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6 09:26

설악산 공룡능선

조회 수 1488 추천 수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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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클럽(canonsarang.com)에서 받았습니다.

이곳 공룡능선은 3번 가봤습니다.

처음 갈때는 대학1학년때 한겨울이었어요.

새벽 4시에 출발을 해서 오후 7시경에 내려왔죠.

온몸이 꽁꽁 얼정도의 추위였어요.

조그만 쌕에 비상식량만 달랑 들고 갔지요.

쵸코파이 5개, 귤 몇개, 양갱 3개, 김밥 2줄...

허기에 지쳐 먹으려고 쌕을 열어보니 쵸코파이만 수분이 없어서 안얼고

나머지것들은 돌덩이보다 더 딱딱하게 얼어있었어요.

가슴에 묻은채로 한참을 산행하고 나니 그나마 조금 녹더군요.

그래서 먹었던 기억...

그리고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산들을 산정에서 봤을때의 그 아찔한 쾌감은

나이 40이 먹은 지금에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두번째는 청학사람들과 여름에 갔었지요.

이때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 때는 배낭무게가 40kg가 넘었었지요.

그래서 탈진을 했었습니다. 그놈의 탈진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어서

한참 어두울때 산행을 하다가 결국엔 길을 잃었어요.

일행이 9명정도 되었지요. 다행히 제가 항상 지니던 호각을 30여분 넘게

불었습니다. 저 밑에서 작은 소리로..."구조 요청하시는거죠" 라는 목소리가

우리에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산장에 도착해서 (희운각이었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일행중의 여자회원이

혼절을 했습니다. 탈수와 탈진이 같이 온거죠. 다른 회원들이 간호하는 동안

전 열심히 밖에서 밥을 지었어요. 우선 허기진 배부터 달래려고요.

그 다음날 내려와서 엄청난 배탈을 앓았지요...

그해의 공룡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산위의 날씨는 분단위로 바뀌었죠.



그리고 그 다음에 갈때는 그냥 평이하게 아주 순조롭게 가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다시 공룡을 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얘기를 옮겨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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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동안 희운각대피소에 머물면서 새벽4시가 되면 공룡능선을 오르고 밤 8시가되면 내리길 3일째, 기다린 끝에본 공룡능선의 1275봉 운해입니다.
태어나 처음, 앞으로도 두번다시 볼수없을것 같은 설악의 장대한 운해를 보았습니다. 다만 빛이없는 시간대(해진후)에 생긴 운해라서 사진이 좀 밋밋해 보여 마음이 한없이 아픔니다.
그러나 눈으로 본 설악의 운해 영원히 잊지 못할것입니다. 지금도 그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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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촬영기종 및 렌즈: 1D MARK II, EF24-70L

제목: 설악 공룡능선, 1275봉의 운해
사진가: 冬岩/정성열

등록시간: 2004-08-29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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