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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이만 빼고 세식구가 삶은 꼬막 무지 좋아한다.

갑자기 뜽금없이 벌교 참꼬막을 택배로 산지에서 잡은 걸 받을 수가 있다고 당장에 5키로 2만 2천원을 주문하라는 동균아빠의 이메일이 뜬 순간 난 5키로를 뭐에 쓰냐고 핀잔주고 나서 그래도 주섬주섬 적어준 전화번호로 주문하고 당장 내일 받기 위해 돈부터 부치는 아이러니칼한 '만행'을 저질렀으니..

5키로를 어떻게 먹냐고?  단칼에 주말에 끝냈다. -_-  덕분에 쓰레기 봉투는 패총이 되었다.
마치, 예전에 저녁 먹고 나서 출출하여 신사동 게장집에서 데이트할 때 배불러서 밥은 한공기만 달라고 했다가 둘이서 네그릇 연신 시켜 먹었던 게 불현듯 왜 생각이 나는지 원.


BK 01.jpg
택배 도착.  조금 쑈~를 했다.  혼자 먹기 심심하니 아니나 다를까 마침 윤희아빠가 계속 와서 얻어 먹어도 돼냐고 하길래 수락.
오후엔 도착해야 준비하고 어쩌구 해야 하니 대체 택배가 몇 시쯤 도착할런지 체크하다 보니 벌교 오번수산에 두번, 우체국 택배로 송장번호 확인하고, 또다시 운전 기사한테까정.  기사님 전화 끊자마자 1분 있다가 도착.  근처에서 전화받은 모양.
'오번수산'이라고 정보 들었는데 '5번 수산'이었다.


BK 02.jpg

BK 03.jpg
쨔잔~~


BK 04.jpg
비닐 안에 오옷~  이렇게 친절히 효능과 레시피까지..


BK 05.jpg
음..  화밸이 안 맞았군.  파랬다 붉었다.


D70...
BK 06.jpg
억지로 시키면 하겠는가.  동균아빠가 손수 5키로를 바각바각 씻었다.
해감할 필요 없고 이렇게 여러번 부대껴 씻는다.


BK 07.jpg
요렇게 깨끗하게 목욕재개한다.


BK 08.jpg
신기한 건 뻘만 있을 뿐 이렇게 씻으면 해감을 따로 할 필요 없이 뻘을 머금지 않는다.
무턱대고 삶기만 하면 뻘 먹은 것들이 많아서 국물이 뻘 국물이었는데...


BK 09.jpg
삶는 중간 과정 블로그 참조.  처음 알았다.  벌교 참꼬막을 이렇게 삶는다는 것을..
새꼬막도 참꼬막도 끓는 물에 풍덩해 버렸으니 뻘은 뻘대로 머금고 확~ 벌어지고 그랬으니..

-----------------

1. 꼬막이 충분히 잠길만큼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찬물을 좀 부어서 물의 온도를 약 70-80도 정도로 맞춘다.
   (상당히 중요하다. 물이 100도에 끓는걸 기준으로 하다보니 일부러 끓인다.
    삶는 물온도가 너무 높으면 꼬막이 입을 벌린다. 적당한 온도가 중요하다.)

3. 약 70도 정도의 물에 꼬막을 넣는데..이때!!!

4. 꼬막이 들어있는 그릇을 서너번 툭툭 쳐서 충격을 준다. 무쟈게 중요하다.
(꼬막은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전까진 살아있다. 그래서 약간의 움직임만 없으면
조개의 특성상 입을 약간씩 벌리고 있다. 그 상태로 뜨거운물에 넣으면 너 나 할거
없이 입이 좍좍 벌어진 상태로 삶게된다. 당연히 실패다. 그래서 그릇에 충격을 주면
꼬막들이 화들짝 놀래서 뚜껑을 닫아버린다. 닫혀진 상태로 꼬막을 삶아야 국물이 빠지질 않는다.)

5. 물이 끓지 않을 정도로 불을 켜두면서 살살 저어준다. 약 2-4분..
  (물의 온도에 따라 시간은 다를 수가 있다)

6. 꼬막이 3,4개 입을 벌어지는 경우에 불을 끄거나 혹은 한개를 집어서 열었을 때 빨간 핏빛이
없고 자색을(아래사진참조) 띄고 있을때 잽싸게 물빠지는 채에 넣고 찬물에 샤워를 한번 시킨다.

7. 먹어보자..-다시 강조를 하는것은 4번과 2번이다. -
    -꼬막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것이 아니다.-
------------------

요점 정리:
물을 끓이고 불을 끄고 @.@ 찬물을 부어서 물 온도를 식힌 후 꼬막을 저어 줌.  
넣기 전 탁탁 털기.  천편일률적으로 삶아지진 않으니까 몇 개 까 먹어 보고 꺼내어 찬물에 한번 식힘.
대부분은 입을 안 벌림.


BK 10.jpg
선홍색이 아닌 갈색이 나서 영롱하게 불빛에 살이 흔들릴 때 먹어 줌.


BK 11.jpg
벌교 참꼬막으로 파티 시작~


BK 12.jpg
주당들은 술과 안주만.  반찬은 거의 안 먹는 경향이.


BK 13.jpg
먼저 삶은 분량을 초장으로 무침.  두 남자가 맛있게는 먹어줬지만 내 입맛엔 그저 그랬다.  내 양념 솜씨가 빈약하므로.


BK 14.jpg

BK 15.jpg
무슨 코팅한 쵸코렛 같다.


BK 16.jpg
고슬하게 만든 밥에 지난 주 마른 김이 잔뜩 남아서 데마끼 흉내를 내보다.
그 자리에서 싸야 한다.  눅지니까.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고 김, 밥, 재료는 단무지, 맛살, 무순, 깻잎, 양파, 오이 등..
지난 주에 사고 남았던 매운탕 재료로 후식까지.  매운탕 사진이 없네.
노부닥 거리며 얘기하던 중, 바깥에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릴 줄이야.

갈수록 청와대에 오르는 입맛,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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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6.12.19 15:21
    햐...블로그 말고 여기서 큰 사진으로 보니 더 좋다.

    석규야..진성아...온나..니들 오면 꼬막이 대수겠냐..
    이 무심한 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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