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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20분 정도 빌딩들의 레이져쇼를 보느라 나와서 야경 구경하고 또다시 하버시티 쇼핑몰에 가서 아이쇼핑했다.
야경 사진은 나중에 정리.  먼저 이어서 Harbour City Shopping Mall 구경이다.

http://www.harbourcity.com.hk/

홍콩에 들어 오니 홍콩에 대한 선입관, 즉 중국일 것이란 생각이 한번에 무너졌다.  역시 서양이다.  북경, 상해 등지와는 아주 많이 다른
국제화된 서양 도시다.  기념품이나 물건 같은 것들, 뭐 made in China가 별거 겠어 그랬는데 어디서 만든 것인지 수입품인진 모르겠지만
물건들 많이 세련되었고 이쁘고 기념품들도 잘 만든다.  특히 12지 동물들을 활용해 만든 공예품들 많다.  


harbourcity10.jpg
참!  하버시티 쇼핑몰에서 탤런트 김선아를 봤다.  남편이 먼저 발견했는데 뒷모습을 보니 키가 훌쩍 크고 늘씬한데다 두상도 작아서 매칭이 안되었는데 슥~ 매장으로 들어갈 때 옆 얼굴을 보니 김선아다.
남편이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사람인데 '싸인받을까' 하는 걸 내가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 보고 무시해 버림.
정말 얼굴 작고 고무줄 몸무게라니깐..  그녀의 코 끝이 유달리 하늘로 치솟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harbourcity08.jpg
하버시티 쇼핑몰 내, 마르코폴로 호텔 3층쯤 되는 위치에 외국산 식재료 많은 city super가 있다.
IFC몰에도 있고 코즈웨이베이의 Times Square에도 있다.
현대백화점 슈퍼처럼 신기하고 볼 게 많긴 한데 여긴 술렁 구경하고 나중에 웰컴슈퍼에 가서 맥주 사 가지고 호텔방에서 마셨다.  아까 샀던 비첸향 육포와 함께...  그런데 두 슈퍼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훨씬 종류가 많기 땜에 시티슈퍼에서 쇼핑하는 재미가 더 클 거 같다.


harbourcity09.jpg
시티슈퍼의 슈퍼마켓 공간과 별도로 푸드코트도 있는데 '허니문디저트'에서 망고 팬케이크 2개 샀다.
원래 사이쿵에서 시작된 작은 디저트전문점이 엄청 체인을 늘려 간 것이라고 한다.  녹차로 된 팬케익도 있다.
하지만 저녁을 너무 배불리 먹어 그런가 사실 홍콩 돌아 당기면서 간식 생각이 별로 안 났는데 내 생각엔 아마도
물만 먹고 싶고 시종일관 갈증이 나서 그런 거 같다.  난 이걸 먹고 나면 눈물흘릴 줄 알았거던...


harbourcity11.jpg
저 안에 생크림과 망고 조각 들어 있슴.  떠나기 전 먹고 싶어서 침흘리다가 막상 덜 배고플 때 먹어 보니 맛있긴 한데
눈물흘릴 정도는 아니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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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똑딱이의 분투' 즉, 홍콩섬 야경을 담아낸 스마트한 똑딱이와 찍사의 고군분투 흔적들이다.
무수히 많은 SLR의 멋지구리 파노라마 야경 사진으로도 구경이 충분하지만 후지 파인픽스를 그것도 삼각대 없이 최대한 노력하여 담아냈다.
야경찍기가 쉽지 않다.  흔들리지 않고, 화밸도 맞추어야 하고, 감도 높이면 거칠고, 낮으면 왕흔들림 샷으로 나오니 말이다.
특히 홍콩섬을 바라 보는 벤치 위엔 사람들이 득시글거리고, 펜스를 쳐 놓은 터라 손각대 역할도 잘 해야 하고 올려 놓고 찍을만한
선반 조차 없다.  그러니 나는 꿈에서도 찍기 힘든 샷들을 담아 내려고 남편이 무진장 노력했다.
펜스에 마치 빨래를 널어 놓은 듯한 자세로 (?) 뒷사람이 보면 아주 우스울 수도 있는 자태로 말이다.


nightview.jpg
카메라의 기술이 제 아무리 뛰어나도 감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깜박하는 찰나의 순간을 눈으로 보고 기억으로 남겨서 이어지는 그 과정만큼은 최첨단의 기술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nightview01.jpg
낮에 보았던 그 크루즈 배.  저거 타고 구경했슴...


nightview02.jpg


nightview03.jpg


nightview04.jpg
이 사진이 비교적 '눈으로 보던 모습'과 가장 흡사했던 거 같다.  
홍콩의 야경은 웅장하거나 감동적이라기 보다 '이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거 같다.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오히려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눈으로 보는 감동을 머릿 속에 잔잔이 심어 놓고 있는 순간들..  


