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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이후에는 여러 곳을 다녔다.  국립박물관, 왓트마이, 재래시장, 왕궁 가든, 현지인 집까지..

관광한 결과로는, 여행 상품에 유적군을 한개라도 더 포함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었다.  돈이 더 드는지 뭔진 관광객들이 알 수 없다.  예전 보다 많이 수준 높아진 패키지 여행이지만 관광 일정을 축소하고 한인 샾이나 식당, 센터 등을 다녀 온 후에 느끼는 감정들은 역시나 비슷하다.  (결국, 우리네가 'No 쇼핑' 상품이었기 때문에 기념품 샾을 공식적으로 안 다녔더니 원한다고 하니까 서명까지 내면서 민속촌 안 큰 shop에서 쇼핑 했다.  하지만, 기념품은 결국 씨엠립 출국 공항에도 몇 군데 있었다는 거..  내가 출국장엔 별 거 없을까봐 슬쩍 물어 본 것이 어찌 보면 원인이 된 거 같다.  가이드를 당해 내기가 어렵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고 가방도 맡겨야 한다.  SLR은 들고 다니라고 안 맡았었는데 군데 군데 가드들이 슥~ 나를 쫓아 와서 찍나 안 찍나 감시하는 듯했다.  결국, 바깥에서 외관 사진만 찍었슴.  각 갤러리들이 시대 별로 잘 전시되어 있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무척 한가했다.  대신, 갤러리를 이어 주는 복도는 후덥지근 했다.  

왓트마이는 소위 '킬링필드'의 현장인 해골들을 많이 모아 놓은 사원.

재래시장은, 남대문 시장이나 마찬가지 였는데 워낙 후딱 지나가고 가방을 꽉 움켜 쥔데다 걸어 들어 갈수록 무슨 냄새가 나서 눈요기도 제대로 못함.

왕궁가든은, 대낮에 큰 나무 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대량의 박쥐들을 보러 간 것.

현지인 집은 농가 한 곳을 겉에서 구경하면서 잠시 설명 듣고 쉬고 여행 일정을 마쳤다.  이후 저녁을 먹은 후 전신 마사지 2시간 받은 후 공항으로 향했다.

사진)  앙코르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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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국립박물관 ▣
앙코르왕궁의 역사, 문화와 종교에 대한 유물 전시 및 한국어 영상 자료 설명으로 유물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 갤러리 현황 ▣
1.Briefing Hall (브리핑 홀)
2.Exclusive Gallery : 1,000 Budha Images (독보적(특별) 갤러리: 1,000개의 부처상)
3.Gallery A : Khmer Civilization (갤러리 A: 크메르 문명)
4.Gallery B : Religion and Briefs (갤러리 B: 종교와 신앙)
5.Gallery C : The Great khmer Kings (갤러리 C: 위대한 앙코르 왕들)
6.Gallery D : Angkor Wat (갤러리 D: 앙코르 왓)
7.Gallery E : Angkor Thom (갤러리 E: 앙코르 톰)
8.Gallery F : Story from Stone (갤러리 F: 돌 이야기)
9.Gallery G : Ancient Costume (갤러리 G: 고대 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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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놓여 있는 툭툭이들은 고급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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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트 마이 (Wat thmei).  소위 '킬링필드'의 유골들을 모아 놓은 사원.  프놈펜에도 왓트마이가 있는데 거기에 비해 여긴 규모가 작다고 한다. (유골 수가 더 적음) 이글이글 뜨거운 날씨임에도 사원의 기운을 오묘하게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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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유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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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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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루즈였던 어린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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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고 처참하게 고문하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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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을 붙여서 캄보디아 지도를 만든 모습.  무슨 자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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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포트.  어느 나라나 역사에 또라이가 등장하게 되면 그로 인해 엄청난 비극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김일성과도 친했는데 생김새도 비슷하다.  약 4년도 안된 기간 동안 2백만 ~ 3백만, 즉 당시 인구의 4분의 1을 처형했다.  그것도 추정인데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악수해서 손이 깨끗하면 일 안하고 지식인이라고, 'Hey'라고 불렀을 때 돌아 보면 영어 할 줄 안다고 지식인이라고 죽이고 안경 쓴 사람, 도시인 등등..  죽이는 것도 총탄을 아끼려고 뾰족한 야자수에 아기를 던지는 등등..  몇 가지 일화만 들으면 감히 상상이 안간다.

