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입구 두부음식점 "산두부"

서울에 있는 산을 즐겨 하는 분들이 찾는 산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크게 3곳 뽑으라면 이 정도가 대세가 아닐까 싶다.

그 중 도봉산 입구의 맛집을 소개한다.

평일에 갔기 때문에 한적하게  쫓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서 서민음식인 두부가

더욱 맛나게 입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토,일요일이면 이렇게 편하게 먹는걸 엄두를 못내지.

맛!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하고 구수하고 아주 좋다. 당연히 콩의 고유스런 맛일게다.

두부로 할 수 있는 갖가지 음식들(주로 술안주)을 차려내고 있다.

이곳에서 산사람들이 주로 찾는 것들은 두부삼합,  굴두부보쌈, 새우젓백반, 순두부백반이

주종이긴 하나 온갖 두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만들어 내온다.

가격은 그냥 평균적인 가격이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메뉴는 두부굴보쌈과 새우젓두부백반, 순두부백반과 막걸리 한주전자

해서 26,000원 나왔으니까 딱히 싸게 혹은 비싸게 먹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정말 "그러나"다. 산에서 내려와 허기진 배를, 혹은 타는 목마름을 한방에 무너지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이 두부요리들과 어울어진 차디찬 막걸리 한잔이다.

흔히들 하는 얘기로 X꼬까지 찌릿해진다고 하면 좀 상스러울까?

생각을 해보시라. 냉장이 기가 막히게 된 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 나오고 한잔씩 따르고 난

후 돼지고기한점에 삼색두부 하나 올려놓고 굴무침하나, 마늘한쪽, 맘에 드는 소스 약간..

목구멍이 얼얼하게 넘어가는 막걸리를 먹고 나서 준비한 안주를 먹어보자..넘어간다.

밑반찬 하나하나도 맛나다. 철마다 주인장의 맘에 따라 밑반찬의 종류가 바뀐다.

오늘은 밴댕이젓갈이다. 순무깍두기다. 항상 빠지지 않는 콩나물 무침이다.

잘익은 포기김치를 이쁘게도 잘라서 나왔다.


도봉산을 찾는 이들이여.  허기진 배에 어떤 음식이 맛이 없겠는가.

그래도 좀 먹었다 친다면...후후..이곳도 꼭 찍어볼 일이다.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고 지극히 평범한 음식이다.



2층에 있다.



"철이&영희 사랑하다" "삼식이 다녀가다" 류의 손님들 낙서가 벽에 가득하다.



들어서기가 무섭게 탁배기 한주전자를 시키니 맛갈스런 밑반찬과 먼저 목을 적시라고 잽싸게 나온다



오늘은 밴뎅이젓갈이다. 비릿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새꼬시맛과 어울어졌다.



순무깍두기..무 자체가 매콤한것이 맛있는것이니 깍두기는 오죽하리오.



양파간장절임..두부요리를 먹다보면 심심할때 입에 넣어준다.



단골 반찬이다. 이거 없는 날을 못봤다. 그래도 고소하게 잘 무쳐놨다.


김치류




굴두부보쌈을 시키니 이렇게 맘에 드는걸로 찍어먹으라고 4종류의 장을 내준다. 그래도
역시 보쌈은 새우젓이 최고인듯 하다.



백반과 보쌈이 나오기전에 성질 급한 일행들은 한두주전자 비우는 일이 허다하리라.



15,000원짜리 굴두부보쌈이다. 좀 길게 풀어쓰자면 굴무침삼색두부보쌈이다.
초록색빛의 두부는 검은콩의 색소, 붉은것은 당근을 갈아서 만든다.
눈이 즐겁다. 삼색만 해도 즐겁다. 아니다...빨리 먹어줘야 할 생각때문에 즐겁다.




막걸리 일잔 하고!!!!




가격이 올랐다. 순두부백반 5,000원 ..그냥 매콤한 순두부백반을 생각하면 빗나간 생각이다.
매콤하면서 고소한 콩의 맛이 살아있다. 뭐라 해야 하나..고소한 매운순두부찌개다.




새우젓두부백반이다. 두부를 얇게 저며서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내놓았다.
보기만 하고, 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은가..




2명이서 시킨 밥상이다. 많이 먹는다. 거의 안남기고 나왔다. 두부요리 일색으로 배를 탕탕 두두리며 나왔다.





찾기는 무쟈게 쉽다. 그냥 들어가다 보면 안보려고 해도 보인다.
허기사 지나치더라도 입구쪽으로 주욱 늘어선 가게들이 몽땅 이 메뉴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