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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천리 길 해남, 육지의 최남단까지 내려 오다..  
그것도 모자라 벼랑 위쪽으로 만들어져 있는 뱃머리 모양 앞에 서 있으면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 들것만 같다.
전망대에 올라 다도해 앞바다 경치에 취하고, 우리 나라 육지 중 최남단에 있는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면 천리길에 내다른 목적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유달리 가장 위, 가장 아래, 등등 최대치에 또 극대치를 더하는 개념에 연연해 하는 인간의 속성을 잘 만족시키는 곳 중의 하나다.  그래서 국토순례대행진 때 해남 땅끝마을은 항상 대장정의 첫걸음을 떼는 장소로 유명하다.

2009년 3월 29일 일요일.  나도 그 청년들이 비장한 각오로 발을 디뎠을 이 장소에 난생 처음 서본다.  해안 산책로는 말만 분위기 있지 꽤 걷는 거리이고 잘 조성된 나무 계단들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사진 위)  해안가 산책로를 시작하며 바라보는 땅끝마을 선착장
사진 아래)  산책로 초입의 고풍스럽게 생긴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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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최남단땅끝'이라고 새겨진 지압 보도


ttang67.jpg
뚱땡이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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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최남단 해안가 산책로.  꽤 걷고 오르락 내리락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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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많이 우거져서 탁 트이진 않았지만 중간에 전망 포인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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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정표 나왔을 때 얼마나 반가왔는지~~
(땅끝마을에 주차해 놓고 모노레일 타고 올라서 전망대 본 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땅끝탑으로 내려 오고,
그 이후 다시 모노레일 근처 주차장까지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내려 오면 된다.
우리는 모노레일 안 타고 드라이브해서 올라간 후 전망대 반대쪽으로 오르는 곳에 주차를 해서 전망대에 올라갔으므로 이렇게 걸어가기가 좀 힘들었을 수도 있다.)


ttang42.jpg
드디어 탑 보이기 시작.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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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쪽으로 내려 가기 전 위쪽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내려다 본 모습
땅끝탑을 세우고 뱃머리처럼 조성해 놓았다.
지금 사진을 보니 토말비 뒤쪽에 공사를 하는데 뱃머리 부분을 이어서 메어 놓은 듯하다.  뚝 떨어지는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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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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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말비 (땅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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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당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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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번민과 괴로운 생각을 떨쳐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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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이 자리, 정말 궁둥이 들기 싫었다.  콱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내 주기 싫었던 순간~~


ttang49.jpg
운이 좋은 것이 우리 다음으론 10분 정도 사람들이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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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놀이하고 놀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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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더럽히는 건 아니었구.  아무도 없었으니까..  스스로도 무진장 재밌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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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집에 가기 싫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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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중간쯤에 잠시 아래로 내려 갈 수 있도록 계단이 있는데 여기서 한번 쉬고 바다를 바라 보면 좋다.
예전 경비 초소였던 듯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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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출발해서 사구미해수욕장 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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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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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빼곤..  그리고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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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해수욕장처럼 소나무들이 늘어 서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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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가려고 점심 먹으러 용궁해물탕 찍고 가는데 동균 아빠가 기름을 넣어야 겠다고 한다.
네비게이션의 위대함을 느끼며 용궁해물탕 위치를 일단 파악해서 지나간 후 주유소를 찾았다가 별 생각 없이 기름 안 넣고 도로 돌아 왔다.  왜 그랬을까 -_-  아이들이 한참 자서 용궁~ 집을 가지 말고 목포로 올라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합의를 본 것도 잠시 자동차 기름 상태가 안 좋다.  거기다 이리 저리 헤매며 주유소를 다시 찾던 순간 시동이 푸르르 꺼짐. ㅠㅠ
으으~  잘 해결되었으니 망정이지 그 순간 정말 아찔했다.  해남도 벗어 나기 전에 레카차를 불러야 하는 건가..

다행히 시동은 조금 있다가 다시 걸리고 14키로 남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 넣고 땅끝마을부터 참았던 화장실까지 해결하고..  갑자기 확~ 시장끼가 돈다.  아이들은 깼고 목포로 점심 먹으러 내달았다.  순두부집을 찾아 가는데 이 순간, 어딜 가도 '맛집'이 될 거 같다. ㅋ


mokpoway02.jpg
영산강 둑.  점심은 '시골순뚜부' (food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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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근처 터널엔 저렇게 '나비' 모양으로 조경해 놓음.


homeway02.jpg
올라 오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를 만만하게 봤다.  보령 이전부터 막힌다.  곳곳마다.
목포에서 3시 출발해서 6시간 걸려서 9시에 집에 도착했다.  남편이 긴장을 많이 했다.  나두 오래 앉아 있으려니 힘들었고..  
광주에서 떡갈비 먹고 화장실 참다 죽을 뻔한 (?) 경험을 알기 땜에 이번엔 막혔어도 휴게소들 일부러 들어 갔다.
왕복 950키로, 2004년에 통영 거제 다녀 올 때랑 비슷한 거리를 뛰었다.  그 땐 아이들이 말도 잘 못하고 기저귀 차고 그랬었는데 거제 외도까지 배타고 어찌 다녀 왔었는지..


정말 주변에 우리 가족만큼 '역동적인' 사람들이 또 있으랴~  물론 남편 잘 만나서 국토 끝까지도 내려 와보고 이리 유람하고 다니는 건데 고생시켜서 미안~~  제주도 빼고 위도상으론 완도가 조금 더 아래일 것이다.  제주도, 고성, 거제 다녀 온 이후로 서해안 남쪽까지 가 보면 되겠다 했었는데 그 꿈 (?) 이 실현되었다!!  목포도 성이 안 차서 해남, 그 전에 완도까지 다녀 왔었으니..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멀리 다녀 와야지~~ ^^  다음 여정지 정하자,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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