1960년 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 보다 더 부유했다고 한 캄보디아.  그 영화롭던 중세의 제국을 뒤로 하고 현대에 와서 폴포트 라는 인간을 잘못 기용함으로써 퇴보한 나라의 수준이나 가엾은 국민들...  무심해 보이는 그들의 쾡한 눈과 깡마르고 새카만 팔다리가 더욱 기분을 스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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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영혼들이 떠 다닐 거 아닌감 ㅠ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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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


폴 포트 (위키백과)

폴 포트(Pol Pot) 또는 샐로스 사르(Saloth Sar, 1925년[1] / 1928년 [2] ~ 1998년 4월 15일)는 캄보디아의 독립운동가, 군인, 정치인이다.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정당이었던 크메르루즈의 지도자이자,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민주 캄푸치아 공화국의 총리였다. 흔히 폴 포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름이 아니라, 영어의 Political Potential 또는, 프랑스어 Politique Potentielle의 줄임말이다. 폴 포트라는 준말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프랑스의 식민지 기간 중 독립운동가로서 민족해방운동에 동참하였고, 호치민이 이끄는반 프랑스 운동 단체에 가함하여 활동하였다. 해방 뒤 공산당에 가담하였고, 미국 및 왕정에 대항하였으며 론 놀 정권을 타도하고 집권에 성공한다. 베트남의 도움을 받았고 베트남 전쟁에도 베트남의 편을 들었으나 가혹한 학살행위에 거부감을 느낀 베트남은 그와 결별, 반체제 인사를 지원하게 된다.

미국, 베트남과의 계속된 전쟁으로 캄보디아의 국가 경제를 황폐화시켰다. 집권기간 중 지주, 자본주의자 및 반대파 200만명을 숙청하였으며, 그 밖에 그의 강제이주정책과 노동정책, 흉년, 기근 등의 질병으로 다수의 국민이 아사하였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원리주의적 공산주의에 따라, 강제적인 농업화 정책을 시행하여 많은 국민들을 심문과 고문 등으로 죽게 만든 이른바 킬링필드로 유명하다. 1979년 베트남군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고 북쪽 국경 밀림지대로 달아나 게릴라전을 수행했으며, 1998년 가택 연금 상태에서 사망했다.


크메르루주 [Khmer Rouge] :  캄보디아의 급진적인 좌익(左翼) 무장단체.

