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9 13:26

1박 2일 속초

조회 수 133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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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seong.org/http://www.kensingtonresort.co.kr/resort/index.asp?cate=donghae2009년 3월 6일 ~ 7일.  회사 직원들과 함께한 속초 1박 2일.
설악켄싱턴리조트에서 1박하고, 천학정, 왕곡마을, 송지호, 그리고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타고 왔다.

바람 불고 쌀쌀했던 3월의 꽃샘 추위 속에 다 나은 감기는 기침을 더 심하게 해서 괴로왔지만, 며칠 전 눈이 내린 강원도의 하늘은 쨍~하니 맑기만 했다.  소수정예로 다녀 온 덕에 오붓하기도 했었고..  금요일 밤 출발한 여행이 언제 였던가...  더구나 동해안은 아마 2004년에 설악 워터피아 다녀 온 이후 처음인 거 같다.  넘실대는 코발트 색 바다와 파도~~  '동해안다웠다'고 할까..  서해안과 가끔 남해안만 보다가 동해안의 물 색깔을 보니 너무나도 틀리다.
콘도 앞마당은 바로 봉포해수욕장이다.  하일라 콘도를 켄싱턴에서 인수해서 리노베이션한 덕에 깨끗했고.  금토 다녀 온 덕에 차도 안 막혔다.  금요일 저녁 6시 출발, 중간에 양평에서 순대국밥 먹고 숙소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사진은 김차장님 솜씨.  Nikon D80 + 24 ~ 105mm 줌 렌즈.  포토웍스로 내가 다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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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안 좋았던 점은, 숙소의 앞마당 (?)이 바로 바다다.  새벽 3시에 잠들고 나서 7시 쯤 깼는데 동틀 무렵 해돋이도 안 보고 다시 자버렸다.  그러고 나서 아침 먹고 부랴부랴 돌아 다니느라 으~  바다 바람도 직접 못 쐬고 모래도 안 밟았다는 사실..  -_-  다녀 온 후 이게 참 후회되던데..

흠..  좋았던 점은 회비가 없었다는... (나중에 1인당 만원씩 갹출하게 되었으나)
더 좋았던 점은 남자들이 다 해줬다는 거..  여행 가서 손 하나 까딱 안 해 보긴 첨인 거 같다.  완전 여왕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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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설악산에만 눈이 살포시 내렸다.  멋진 골격 사이로 세밀히 박힌 눈이 설악산의 위용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든 거 같다.  새삼 설악산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다른 거 처럼 착각하게 한다.  마치 '남자 산'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며칠 전 강원도에 눈이 내렸다는데 양지는 다 녹았고 오로지 설악산만 이기적인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앞에는 부도난 콘도 같은데 공사도 안 하고 저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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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에 있는 정자 '천학정'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1931년 한치응에 의해 건립된 정면 2칸·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정자이다.
'고성 8경' 중 제 2경.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과 해안 절경이 멋지다고 한다.  간성의 청간정만 알고 있었는데 정자를 뭐하러 볼까란 내 생각을 싹~ 없애 주었던 곳.  정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 보며 노부닥 거리고 싶다.  오늘은 춥고 감기가 들어 그런 생각이 쉽게 들지는 않았지만...  뭐 하시는 분인지 모르나 아저씨 한 분이 가이드를 자청하고 설명을 열심히 해 주심.  주변엔 각종 바위들이 제각각 희한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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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앞 소나무 숲에 수령이 오래 된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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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에서 줌으로 당겨 본 바위.  저기에도 '호바위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껴안는 형상)' 등 특별한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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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였던가, 개구리 였던가..  으~~  생각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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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바위랑 수바위 (손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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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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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왕곡마을.  따스한 봄볕이 느껴지는 모습이지만 이 날 바람 몹시 많이 불었던..  봄도 좋을 거 같고 특히 가을이 더 운치있을 거 같은 곳이다.  강릉최씨와 함씨의 집성촌인데 기와와 초가가 한데 어울려 있고 주변의 다섯개 봉우리 (지역명  오봉리)가 마을을 앞에 포근히 감싸안은 형상이다.  서로 모두 가족, 친척이므로 대문이 없고 다만 뒤에 담장이 낮게 드리워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집이 안 들여다 보이는 높이가 되었다.  

