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 관광 하면서 점심은 돈까쓰 먹었다. 긴테쓰나라역 바로 옆, 남북으로 뻗은 상가 골목. 오른쪽 좀 더 아래 옅은 주황색처럼 보이는 '돈카츠' 간판. 이 상가 아케이드 구경하는 재미 있다. 기념품, 음식점, 상점, 심지어 못 보던 마트까지~
점심 찾기까지 구구절절, 말하자면 길다. ㅜㅜ 가스가타이샤에서 내려 온 것이 1시 쯤.
동대사 입구 Yume Kaze Plaza에서 소바집을 갔더니 줄을 길게 섰다.
줄을 기다리자니, 그닥 멀지 않을 거 같은 Just Go 책의 소바 도코로 요시카와를 찾는다고 다시 걸었다. 남편이 지도를 잘 보긴 했는데 방향이 영~ 틀렸었는지, 없어진 건지, 지도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지만.. 가도 가도 관광객들은 없어지고,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더니 정류장 앞에는 노인들만 버스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다 싶은 데도 계속 따라 가게 되는 건?? 남편을 믿었었지만서도, 난 방향 감각도 없고, 내친 김에 늦었으니 조금만 더 걷자 했다가 결국 다 힘들어서 다 퍼져 버리고 분위기 험악해졌다. 아침부터 총 걸은 거리가 얼마인데. 절대로 아이들은 무시한 여정이었다.
택시를 타 볼까 했다가, 버스가 오니 타고 긴테쓰 나라역으로 나가서 -- 버스로 가니 나라역은 가깝다 -- 먹기로 했다. 나라역 나오자마자 차양 있던 히가시무키도리? 거기 상가 동네로 가서 찾아 보기로... 정말 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했던 시간. 난 왜 일찌감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나조차도 힘들고 짜증나는데 왜 그랬을까. 바보다.

선아는 "아빠 미워!!" 아이고 내 잘못이지...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미안했던 부분
그래도 맛있는 거 먹으면 기운 날거야. 힘들면 또 맛있는 거 사줄게~ 달랬더니 엎드린채로 끄덕끄덕



시장도 반찬이지만, 정신없이 먹었다. 음식 나왔을 때가 2시

깨를 손수 갈아서 소스 뿌려 먹는 재미


남편과 내가 시켜 본 건데 가격이 비싸지만 아이들 시킨 돈카츠가 좀 더 나은 듯 (양적 측면)
양배추 다 안 먹었는데 일부러 와서 막 더 줌

더위도 식힐 겸 먹고 나서 한참 휴식
(total 3,920엔)
이제 오후 관광은 고후쿠지와 나라마치를 향하여 (또 걸을 건데 ㅜ). 아까 본 상가 구경 좀 더 한 후 가 보기로.
그래도 먹성 좋은 우리 아이들이라 잘 먹고 또 원기 충전했다.



게다를 신고 다니면.. 평발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