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장꽁농원 신관엔 화장실 딸린 민박 방이 총 16개이다.  일요일 저녁의 숙박에는 이런 행운이 따르는 줄 몰랐다.
별관에 단체 손님이 있긴 했는데 바닷가 바로 앞 항상 이용하는 이 신관 건물엔 우리 식구 밖에 없었다.  잠시 호젓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배부른 기우였다는..  두번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 거라는 건 장담 못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밤 늦게까지 뛴다고 야단할 할망구도 없고..  아니, 내가 더 좋다.

(아쉬운 건 신관의 비를 막아주는 차양이 낡아서 없앴다고 하는데 휴가철 오기 전까진 다시 단다고 하지만 올해 말 정도에 이 신관 건물을 헐고 펜션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대하 여행이 깜깜하다.  10여 만원씩 펜션에 묵으러 오면 대하값까지, 안면도행이 너무나 비싸질 거 같아서..  안채는 화장실이 없고 별관은 단체 손님용 엄청나게 큰 방만 있다.  그러니..  내가 더 아쉬워 어쩔 줄 모르겠다.  짓지 마시라고 할 수도 없고..  그만큼 시대의 트렌드도 변한 거고 집도 오래되니 시설이 낡아지니깐...  오랜 시간, 친절하고 시설도 좋고 가격도 괜찮고 바다도 바로 앞이고 이만한 곳이 없는데...)

주 중에 청소를 천천히 하시는지 아예 이리 저리 흩어진 피크닉 의자들과 불판이 어질러져 있다.  그게 성가시지도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내 집처럼, 쓰레기는 바지런히 줏어 모았다.  오히려 동선이 길어서 흠이었다고나 할까.  차는 저쪽에 방은 이쪽에 밥상은 저쪽에 등등..  이렇게 넓은 공간을 써 본 적이 없어서리...  찻길도 바로 있고 2층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도 보이고..  한쪽 테이블엔 젖은 빨래도 말리고 등..  참, 아직은 모기도 없다.  이 즈음 날씨는 바다라도 일교차가 있어서 밤엔 약간 쌀쌀하기도 함.

저녁엔 술도 안 취했다.  나 혼자 청하 1병, 남편은 소주 2병..  숙취도 별로 없고... 마음같아선 더 마실 자신도 있었던 듯 (얼씨구~~).  쌈장에 찍어 먹는 고추의 맛은 텁텁하지 않고 오히려 과일맛이 난다.  시골 지방에서 이런 맑은 공기와 함께 들어가는 술은 더 청정작용을 하나부다.  감사할 따름..


madang1.jpg
잡아 온 새끼 게들.  불쌍하다.  아이들한테 시달림을 받으려니


madang2.jpg
혼자서 무지 잘 노는 선아


madang3.jpg
뒷 배경이 신관 민박집이다.  


madang4.jpg
2층 옥상에서


madang5.jpg

madang6.jpg
테이블에 앉아서


madang7.jpg
난, 선아의 이런 못난이류 사진이 좋다.  난 갈수록 사진을 안 받아서 최대한도로 잘 나온 걸로 고르고, 선아 사진은
이렇게 못나온 사진만 고른다.
그래도 아이들은 귀엽고 이쁘니까...  어른은 날고 기어도 잘 안나오니까..


madang8.jpg
내내 뛰어 논 마당


madang9.jpg
밥상위에 올라 가면 안되지만 이 날은 밥상도 아니고 우리만 있으니 그냥 두자


madang10.jpg
아이들 먹인 돼지고기


madang11.jpg
쌈 싸먹는 동균


madang12.jpg
조개들이랑 대하 머리가 보인다.  구어 먹는 대하 머리 좋아하는데 이미 너무 먹은 관계로..
?
  • ?
    2006.06.09 09:37
    이번에 독채로 쓴 덕분에 이 건축물의 메인전기스위치며 보일러며 다 익혔다.
    (뭐 익힐것도 없지만 여하튼 어디 뭐가 달렸는지 다 알게됐네.)
  • ?
    최유진 2006.06.09 10:33
    남의 집, 것도 민박집 가서 알아서 스위치 올리고 하는 사람은 당신이 첨일겨~

  1. 실크로드 지도 링크

    http://www.silkroadtravel.co.kr/중국 역사 기행 중 필수코스 '실크로드' 기행 링크.
    Date2006.06.15 By최유진 Views3282
    Read More
  2. 안면도 콧바람 쐬기 필름 사진들 ...