‘붉은 크메르’라는 뜻이다. 1967년에 결성된 크메르루주는 시아누크가 1970년 론놀의 우익(右翼) 군사쿠데타로 전복되자 농촌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세력확장을 통해 마침내 1975년 4월 수도 프놈펜을 장악함으로써 정권장악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폴포트가 이끈 크메르루주정권의 4년간에 걸친 통치기간은 20세기 어느 좌파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무자비한 보복으로 얼룩졌다. 150만 이상의 캄보디아인이 학살되었고, 전문지식인층과 기술자층이 기회주의라는 죄명으로 죽어갔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야만(野蠻)과 살상(殺傷)은 서방에서 《킬링필드》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1979년 베트남군대와 이를 지지하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의 공격으로 크메르루주는 전복되었고 이후 캄보디아에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헹삼린정부가 들어섰다. 크메르루주는 이후 타이 국경 근처에 근거지를 확보하고 중국의 지원하에 무장 게릴라전을 전개했으며, 이로 인해 캄보디아내전은 계속되었다. 그후 유엔의 중재로 캄보디아내전 당사자들이 휴전에 동의하고, 1993년 5월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크메르루주는 1993년 4월 선거불참을 선언하였다. 총선의 결과로 1993년 9월 캄보디아는 시아누크를 국왕으로 하여, 제1당인 민족연합전선의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시아누크의 아들)가 제1총리로, 그리고 프놈펜정권의 총리였던 훈센이 제2총리로 선출되어 정부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1994년 7월 그들의 지도자인 키우삼판을 총리로 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무장투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과거의 악명과 계속되는 좌경(左傾) 모험주의의 채택으로 그 세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출처] 크메르루주 [Khmer Rouge ]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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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싸르'
캄보디아 가이드를 따라 한줄로 안에 걸어 들어 갔는데 정말 5분만에 나온 거 같다.  걸어 들어 갈수록 솔직히 무슨 냄새가 나는데 좀 비위에 안 맞기도 하고..   가방과 카메라를 앞쪽으로 해서 함께 꽉 안고 빨리 걸어 들어 가니 사진은 절대 찍을 수 없고..  대신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으로 여행 다녀 와서 오히려 눈팅을 하며 복습을 했다.
우리 네 남대문 시장 과도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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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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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명절 '쫄쯔남'에 걸어 두는 장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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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먹으면 그대로 변비 걸릴 거 같은 새파란 바나나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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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를 사 준다는 가이드 말에 사모님 한 분이 칼도 없는데 어찌 먹으라고 하냐고 이 더운데 차라리 망고 주스나 사 주지~ 무심코 웃으며 얘기했던 것을 망고를 사서 일부러 깎아서 한팩씩 싸 주느라 더 시간이 걸렸다.  미안하기도 한데 기다리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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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전용 가든인 royal independence garden에는 대낮에 매달려 있는 박쥐 떼들이 있다고 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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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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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키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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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줌으로 당겨서..  윗쪽에 시커멓게 여기 저기 보이는 것들이 박쥐들..  많이 흔들거리고 시끄럽게 새소리가 난다.  멀리서라도 난 육안으로 처음 본 것인데 진이는 호주에서 봤었다고 그닥 신기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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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날이 너무 더워서 많이 지쳐 간다.  날씨 때문에 관광 의욕이 사라지는 것은 속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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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 위에 매달려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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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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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 사진의 그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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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시골 집에 들러 보았다.  가이드가 아는 집인진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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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도 내려서 들어가니 어린애들이 줄줄이 팔찌 가지고 사라고 척~ 달라 붙는다.
그런 애들이 10명이라면 하나씩 사 주다간 뒷 감당을 할 수가 없다.
민망하게시리 쫓아 당겨도 나중에 버스에 오를 때 이 아이들은 잘 가라고 바이바이까지 했다.
앙코르왓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애처롭게 매달리며 말하는 아이들의 '1 딸라~' 소리의 메아리를 끝으로 마지막엔 '언니이~  아빠~  안뇽히 가세요오~' 라며 배웅을 받으니 마음이 순간 멋쩍기도 하면서 아쉬움은 더 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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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꼭, 한국 강아지들과 비슷하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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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석양을 보듯이 앙코르왓 3박 5일의 여정이 끝나간다.  후~

오래 전부터 깨끗한 일본을 가려고 준비했었던 계획이 난데없이 동남아의 캄보디아란 나라로 바뀌게 되었지만, 천년 전 밀림에서 갑자기 잠들어 버렸을 동남아 제 1제국의 영화로운 흔적들을 3박 4일의 일정 속에 헐레벌떡 대강 넣기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부족하지 않을 수 없다.  
퇴보하고 고통스러웠던 피의 역사를 여전히 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행복지수가 세계 10등 안에 드는 캄보디아.  그 속에는 가난하고 허름해 보이는 삶을 온 몸으로 껴안고 그대로 받아 들이도록 오랜 세월 동안 힌두교와 불교 사상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면서 지탱해 왔을 것이다.

저녁을 수끼 (샤브샤브)로 먹고 전신 맛사지 한번 더 받고 공항에 일찍 체크인 하러 간다.  되돌아가는 아시아나 비행기는 한국인 관광객들로 완전 만석!!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있었다가 밤부터는 왠지 싸늘해 졌는데 서울 도착해서 일교차 큰 아침 날씨 덕에 긴 바지 갈아 입기 까지 어찌나 추웠던지...  


(이제, 간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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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09:56
    제일 재밌는 대목은 "강아지는 꼭, 한국 강아지들과 비슷하게 생김" 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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