nightview05.jpg
섬을 바라 보았을 때 오른쪽에 신기하게 생긴 건물들이 많다.  레이져쇼에 대거 참석하는 (?) 애들도 여기 거의 있다.
홍콩섬의 야경은, 각기 개성이 확연한 빌딩들이 참으로 신기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거다.  비슷한 패턴도 아닌 너무나 튀는 개성을 각자 가진 얼굴들을 하며...
하지만, '합주'를 위해서 반짝거리며 쏟아내는 불빛들이 뭔가 오묘한 앙상블이 되는 거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처럼 말이다.  


nightview06.jpg
바로 이쪽 센트럴 부분.  가장 특이하게 생긴 것은 뭐니해도 'Bank of China'이다.
레이져쇼할 때 음악에 맞춰 차르르르~ 날렵한 네온싸인의 맵시를 뽐낸다.  단연코 압권이다.
바로 그 옆 무지개 색깔 옆구리를 자랑하는 것은 AIG 빌딩.  HSBC 건물은 고상하게 반짝거리는 보석같고, 붉은색으로 외관 불빛만 계단식으로 보이는 것이 스탠다드 차터드 뱅크, 그리고 유명한 IFC가 우뚝 서 있고 수시로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뾰족한 첨탑의 'The Center' 빌딩이 있다.  피크에서 바라 보는데 이 빌딩 색깔 참 이쁘다..


nightview07.jpg
섬을 바라 보았을 때 Wanchai, Admiralty 근방.  툭 튀어나온 초록색 네온사인 건물이 Hong Kong Convention Exhibition Center~  더 왼쪽으로 가면 홍콩섬 최고의 번화가 Causeway Bay..  이 부근은 센트럴 쪽과 또 다르게 브랜드 간판들이 다투어 경쟁한다.  누가 누가 밝게 비추는지...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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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이 가늘게 흔들리며 스타페리가 천천히 이동한다.   왼쪽의 첨탑 건물이 센트럴 플라자.  아마 홍콩에서 2번짼가, 3번째로 높은 건물일걸.


nightview09.jpg
스타페리 피어랑 야경보는 펜스 사이에 하버시티로 들어가는 쇼핑몰 입구가 있다.
저 계단 위로 올라갈 것이 아니라 왼쪽 몰로 들어가야 KidX Zone이 바로 나온다.
아이들한테 전화하려고 쇼핑몰을 조금 둘러 보다가 전화하러 나오고 야경이랑 레이져쇼 보고 다시 들어갔다.

"Symphony of Light":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는 메가급 레이저쇼.
월/수/금 저녁 8시부터 약 20분간 빅토리아 항구를 중심으로 33개의 대형건물들이 환상적인 레이저를 뿜어낸다.  야경감상 최적지는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자리 잡았던 '연인의 거리' 앞이다.  어디서 나오는지 영어 안내와 음악이 크게 들린다.  안내를 할 때 오케스트라 소개하듯이 건물 하나 하나를 의인화된 주인공들처럼 소개한다.  어떻게 음악과 불빛, 레이져들이 합주를 해서 조화를 이루는지 신기할 따름.
딱 정면에 크게 보이는 자랑스러운 '삼성' 로고는 레이져쇼에서 아무런 참여를 안하더라.  불빛도 별루고..


0917-2.jpg
10시 가량되었나, 호텔로 귀환해서 Wellcome Super에서 바리 바리 싸온 맥주 풀기 시작.
커다란 맥주 캔 하나가 15불, 16불 정도 했던 거 같다.
쓴 맥주 안 좋아하는데 산미구엘도 약간 쓴 맛이 났다.  역시 칭다오맥주가 더 낫다.  아사히랑 삿포로 좋고...
남편한텐 쓴 맥주 마셔 보라고 기네스, 보딩턴, 아이리쉬 스타트 사서 안기고.
그러나 난 한 캔 밖에 못 마시고 잤다 -_-  아니 뻗었다.  더구나 배불러서 큰 맥주 다 못 마시고 잠.
담 날 아침 물론 100% 띵띵 부었다... ㅠㅠ


0917-1.jpg
오후에 산 비첸향 sliced beef 육포.  맵지도 않고 부드럽다.  마치 쥐포와 서양 육포를 섞은 듯한 맛.  칠리 맛도 나고


0917-3.jpg
역시 웰컴에서 산 신라면 국물 압권.  그러나, 맵지 않다.  나중에 안 건데 현지에서 다시 만든 거라 안 매운 거다.
한국 거 고대로 수입한 것이 길 건너 소고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파는데 이게 오리지날 맛이었다.  
바로 길 건너에 밤 11시까지 하는 백화점 대형마트가 있었는데 모르고 여기부터 바리바리 싸 왔으니..
호텔 근처 슈퍼의 위치를 몰라서 웰컴에서 3일치 맥주 캔들과 음료수, 물을 한꺼번에 사 왔던 것.  헤유~

결국 홍콩에 왔고, 이렇게 첫날 밤은 깊어 간다.  또다시 느끼는데 호텔 방 정말 좁고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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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랍 2008.10.20 16:25
    똑딱이로 야경사진을 이만큼이나 찍다니...와우~
    난간에 빨랫감처럼 널부러져 찍었다는 표현에 그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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