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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대하 여행...

그곳에 그대로 있었다..
같은 장소를 10년 동안 꼬박 한번씩 들렀지만, 오랜만에 바람 쐬러 나온 우리를 위해 11월의 쌀쌀한 기온을 무색하게 할 만큼
갑자기 하늘은 내내 구름 한점 없이 시리도록 푸르고 바다는 잔잔했다.
오고 가는 길은 내내,  바라만 봐도 물들것만 같은 파란 하늘과 노랗게 깊어져 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판타지였다.
과분하기 까지 했던 날씨...  그래서 추억도 새롭고 다녀 와서 오히려 더 아쉬운 안면도 1박 2일 여행..

아이들을 차가운 바닷가에 풀어 놓고 물이 빠져 나간 모래 사장에서 인스턴트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뿌듯하고 충만한 기쁨에 까닭없이 눈물도 나온다...

새삼스레 나에게 굉장한 청량제 역할을 했던 이번 안면도 행은 내내 감사하기만 했다..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안면해수욕장에서 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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