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원할머니 보쌈

by 최유진 posted Oct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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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투박한 돌바닥에 둥근 드럼통에서 왁자지껄, 말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로 허름한 때,
그럼에도 밖에 긴 줄로 대표되던 황학동 원할머니 보쌈.
근 8년 만인가...
사업은 번창하여 곳곳에 맛이 다른 체인점을 확장하고 본가 건물까지 4층으로 삐까번쩍 변신했을 줄이야~

가족, 지인들과 청계천 밤거리를 힘들게 걷고 난 후 도착한 본가 건물엔
인도를 빽빽이 점령한 번호표 받은 사람들의 모습에 또 한번 입이 벌어짐..

8년의 세월격차는, 그것만 바꾸어 놓은 건 아니었다.
생각은 잘 안나지만 가격은 엄청 뛰었고 새로운 아류작 메뉴들을 즐비하게 장만하고..
맛보쌈을 성인 둘이서 먹어도 성에 안 차는 양...
(아무래도 이 아줌마의 위장은 턱없이 늘어난 모양~ -_-)

하지만, 원할머니집을 단숨에 유명세로 올려 놓은 건, 독특한 김치 맛..
뭔가 특이하다.  달짝지근하면서도 끝맛이 매콤해서 기름진 돼지고기 삼겹 등과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번잡스럽고 불편하고 멀어도 한번쯤은 본가를 손수 방문해 볼 지어다~

청계천 맛집 순례 1탄으로 기록한다..


위) 황학동 원할머니 본가.  낮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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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랑 달리, 가운데 고체 연료에 불을 붙여서 보쌈 고기를 내내 따스하게 먹을 수 있슴.


DSCF3991.jpg
간결한 (?)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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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머니 트레이드마크가 그려진 콩나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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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쌈 돼지고기.  '살'과 '삼겹'이 있는데 삼겹을 시키면 비계 부분이 많이 나온다고 할까.
삼겹이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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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의 명성을 널리 퍼뜨린 원할머니만의 김치.  끝맛이 매콤하다.  그래서 기름진 돼지고기 보쌈과 자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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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독특한 소스의 야채 샐러드.  간단한 거 같으면서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
(선아의 장난감 화장품 찬조출연~)


DSCF3955.jpg
우리가 시킨 건 오리지날 메뉴, 맛보쌈.
기타 종류 섞어서 새로 나온 메뉴들은 (가격대비 성능면) 별로 실속이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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