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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후 툭툭이 투어를 한다.  툭툭은 오토바이 택시인데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는 관광 수단이다.
점심 이후에 따 프롬까지 툭툭이로 이동하고 구경한 후 앙코르 톰으로 이동, 관광 후 호텔까지 툭툭을 이용하게 되는데 1인당 $30 냈다.

뭐랄까, 현지에서 유명한 관광 교통 수단을 타 보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다.  한국 단체 관광객들도 하루나 이틀 쯤은 툭툭을 이용할거다.  대신, 유적지 근방의 숲속까지 이동하기 위해선 캄보디아의 거리 모래 먼지를 그대로 뒤집어 써야 하고 도로에서 느껴지는 굴곡 등은 고스란히 받아 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많이 흔들거리는 편은 아니지만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며 먼지 때문에 마스크도 써야 한다.  유적군 숲속을 달리다 보면 기분은 상쾌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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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소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느릿 느릿 건너갈 때 까지 경적도 울리지 않고 그대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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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군 근처에 시멘트 도로를 달리면 상쾌한 숲속 바람과 공기, 나무 향을 맡을 수 있다.
달리는 도중 D70은 거의 핀트가 나간다.  Z10으로 찍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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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이 커브를 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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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입장과 퇴장을 각각 다른 문으로 하기 때문에 기사의 등판 번호를 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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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 사원 도착.  여긴 유달리 피리, 부채 등등을 파는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 든다.

Ta Phrom은 자야바르만 7세가 건설한 중요한 사원으로 영생불사를 성취하려는 왕의 열정적인 건축 의욕에 의해 탄생된 사원이다.  따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란 의미로 사원의 특징은 동심의 회랑과 코너 탑, 고푸라 그리고 증축된 많은 건물들과 담벽이다.  여러 번 증축 과정을 거치면서 설계가 매우 복잡하게 변형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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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은혜에 봉헌하는 사원으로 1186년 건설하였다고 되어 있다.  
사원의 보존 방식은 출입만 가능할 정도로 식물 번식을 억제하고 붕괴의 위험이 있는 부분만 응급 조치를 하여 가능한 손을 대지 말자는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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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에서 복원을 하려고 계획을 했지만 완전 복원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은 Ta Phrom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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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웅장한 나무가 씨를 내려 사원 돌덩어리들을 짓누르는 바람에 건축물들이 상태가 어렵게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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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 차곡 쌓여진 돌탑은 언제라도 무너질 거 처럼 임시방편으로 되어 있는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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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한 분 올려다 보시느라 목 꺾어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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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진 포인트 장소.  따프롬을 보여 주는 각종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스펑나무라고 부른다.
용암이 흘러내려 굳어 내린 듯한 느낌도 든다.

(사원 내에서 흔히 자라는 두 종류의 나무는 비단목화나무와 무화과 나무다.
사원 상층 부분에서 씨를 먹은 새가 배설을 하면 씨가 자라나 사암의 이은 틈 사이로 수분을 찾는다.  서서히 뿌리를 내리다가 토양을 만나게 되면 무럭무럭 자라난다.  돌틈 사이로 뿌리가 굵어지면서 쐐기처럼 돌덩어리를 벌려 나가기 시작한다.  나무가 사원을 튼튼히 지탱시켜 주지만 죽게 되거나 폭풍에 의해 쓰러지면 나무는 사원을 파괴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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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공사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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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 사원의 조각들도 무척이나 신비한데 여기선 주로 건물 전체를 많이 찍었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일요일) 통로는 좁고 사원 마당들도 좁고 나무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으니 솔직히 빨리 빨리 지나가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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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쌍권총을 들고 안쪽에서 달려 나오는 장면에 나온다.
영화는 따 프롬에서만 찍은 것이 아니고 앙코르왓, 프놈 바케잉 등 곳곳에서 찍었는데 여기가 유독 유명하다.  그녀는 영화를 위해 11개월 동안 씨엠립에서 묵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아이 입양)  진이 말로는 타임머신을 타고 뚝 떨어져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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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 영화와 안젤리나 졸리의 영향 때문인지 유독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았던 곳.
우리네만 하더라도 단체 관광객들 연령대가 이 영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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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지 밑에 둥글에 매달린 것이 목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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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원을 파괴시키는 모양을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나무들과 돌들은 집요하게 서로를 파고들기도 했지만 지탱하기도 하면서 천년의 세월을 같이 지내왔다.
나무가 더 이상 지탱해 주지 못하는 돌은 그대로 무너져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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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부분 하얀 색들이 복원한 부분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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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은 많은 증축과 개조에 의해 복잡해진 구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따 프롬 안에는 39개의 탑, 566개의 석조 주택, 288개의 벽돌 주택이 있었고 자야바르만의 모친상을 비롯하여 260개의 신상이 있었다고 한다.  사원의 전체 면적 65 헥타아르에서 실제 사원이 차지하는 면적은 1 헥타아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많은 지역이 거주지로 이용되었다.  비문에 따르면 따 프롬에서 3410개의 마을을 다스렸고 8만여명이 사원을 관리했으며 수천명의 관리와 기타 무희, 고승이 있었다고 한다.  세금 납부의 의무를 면제 받았을 뿐 아니라 왕실국고에서 다양한 지원금을 받았다.  종교시설의 설립은 왕실 권위와 권세를 증진시키고 중앙 집권 강화에 기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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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고 난 후의 소감은, 왠지 영화 때문인지 여기는 부조나 벽감 보다 거대한 스펑나무들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다.  감상은 비슷들하겠지만 좁고 많은 인파들로 사진 포인트의 나무들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기다리고 진행하느라 또 바쁘고 등등.  어리둥절하면서도 감탄을 깊게 할 새도 없이 움직이게 된다.  모든 것은 천년 사이에 도굴되고 무너져 가고 따 프롬이야 말로 지금 구경하지 않으면 나중엔 어찌 될지 모를 거 같은 장소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지나 오후에 점점 쳐져가는 햇빛과 긴 그림자를 받으면서 굴러 다니고 무너진 돌덩어리들 앞에 한참을 앉아서 사색에 잠겼으면 했던 장소다.   어쨌든 앙코르왓 여행을 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게 하는 사원!!

이제 앙코르 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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