카메라 안 가져 간 것을 후회한다.  똑딱이라도 가져 왔어야 하는데..  멀리서 바라 본 왕곡마을의 둔덕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저 항아리 굴뚝이 이 마을의 특징 중 하나이다.  
슥~ 둘러 보고 가려고 했던 중, 왕곡마을보존회에서 여자 분이 나오더니 안내해 주시겠단다.  남편이 왕곡마을의 함씨여서 이 곳에 머물러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참 신기하게 예상치도 않게 가이드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기회가 좋았다고 할까...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03041017092&code=9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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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형 북방식 가옥.  문이 여러 개 있어서 방 여러개로 보이나 실제로 1 ~ 2개 방이 있다.
부엌 공간엔 찬장, 창고, 외양간 같은 곳들이 있다.  눈이 많이 내려서 가옥을 높이 지었다고 한다.
이사가는 사람들 집은 정부에서 매입하여 전통문화재로 보존하고 문화체험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시골이지만 화장실 등 주거의 형태를 현대식으로 가꾸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쓸쓸히 '전통'이라는 것을 뚝심으로만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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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설치한 게 눈에 띈다.


<네이버 백과>

고성 왕곡마을 [高城旺谷─]: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민속마을.   지정번호  중요민속자료 235호
지정연도  2000년 1월 7일   소재지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   시대  조선시대    면적  18만 2112.7㎡
분류  민속마을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1동과 초가집 1동이 밀집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1988년에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1호로 지정됐다.

2000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되었다. 크기 18만 2112.7㎡인 이 마을은 죽왕면의 송지호 뒤편, 다섯 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마을로 100년 가까이 된 기와집 20여 채와 초가집 3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1988년 전국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은 ㄱ자형 구조로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마구간을 덧붙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했다.

대부분 관북지방 가옥 특징인 겹집 형태이며, 각 집마다 굴뚝 모양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쌓아 올리고 드문드문 항아리를 놓기도 했다. 함씨가 대성을 이루어 집성촌의 형태를 띠는데, 마을 입구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효자각은 1820년 함씨 집안 효자 5명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공현진해수욕장에서 맞는 달맞이가 장관이며, 주변에 오색온천, 통일전망대, 청간정, 송지호, 화암사 등의 관광지가 있다.

왕곡마을에서 나와 고성지역 7번째 절경에 해당하는 '송지호'를 둘러 보고 설악산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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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도착해서 입장료 따로 내고, 케이블카는 8천 5백냥씩이나~~  @@  권금성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가며..
이것도 운 좋게 제일 먼저 줄을 서서 오른쪽을 바라 보고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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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내려서 계단 위로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바람 많이 부는데 기침이 많이 나와서 올라가길 포기.  
남자들만 올라가심.  바람 굉장히 많이 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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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람 많이 불었던 곳이랜다.  40키로 미만자는 날라갈 거 같은 바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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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동해안 다 보이는 멋진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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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까마득한 아래에 주차장도 보이고..  으~  바위가 떨어질 거 같은..
내내 추워서 몸을 움추리고 있던 터에 케이블카 왕복하며 긴장을 했는지 내려 오니 피곤하고 열나고 밥 먹는데 몸이 푹 퍼져 버렸다.


순두부촌의 최옥란할머니집에서 좀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로 출발.  속초에서 양평까지 1시간 반 만에 주파하다~~
30분 정도 양평에서 쉬고 나서 그 이후 집까지 오는덴 2시간 반이 걸렸다.  서울 시내 관통해서 지나 오는 게 배는 더 걸린 셈.  마치 속초라는 곳은 지척에 있고, 서울은 멀고 낯선 느낌이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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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0 09:19
    풍경사진 좌악 나오다가 갑자기 인물사진 나와서 "깜짝!!" "화들짝!!" 놀랬어...

    참으로 좋은 날에 쨍한 사진들이네. 좋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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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9.03.11 11:37
    음.. 그렇군. 내가 찍었으면 인물 사진 없었을 터~
    그나마 역광으로 찍혀서 올린 거야.. 안 그랬슴~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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