렸다.  딸기도 좀 제철이 지날 때인데 맛있는 후식.


mp10.jpg
호텔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 건, 이렇게 좀 진하고 씁쓸한 맛이 나는, 거기에 연유와 커피 슈가 등을 듬뿍 넣었을 때
진한 쵸코렛 맛도 약간 날 정도이다.  어디 까지나 개인 생각이긴 하지만.
묽은 아메리칸 커피에 익숙한 사람은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보리차같은 아메리칸~보다 이런 스타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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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23 09:38
    근데 점심을 웬일로 이렇게 거하게 먹은거야. 회식? 아니면 누가 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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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6.05.23 11:20
    누가 사주심. '어른'께서 몰래... 총 5명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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