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1 15:27

동학사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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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가까운 계룡산 동학사 벚꽃길..
축제를 할 정도면 상당히 벚꽃길이 유명한가 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지방 축제는, 예전보다야 많이 세련되고 깨끗하고 잘 자리를 잡은 축제들도 많지만, 크게 억지부리지 않고 계획한 동학사 벚꽃길 유람은 도착 즈음해서 곧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몰려드는 인파야 그렇다쳐도 8년 전 쯤 갔던 쌍계사 벚꽃길의 포장마차들보다 수십배는 더 많은 기업형 포차들이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인 메뉴를 걸어 놓고 아름다운 전경들을 반감시키고 있었다. (목포산 홍어, 장생포 고래고기 등 정말 많기도 하네.  그 귀한 음식들이 여기 이렇게 도로 앞에 나앉아 있단 말인가.  전국의 물건을 다 모아놓았다고 해도 거짓말일 거 같다.  바베큐에 돼지는 꾀여 돌아가고 신선해야 할 해물들도 따뜻한 봄날 볕을 쬐고 있다니..)

이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건 알지만, 전국의 축제장을 누비면서 다니는 포차들과 심지어 이런 데 왜 좌판을 벌여 놓고 천원 샵 같은 걸 열고 있느냔 말이다.  그 외, 던져서 공 맞추기, 인형 따기 등등..  계룡산을 앞에 안고 도열해 있는 벚꽃길은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다음 부턴 '축제'로 하는 장소가 아닌 꽃길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더불어 '축제'를 벌일 만큼 동학사 벚꽃길은 그야말로 좁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감탄할 만한 아치형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한번쯤 구경해 볼 곳이다.  단, 가능한 평일에..

(포토샵은 안썼다.  흐린날은 흐리게 나오고 오후부터 맑기 시작했는데 대강 붉게 나와도 그냥 올리기로 한다.
하나 하나 손질하려니 넘 시간이 걸린다.  Nikon D70 + 35mm)


flower3.jpg
대단한 패션 모자들이다.
동균 아빠 말대로.  논밭맬 때나 쓰는 모자가 '패션' 모자로 씩이나 탈바꿈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flower4.jpg
꼬리를 물고 서 있는 자동차들과 인파 속에서 꽃대궐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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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치형 벚꽃나무들이 둥글게 하늘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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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벚꽃길을 올라 가면서 발견한 건데, 동학사로 오르는 길 왼편 너머로 또 하나의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여긴 장사들도 전혀 없다.  신기하다.
동학사 주차장으로 유턴해서 이 쪽 길로 들어 섰다.


flower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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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들어선 벚꽃 동네이나, 숙박은 일찌감치 다 팔리고 없었다.
요행히 저기 보이는 오른쪽 '고향민박'에 딱 하나 지하 방 남은 걸 잡았다.  화장실도 공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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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던 길에서 바라다 볼 때 벚꽃축제가 열리는 주도로 쪽이다.
저 쪽에 온갖 식당들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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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머물렀던 민박집.  78세이신 주인 할머니의 인상이 좋아서 화장실이 공통이라 불편하고 창문이 없음에도
그냥 그 방이라도 남았으니 잡기로 했다.  사진 왼쪽 아래로 들어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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