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당선!

by 최유진 posted Mar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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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test.chosun.com/prize.htmlhttp://bbs.chosun.com/bbs.album.view.screen?bbs_id=203530913&message_id=343923¤t_sequence=01RTi~&start_sequence=01RUA~&start_page=11¤t_page=12&direction=1&list_ui_type=2&search_field=1&sea1주일에 한번씩 하는 조선일보 독자사진 응모 콘테스트
자랑스럽게도 3등 당선!
동균아빠가 나에게 똑딱이 디카를 선물해 주기 위해 반드시 1등 아니면 수상을 포기하겠다고 벼르던 중..
담 주부턴 더 좋은 기종의 V10을 선물로 준단다.

작년 4월 초, 구례 산수유 마을과 광양 매화마을, 보성 녹차밭까지 2박 3일로 훑었을 때 필름 카메라로 찍은 컷이다.
산수유마을에서 첫날 숙박했던 모텔 뒷마당엔 이렇게 봄내음 물씬 나는 매화밭이 펼쳐져 있었다.
꽃을 꺾는 선아를 제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눈과 렌즈의 앵글에는 감히 방해할 수 없는 '봄의 향연'이 이미 들어 와 있었다.
뒷쪽에 보이는 것은 벌꿀 통들..
쌀쌀했던 전날과는 달리 날씨는 화사하게 개었고 오전의 빛은 더할나위 없는 '황금'이었다.
조금은 작았던 선아의 옷 색깔은 봄 그 자체..  은은한 매화밭과 조화를 이루는 듯..

디지탈 카메라의 준말 '디카'의 부상으로 카메라의 대명사인 필름 카메라는 '필카'로 격하되어 불리는 느낌이라 정말 아쉽다.
돈있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장비의 디카를 구매해서 훨씬 멋진 컷을 만들어 내는 데 대해
난 심한 반발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웹 상에서 볼 때 오히려 디카는 밋밋하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필카를 스캔해서 보는 것이 더 묘한 느낌이 든다.
조금은 거친 듯, 포커스는 약간 빗나간 듯 하면서도 훨씬 입체감이 있다.

해마다 이 맘 때쯤, 이 추억을 되새기면서 몸살을 앓을 거 같다.

필름:  후지 오토오토 200
기종:  Nikon F90X
렌즈:  Sigma 24 ~ 13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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