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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방문하고 싶었던 분황사.
덥고 끈끈해서 지쳤던 오후..  탑만 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입장권을 받는 절로 되어 있어서 좀 의아했지만, 벽돌로 된 탑과 문드러진 석상 위에 어스름히 기울어진 서쪽 햇빛을 한껏 머금은 모습을 보았을 때..  아~  이런 분위기 난 너무 좋다.. (돌덩이들 굴러 당기는..)
로마, 폼페이, 그리고 앙코르왓 등의 채석장 같은 허름했던 느낌들...   무엇이 나를 이끄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탑돌이 하는 마냥 모전탑 주변을 돌며 아낌없이 셔터를 눌러 댔다.

약간..  처음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을씨년스럽게 분황사탑이 있을 줄 알았지만, 저렇게 생각지도 않은 연등이 첫 감탄사를 맥빠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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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어떤 신비로움 속으로 들어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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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으로 돌아서 보면
국보 제 30호.  현재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신라 선덕여왕 3년 (634)에 안산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모전석탑이다.  기단의 규모나 탑의 형태로 보아 7층이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5년에 일본인이 허물어진 것을 해체, 수리하였다.  1층 몸체돌의 사방에는 쌍여닫이 돌문으로 된 불상을 모시는 감실이 있고, 감실 양쪽으로 불법을 지키는 인왕상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자연석으로 된 기단 위에는 네 마리의 석사자를 배치하였다.  탑에서 나온 돌 사리함에는 여러가지 구슬, 가위, 금/은바늘과 은함, 숭령통보, 상평오수 등이 들어 있어, 고려 숙종, 예종 연간에 해체, 수리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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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  신라시대 우물.
우물 틀의 외부는 높이 70센티의 8각, 내부는 원형인데 이것은 불교의 팔정도와 원융의 진리를, 우물안 4각형 격자는 불교 근본교리인
사성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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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국사비부.  고려시대에 세워진 원효대사비의 받침돌.  (앞에 어두워서 잘 안 보임)
비석은 고려 숙종 6년 (1101) 8월에 내린 조서에 의해 분황사에 건립되었다.  숙종은 원효가 동방의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비석이나 시호가 없어 그 덕이 드러나지 않음을 애석히 여겨 대성화쟁국사라는 시호를 내리고 비를 세우게 하였다.  현재 비는 없어지고 비편만 가끔씩 발견되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비신을 받쳤던 비대를 절 근처에서 발견하여 이를 확인하였고 비대석에 '차신라화쟁국사지비적'이라고 쓴 김정희의 친필이 음각되어 있다.  비대는 직육면체이고 상면에는 비신을 삽입하는 직사각형의 홈이 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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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를 하고 타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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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 화쟁국사비부가 있고 석정 (우물)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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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전 안의 약사여래입상
왼손에 들고 있는 건칠제 약그릇의 뚜껑 안 쪽에 '건륭삼십구년을미사월이십오일조성야'라는 붉은 글씨가 남아 있어 조선 영조 50년 (1774)에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연대가 확실하여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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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 버린 색깔의 단청.  photoworks로 auto level을 조정하는데 level을 조정하건 안 하건 색깔이 뚜렷이 나와 버렸다.
색이 바래서 구별 잘 안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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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늦은 오후의 햇살이 비쳐지긴 했지만 photoworks로 돌 색깔은 오히려 더 선명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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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발굴 조사를 더 하도록 계획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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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디카로 오묘하게 나온 색 대비.  석탑 쪽은 좀 더 흑백톤으로 나온 것에 비해 석실 입구는 yellow tone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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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에서 나오면 정면에 위치한 곳이 황룡사지 터 방향이다.
하늘에서 보아야 그 큰 규모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더위에 지쳐 가 볼 엄두도 안 났던...

이제는 옛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황룡사지 터.  신라 최전성기 (진흥 ~ 선덕여왕)에 세워진, 높이가 80미터에 달한 9층 목탑은 주변 아홉 오랑캐로부터 신라를 지키는 호국염원을 담았고 바닥 면적 한쪽만 22미터였는데 그 웅장한 높이로 경주를 내려다 보며 몽고의 침입으로 전소되기 전까지 그 위용은 가히 상상하기 쉽지 않다.  그 때 당시 여러 나라 스님들이 이 탑을 보러 신라에 왔을 정도라고 한다.  인도에서 보내온 구리와 황금으로 완성하였다는 금동삼존장륙상은 조선시대까지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무게를 지탱하는 받침대만 남아 있어 그 거대한 크기를 짐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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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의 크기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일한 유물은 황룡사지에서 발견된 치미로 기와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끝을 장식하였던 것인데 1m가 넘는 세계 최대의 크기와 화려한 장식으로 찬란하였던 황룡사의 옛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실에서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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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록과 주춧돌을 근거로 복원된 황룡사의 모형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기 (국립경주박물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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