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9 17:40

화사한 꽃비 속에..

조회 수 111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겨우내 꽁꽁 얼었던 황량함을 차츰 벗어 던지고
해마다 꽃들은 그들의 가장 화려한 절정미를 뽐내다가
다시금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후일을 기약하고 조용히 잠들기를 되풀이한다.

신 아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은 인간이겠지만..
꽃들조차 지나치지 않은 거만함으로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어쩌면 일상의 똑같은 쳇바퀴와도 같은 평범한 순환을 반복하는데
하물며 인간은 이들의 겸손함과 운명에 순응하는 자세조차 본받지 못하고
서로 보잘것 없는 자기 자신만을 내세워 알량한 욕심을 가지고 앞다투어 싸우는가...

어쩌면 인생이란 묵묵히 피고지는 꽃이나 잡초보다 더 짧을 수도 있을 텐데...
꽃들은 누가 더 아름다운지 경쟁은 커녕 이렇게 서로 어울려 한껏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저 많은 꽃대궐 속에서 어떤 나무가 더 키가 크고 더 잎이 많고 더 꽃이 많은지 다투지 않는다.
아니,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아름답게만 어우러져 부족한 인간들의 마음을 순화시킬 줄 아는...
그 이상 더 높고 숭고한 아름다움이 어디 있을지..

첫째 사진)  유희종 by D70 + 35mm
둘째 사진) 최유진 by 후지 F42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올해의 퓰리처상 (조선일보 발췌) file 최유진 2006.04.20 1034
104 옥순봉 사진 file 최유진 2010.04.01 1263
103 여행의 에필로그.. 프롤로그 1 file 최유진 2015.08.06 1376
102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 신미식 file 최유진 2006.01.23 1035
101 여름 사진 2 (퍼 옴) file 최유진 2005.08.11 1040
100 여름 사진 (퍼 옴) file 최유진 2005.08.11 1042
99 얼마전 인천대공원에서의 오리새끼들 4 file 2005.06.20 1029
98 어느새 봄이.. file 최유진 2006.04.11 872
97 안성 나들이 D70 이미지들... 3 file 최유진 2006.08.08 1153
96 안면해수욕장에서의 낙조 1 file 2005.08.17 1058
95 안면도 해변에서 2 file 최유진 2006.06.07 1138
94 안면도 여행 일기 2007년 11월 file 최유진 2007.11.05 1390
93 안면 해수욕장 3 file 2004.11.02 1154
92 아침안개의 주산지 1 file 2004.12.15 1500
91 아주 좋은 가족사진.. 1 file 2005.12.15 1005
90 아이들 흑백 사진 file 최유진 2007.08.08 1476
89 아쉬움 1 file 최유진 2010.11.05 1186
88 아름다운 외출 (니콘클럽) file 최유진 2005.08.30 1042
87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 2 file 최유진 2005.12.15 1008
86 아래 사진과 같은 분이 찍은 사진.. 1 file 2005.07.13 9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