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끼도리: 꼬챙이구이 새고기 (소, 돼지, 닭 고기나 내장을 대신 씀)
야끼니꾸: 구운 고기, 불고기
Kyoto 관광을 마치고 오사카로 귀환. 저녁 식사는 호텔 근처를 돌아 다니며 찾다가 야끼도리 (닭고기 꼬치구이 선술집)집을 발견했다.
오사카 여행 식사들 중 내가 최고로 뽑은 곳!
플로랄 남바 호텔을 나오면, 왼쪽으로 완전 먹자골목이다. 특히, 일본 현지인들이 바글 거리는, 등 달아 놓은 선술집 이자카야가 많다. 서울에선 매번 찾아도 가격이 비싼 데다가 퓨전 음식들 천지라서 가성비도 별로인 곳들만 있는데 여긴 오리지날 아닌가~ 우리 집 위치로 보면 구로역 먹자 골목 거리. 정말 다음에 방문해도 플로랄 남바 호텔 묵고 이 동네 와야지~
상가 골목은 길지 않기 때문에 걷다가 손님들 많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오사카에 늦게 돌아 온 편이라 저녁 한참 시간인 덕분에 대부분 작고 좁아 보이는 선술집들에는 자리가 없었다. 가까운 곳 한곳은 줄을 서야 했고, 남편 놔두고 좀 더 가다 보니 '야끼도리' 숯불 닭고기 꼬치 구이 집 발견!! 일행이 4명이라고 말하니 bar는 손님이 차서 문 앞 원탁을 얘기하길래 bar에서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중간 빈 좌석을 채워 달라고 한자리씩 손님들 이동하게 하여 우리 4명 좌석을 만들어 주심. 감동~~ 헐레벌떡 남편더러 오라고 했다. 자리 잡고 주문서에 식당 이름을 보니 'Gappo'라고 되어 있슴.

왼쪽 부분 빈 자리 하나 채워서 손님들이 한칸씩 이동. 운 좋게 자리 잡았다.
괜히 어설프게 영어를 하다 보니 'Korean Menu'도 있고 바로 옆이 한국사람 일가족이었슴

bar 바로 앞에서 저렇게 뜨거운 화로에다 닭꼬치들 굽는다. 오~ 바로 이런 곳이야~~

각 손님별 주문서를 나란히 놓고 번갈아 가며 구워서 안주를 나누어 줌. 나름대로 향신료 등등 있다. 특히 쿠시카츠집도 그렇고 칠리 향 가루분도 있고, 후추 등 뿌리거나 찍어 먹도록 양념병들 있다.
물론 남편은 영어를 거의 못하고 일본어도 못하지만 '음주 관련'에 대하여는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뭐 뭐 뭐 몇 개씩 (즉, this this this, three~)~ 물론 일본인들 우리 보다 더 영어 못하지 않나. 이렇게 말해야 서로 잘 알아 듣는다. 괜히 영어 써 봤자, 한국인 같아 보이면 Korean Menu 척~ 내밀어 줌. 전날 밤 도톤보리 강변의 쿠시카츠 집은 메뉴 사진이 없다 보니 좀 불편

제대로 된 숯불 직화 꼬치구이. 서울에서도 이런 곳 가장 좋아했는데 ㅜ 여긴 널렸다, 당연하지만...

별도로 한 접시 주시던데, 겨자와 향초 맛도 나도록 양념이 되어 있다. 술집엔 스끼다시가 거의 없는 편. 줘도 이런 작은 접시에 조금씩

닭날개

닭껍질. 위에 닭날개와 이 껍질이 맛있다

나마비루 한잔씩~

굿굿굿


앉아서 먹었던 bar. 사장님인지 구워 주시는 분 바로 앞에서 구경하면서 먹는 재미 쏠쏠하다.
생맥주 시키기 전에 따뜻한 도꾸리 한병으로 시작


거나해질 무렵 남편은 바로 옆 일본인과 대화~ 상당히 친절했다.
콩글리쉬와, 그 사람의 일본어로 놀랍게 communication한다 @@ 난 못한다 정말루
Tokyo는 왜 안 왔냐 묻는 거 같으면, 지진있을까봐... 얘긴 못하고, 그저 'Next Year!!' 이렇게~ ㅋㅋ
이 아저씨 왈, 여기 사장님 별로 안 친절하다는 둥..

마지막으로 시킨 안주. 피망에 닭고기 완자 등을 튀긴 거. 2개 하려는 것을 사장님 왈, 2개씩 필요 없을 거라고 1접시만

가장 대박 부분, 포스트잍에 한국과 일본 지도 슥 그린 후, "Next~ Japan~ Fly~ Call~" ㅋㅋㅋㅋㅋ (해석: 다음 번에도 일본 오면 전화해)
이 집보다 골목에 더 맛있는 집 있다고 하더니 남편 데리고 나가서 그 가게 앞까지 걸어가서 위치 알려 줌. 2차 가기로.

야끼도리

처음엔 식당 바깥에 앉을 뻔
카드 안된다, 현금만. 그렇게 먹고 7만원 넘게 나옴
어찌 보면 일본인들 참 실속있다. 현금으로 받아야 임금 지급과 가게 유지에 회전율과 지급율이 좋을 거 아닌지..
이 골목 완전 환상. 어디를 가도 일본인 손님들이 대부분...
(total 6,6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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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차로 갔던 집은 '바리빠리' ?? '한국어 메뉴 있다'고 반갑게 씌여 있슴. 옆 자리 일본인이 직접 데려다 줘서 위치 확인
즉, 야끼니꾸 집이다.

들어가면 비좁은 1층에 몇 개 일렬로만 화로가 놓여 있고, 2층으로 올라가라고 얘기하길래 그저 yes yes~ 하면서..
(왜 '하이'라는 대답은 나한테서 안 나오는지)

2층은 방바닥 방이다. 야끼도리 집에서 디카 밧데리 떨어져서 남편 폰으로 찍음

순 일본 친구들 많다. 오~ 여기도 괜찮은 듯~

고기 등장 ^^

말로만 듣던 야끼니꾸. 소스는 달짝지근하고 고기는 놀랍도록 살살 녹는다. 조금만 시켰다.

이게 기린이었나 아사히였나. 밥도 2그릇 시켜 봄.

마지막 남은 고기.. 아~ 사진을 봐도 아쉽다. ㅜ 1차가 배불렀지만 2차의 고기도 살살 녹았으므로..
동균이는 마블링이 심하다고 먹을수록 좀 느끼하게 느껴졌나 보다. 하지만 아이들도 1차부터 시작하여 배불리 먹었다.
(total: 3,444엔)
울 애들하곤 도무지 시합이 안된다. 아이들 맛있게 먹는 거만 바라 봐도 배부르다고, 누가 말했는가 ㅜ
배부르긴.. 더 배고픈데.. >.<
이젠 밤 10시. 숙소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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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와 생맥을 나란히 먹은 덕분에 완전 핑글핑글 돌다가 쓰러져 있는 동안, 편의점에서 사다 놓은 맥주 4캔을 다 흡입해 버린 못된 남편님.
산토리 생맥을 먹겠다고 별렀지만 의외로 기린과 아사히 생맥 밖에 없는 터라 할 수 없이 산토리 can도 사다 놓았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