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사진관에 대한...

by 최유진 posted Feb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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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와 지금은 활동을 접은 심은하 주연의..
말 그대로 '동네 사진관' 사진 기사와 주차 단속원의 사랑 이야기..

졸업식 시즌에 몰려 들었던 동네 사진관들이 계속 우울한 시즌을 맞고 있다고 한다.
업계가 계속 최첨단 디카로 발전해 가는 마당에, 웬만한 사람들이 모두 디카, 폰카 등에 매달려 있어도
난 여전히 필카에 대한 잔상을 그리워 하길 고집하고 있지만..

잘 아는 영세 사진관들도 모두 프리랜서나 사진관 업무를 정리하고..
출산기피로 신생아가 크게 줄면서 돌사진도 줄고, 요즘은 군대간다고 단체로 사진관에서 기념 사진도 안 찍고..

모두 훌륭한 기능의 디지탈 카메라로 누구나 멋진 (아니 더욱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인화/현상의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로 무한한 세상을 연결하고 있으니..

필름산업은 명백히 사향길이다.
내가 필카를 언제까지 고집할 수 있을까하는 시기도 막연하게나마 곧 닥칠 거 같은 느낌이다.

예전엔 예술 감각이 있어야 사진을 했지만, 지금은 돈 많은 사람이 더 사진을 잘 찍는다.
훌륭한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뛰어난 장비를 가진 자가 거창한 이름의 '예술'을 모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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