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7 15:44

해미 향수가든

조회 수 1487 추천 수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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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발해 낸, 해미읍성 근처 '향수가든' 쌈밥 정식 (6천원)

보리밥에 된장찌개랑 비지찌개, 열무김치, 그리고 풍성하고 싱싱한 모듬 쌈과 모듬 나물 10가지.
대개는 서울 회사 근처에서 5천원짜리가 비빔밥에 된장찌개, 모듬 나물 정도이다.  6천원이면 가격 대비 성능 우수한 곳이다.  (얼마 전엔 포스코에서 열무 비빔밥을 6천원에 먹었지만 비싸서 가슴이 다 아팠다.)

나물을 좋아하지도, 비빔밥은 더더군다나, 된장, 비지도 그렇고 다~ 미혼 시절엔 거들떠도 안 보던 음식들이었는데..
결과는..  과, 식, 했, 다~~  고기만 싸 먹을 줄 알았지 상추보다는 각종 쌉쌀한 맛이 나는 쌈에 보리밥 나물을 비벼 싸 먹는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항상 무용담처럼 자랑하듯 '애를 둘씩이나 낳은 아줌마가 뭐가 무섭고 체면이 있으랴'...

회사 남자들하고 조금 어려운 자리에서 입을 쩍쩍 벌리며 쌈을 싸 먹는 것은  많이 남사스럽기 때문에 먹게 되질 않는다.
작년 대하 여행때 대규모 가족 동반을 하고 왔어도 우리랑 두어 자리 정도만 쌈이 거덜났는데 다른 테이블은 쌈이 통째로 남아 있음을 애석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아마 아직도 처녀같이 이쁜 아줌마들이 있었기 때문일거라는 다소 자조격인 제멋대로의 생각을 해 봄과 동시에 그래도 난, 뭐하러 비싼 기름값 들여 콧바람 쐬고 맛집을 찾아 당기는가..  손으로 뜯어 먹고 묻히기도 하는 음식은 그렇게 먹어야 함을..  고기로 과식하기 보담 이런 음식이 역시 속도 편하다는 걸 갈수록 깨닫는다.  그래도 맛이 없어서라면 할말은 없다.

체면을 차리지 않게 되는 음식..  '시장이 반찬이라'고 치부하기엔 정성스럽기까지 한 시골 맛..  늦은 점심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작년보다 사실, 더 맛있었다.  과식할 정도로..  무식한 아줌마.

사진:  유희종 by F420


hang2.jpg
사실, 2인분 치곤 쌈이 많다.  상추는 대거 남기게 된다.  밥을 더 먹거나 아님 야채만 장에 찍어 먹을 양까지 된다.
신선초, 겨잣잎, 케일, 배추 등이 맛나다.


hang3.jpg
적채, 상추 등


hang4.jpg
찍어 먹는 된장.  하일라이트~  짠맛이 더 강하고 구수한 맛은 더 깊고..  


hang5.jpg
밥에 같이 비벼 먹을 수 있게..  열무


hang6.jpg
모듬 나물.  고추장이 맛있어야~  큰 창이 있는 쪽 공간에 앉으면 이 집은 사진이 잘 나온다.  자연 채광 덕분.


hang7.jpg
된장 찌개..  


hang8.jpg
비지 찌개.  사실 걸죽하고 알갱이가 씹히거나 고기는 안 들어 있는 듯 한데 한편으론 아이들 먹이기가 좋다.
나물도 안 좋아한다면 이 국물을 떠 먹이게 하면 두부 대용으로도 좋고.


hang9.jpg
상차림


hang11.jpg
나물을 섞어서


hang12.jpg
비빔


hang13.jpg
이렇게 쌈에 얹어서~


hang14.jpg
방으로 이어지는 마루


hang15.jpg
향수가든 식당 앞 마당.  저 앞이 다 논밭이었다니..


hang16.jpg
더러울 거 같아서 손 담그기가 찝찝할 거 같은데 아이들은 상관않는다.


DSCF4572[1].jpg
참고로, 작년 가을 대하여행 때 향수가든 앞에서..
앞이 허허벌판이라 비교된다.
?
  • ?
    2006.06.07 16:23
    참으로 좋은 음식점이야.
    상추만 남기고 나머지것은 줄기까지 싹 먹어버리고 왔으니...끌끌..

    야채들 안좋아 하는 사람들에겐 쥐약일듯한 식당이기도 하고.
  • ?
    엘리 2006.06.07 21:06
    파블로프의 개 처럼.. 저 사진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갑니다~ 먹고 싶어라~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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