    이튿날 아침 사진들..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정리할 것도 많은데 바다 가자고 타령이다.. 월요일 아침이라 신관 전체를 독채로 사용하다시피 했던 ...
    Date2006.06.13 By최유진 Views1639
    Read More
  3. 안면도 콧바람 쐬기 필름 사진들...

    진정.. 세 식구 동시에 잘 나온 모습을 담을 순 없나.. 선아의 심드렁한 표정. 동균이의 다소 엽기적인 오버액션. 그래도 내 남편이 좀 잘 나온 사진을...
    Date2006.06.13 By최유진 Views1603
    Read More
  4. 해미성지: 생매장 구덩이에 부는...

    http://fr.catholic.or.kr/jhs/holyplace/haemi.htmhttp://www.haemi.or.kr/'순교자의 피가 또다른 순교자를 낳고, 그들의 피가 공동체의 모퉁잇돌이 ...
    Date2006.06.08 By최유진 Views1829
    Read More
  5. 싱그러운 여름 안면도 4: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특히 선아는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일찍부터 바다 나가자고 한다. 동균이랑 나가면 좋은데 둘이 똑같이 행동...
    Date2006.06.08 By최유진 Views1671
    Read More
  6. 싱그러운 여름 안면도 3: 독채로...

    장꽁농원 신관엔 화장실 딸린 민박 방이 총 16개이다. 일요일 저녁의 숙박에는 이런 행운이 따르는 줄 몰랐다. 별관에 단체 손님이 있긴 했는데 바닷가...
    Date2006.06.08 By최유진 Views1430
    Read More
  7. 싱그러운 여름 안면도 2: 아이들...

    아이들에겐 너른 모래밭이 있는 바닷가, 풀밭, 마당.. 그저 시원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곳이 최고의 놀이터다. 먼지나게 놀이방에서 한시간씩 놀아봤자 ...
    Date2006.06.08 By최유진 Views1353
    Read More
  8. 싱그러운 여름 안면도 1: 당일 ...

    콧구멍에 바람 쐬러 가자, 아~ 답답해 죽겠네.. 휴가 내서 2박 3일 가자니, 장거리에 대한 욕심만 많아 가지고, 것도 내가 운전 안 하니깐 미안하기도 ...
    Date2006.06.08 By최유진 Views1585
    Read More
  9. 홋카이도의 매력

    http://www.chosun.com/se/news/200601/200601040303.htmlhttp://www.i-hokkaido.net/board/list.php?db=free_board&key=&value=&mode=list&this_page=...
    Date2006.05.18 By최유진 Views2310
    Read More
  10. 2005년 4월 중국산업시찰연수 12:...

    여행기를 마칠 때가 되었다. '폐쇄성'으로 대표되었던 중국에 이제야 주마간산격으로 발을 담그고 벌써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 상하이 포동개발지구에...
    Date2006.05.03 By최유진 Views1886
    Read More
  11. 2005년 4월 중국산업시찰연수 11:...

    식목행사를 마치고 식사 후 만리장성에 오르는 날.. 베이징에선 천안문광장과 동시에 반드시 만리장성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인류...
    Date2006.05.03 By최유진 Views1542
    Read More
  12. 2005년 4월 중국산업시찰연수 10:...

    불타는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명나라 마지막 황제는 경산공원 만춘정에 올라 자금성을 굽어 보고 자살을 하게 되는 슬픈 사연을 가지게 된다. 사실, 자...
    Date2006.05.02 By최유진 Views137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8 Next
/ 5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