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대도한정식

by 최유진 posted Nov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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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한정식의 진수를 맛보다.
4인상 10만원.  2인상 6만원.  남도음식별미집 중 하나.  

중부지방 등에서 먹는 산채한정식 등은 나물류가 대부분이므로 나같은 해물킬러가 해물한정식집에 거금을 투자(?)해서
눈 딱 감고 질러 버렸지만 이성을 잃고 질러 버리기에도 충분한 (넘 과했나?), 아니 후회스럽지 않은 (좀 점잖은 표현으로),
완도에서 반드시 들려야 하는 집으로 자리매김해 버리고 말았다.

주인집 아저씨의 건강상 개발했다는 닭과 전복의 보양탕을 시도해 보자고 갔으나,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을 피하고
대신 다른 좀 비싼 생선 구이와 전복 등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약간 아쉬움..

일부러 역시 늦은 점심으로, 복잡한 시간을 피해서 갔다.  완도버스터미널 맞은편 골목이라 찾기도 쉽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한정식 반찬이 많다 보니 상은 또 왜 이렇게 큰가.  거기다 횟집에서 보는 종이를 안 깔고
모두 헝겊 천으로 상보를 깔아서 쓴다.  일단, 정성을 들인 것이다.

각종 해물을 위주로 한 한정식에 꾸역꾸역 밥이랑 국까지..  밥그릇까지 놓을 자리가 없으니 먹은 그릇을 빨랑 치워야 할 정도..
남편이랑 나는 마치 짜구나는 강아지처럼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하고 포기도 못했다.

'배가 고파도 뭘 더 먹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다'는 처절한 표현조차 대도한정식을 만난 사람 앞에선 무색할 정도...

PS) 주인 아저씨께서 자연스레 오셔서 친절한 음식 설명도 해줌..

촬영:  유희종
기종:  Fuji 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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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바시, 성게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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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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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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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간재미무침이던가.. @.@  내 입맛에 딱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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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을 차게 해서 삶아 내 왔다.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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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  사실 동균이가 덥석 고기를 먹고, 더줘~ 그러는데 우씨~ 솔직히 아들이지만 얄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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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  계속 반찬이 나오므로 기달렸다 사진 찍는 건 무리다.  애들이 집어 먹고 나도 먹고 싶지만,
먹는 중에 나오므로..
감동에 감동을 거듭하여 먹으려는 아이들한테 화까지 내며 사진을 연달아 찍어대던 남편..
(사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리기 안타까운 저 젓가락질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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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감샷!  잡채, 전, 굴, 생선 구이, 쭈꾸미 볶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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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무김치 국물을 음료수로 대신함.
청량음료는 목으로 넘어갈 때만 시원하고 마시고 나면 더 갈증이 난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음식 시원한 물김치류는 그즉시 소화까지 시켜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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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생선구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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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전복내장젓, 으~  왜 이리 생각이 안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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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먹고 난 소감??  
내 돈 안줘도 비싸고 고급스럽지만 돈이 아까운 음식이 있고, 내 돈 줘도 돈이 안 아까운 음식이 있다.

얼마 전 회식으로 간 비싼 강남의 필경재, 영 (기대보다) 꽝이었다.  게다가 지네가 호텔이냐, 세금을 텐텐 붙이게..
당신들은 실컷 비싼 회사 돈으로 식사하시게나~  일부러 남편 다리 품팔고 400여 키로의 여정을 달려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 나라 제일의 청정해역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내 돈주고 먹는 내가
훨씬 더 진정한 미식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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